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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산행기

억새와 기암 - - - 천관산의 가을

by 산인(山人) 2016. 10. 16.



 산행일시 : 2016년 10월  15일(토), 날씨 : 맑음

 산  행 지 : 천관산 (723m) - 전남 장흥군 관산읍. 대덕읍

 산  행 자 : 홀로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환희대로 이어지는 억새길 능선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억새의 노래







 진죽봉 (기암)과 능선







 구룡봉에서 내려다 본 야육왕탑 .







  산행개념도


  산행코스 : 장천재주차장⇒봉황봉⇒연대봉⇒환희대⇒구룡봉⇒구정봉⇒중봉⇒선인봉⇒장천재주차장(원점회귀)

  산행시간 : 약 4시간 ,  산행거리 : 약 8km



       ○  오늘 (주말). 강원도 오대산 소금강 계곡에  무박으로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기상에보에  주말 전국 비소식에

          계획을 취소하고  토요일 까지는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오대산 산행 대신

          가을 햇볕에 빛나는  은빛 억새와  기암이 어우러진 풍경이 보고파서 전남장흥에 소재한 천관산을 가 보기로 하고 

          집을 나 섰는데  가면서 보니 짙은 안개와 연무로 시야가 좋지 않다 . 파란 가을 하늘은 어디로 갔는지 ?

          천관산 도립공원 장천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0월 9일 억새축제가 끝났는데  주말이라서 인지 주차장은 만원이다

         




 봉황봉 코스로 쉬엄 쉬엄 오른다

 숲속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시야가 열린다  계곡 위 정상 능선에도  연무로  시야가 희뿌였다.





 

가을빛이 짙어가고  건너편  정상 갔다가 하산하여야 할 

구정봉  기암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에 올라서서 보는  일망무제의 황금 빛 가을 들녘은

짙은 연무로  시야가 어두워 아쉽기만 하고 . . . .

 










 가을은 풍성해서 좋다

 가을은 살며시 우리곁에 까치발로 다가 왔다가  파란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대중가요 가사처럼  못다한 이야기만 남긴채  헤어저야 만 하는 건가요 ? . . .






 정원암






 산부추

 





장흥 . 天冠山(723m) 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능가산 과 .함께 호남의 5대명산중 하나로 곱히는 산으로  다른 산에 비하여 규모나 높이 면에서

나을바 없는데도 함께 견주어지는 까닭은 뛰어 나면서도 사람을 부드럽게 맞아 드리는 산세 때문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암봉 아홉 개가 늘어선 구정봉(九頂峰)이 기묘하고도 위압적인 형세로 치솟아 있으면서도

상봉을 비롯한 주능선 일대는 고원처럼 널부러진 데다가 억새로 덮혀 부드럽기 더할 나위 없다.

게다가 멀리서 보면 경외감을 풍기지만 파고들면 어디든 길이 열려있어 어디 로든 올라 이리 저리 둘러볼수 있는 산이 천관산 이다

억새와 어울린 기암 괴봉의 절묘한 풍치와 더불어 다도해의 조망이 천관산 산행이 주는 또 다른 매력 이기도하다 .





  비교적 완만한 능선 올라서면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 이른다

  정상 주변으로 은빛 억새밭이 펼쳐진다

 






 연대봉에서 환희대 까지 이어지는 억새능선길






 햇볕이 비춰주면 반사되어 은빛을 발하는 억새물결  































정상 연대봉에서 환희대 까지 1km의  능선 좌우로 분포한  억새길

해를 거듭 할수록  잡목이 무성해저서 억새밭이 감소 하는 것 같다


 

 



                                                                                     억 새

                                                                                                      도 종  환


저녁 호수의 물빛이 억새풀빛인걸 보니

가을도 깊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어머니,

억새풀밖에 마음 둘 데가 없습니다

=


-  중략  -


=


하늘에서도 억새풀이 바람에 날려 흩어집니다

반짝이며, 저무는 가을 햇살을 묻힌 채

잠깐씩 반짝이며

억새풀, 억새풀 잎들이.











 능선 아래쪽의 구룡봉





 환희대











 환희대에서 본 천주봉과 기암들















 능선위에서 본 진죽봉과 능선의 기암들  






 구룡봉 내려 가면서 본 진죽봉











 석선 . 비로봉






 아육왕탑

 금강산과 이곳에만 있다고 한다





 천관산 가을능선






 기암능선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







 천관산의 가을빛도 점점  짙어갑니다.



 



  

     장천재에 있는 수령이 600년이 더 된  아름답던 노송이  생명이 다하여 그만 고사 하였다

     무척이나 안타깝다



                  천관산의 산행은 서둘지 말고  정교하게 쌓아 올린 예술품과도 같은 구룡봉 밑의 아육왕탑,

                  하늘을 향해 솟은 온갖 기암들의 이름과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전설을 생각하며 가급적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걷는 것이 좋을 듯 ...

                  사계절 다 찿기좋은 산이지만,  특히 가을철에는  억새의 그림이 아름답다 .

                  오늘  파란 하늘과, 억새. 암릉이 어울어진 그림에 푹 빠저보고 싶었는데  시야가 흐려 아쉬움이 남는 산행 이었다

                  4시간 남짓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2016년 10월 15일

                                           천관산 산행을 다녀와서  - -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