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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 - - 단풍연가

by 산인(山人) 2015. 10. 5.

 

 

 산행일시 : 2015년 10월  4일(일), 날씨 : 아침에 흐림, 낯. 맑음 

 산  행 지 : 지리산(1,915m) - 경남 함양, 산청

 산  행 자 : 홀로산행

 산행코스 : 중산리공원안내센터⇒칼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칼바위⇒중산리공원안내센터(원점회귀)

 

 아침햇빛 받은 지리산 단풍

 

 

  천왕봉 올라가면서 보는  켜켜히 쌓인 산겹살

  좋았던 날씨가 급변하여  하늘에는  짙은 구름으로 가득하고 . . .  중앙 맨 뒤에보이는  사천 와룡산

 

 

  유암폭포 아래까지 내려온 지리산 단풍

 

 

 ○  9월 20일 부터  들려오는 설악산과 지리산  올해 첫 단풍소식에 가슴이 괜히 설랜다

      설악은 너무 원거리라서 엄두가 잘 나질않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지리산에라도 가서 올해 첫 단풍구경을 하여야 하는데

      무릎이 아파  쉽게 나설 용기가 나지않아  게속 망설이고 있다가  한번 다녀오지 않으면  산병을 앓을 것 같아

      그동안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새벽 드디어 용기를 내여 지리산 단풍산행에 도전을 한다

     

      새벽2시 지난번 갔다오고 한 달여 만에 지리산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단풍철을 맞아 단체등산객들이 새벽부터 몰려와서 대형뻐스에서  많은 등산객을  쏱아낸다 

      급할게 없지만은   그래도  뒤처저 가기는 싫다.  속력을 내어   조금 앞질러 간다

      망바위  장터목 갈림길에서 부터 혼자다 내 페이스데로  천천히 돌계단을 오른다

      지리산에는 바람이 세게 분다  하늘도 흐려있다 .

      법계사를 지나고  계단길 쉬엄 쉬엄 올라 개선문 아래에 이르니 일출이 시작된다

      어짜피 천왕봉 일출은  시간상 불가이니 여기서  노닐다가 가기로 한다

 

 

   지리산의 아침이 열리고 어둠속에서 아름다운 단풍빛이  모습을 더러낸다

 

 

 

 

 

 

 

 

 

 

 

 

 

 

 

 

 

 

 

 

 

   개선문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구름층 위로 일출을 맞는다

 

 

 

 

 

 

 

 

  이때 까지만 하여도  아쉬운 대로 아침빛이 있어 좋았다

 

 

 

 

 

  선바위

 

 

 

 

 

 

 

 

 

 

 

 

 

 

 

 

 

   천왕봉이 가까워 질수록 지리산의 날씨는 급변하기 시작한다

 

 

 

 

 

 

   천왕봉 아래 1,200 능선까지  내려간 단풍

 

 

 천왕봉 오르는 마즈막 나무계단에서  바라본 풍경

 

 

   중봉과 동부능선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는데  빛이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고 . . . .

 

 

  정상에서 보는 아름답게 뻗어간 황금능선

 

 

   천왕봉

   정상에는  차거운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서있기가 힘들정도이다

   날씨는 급변하여 하늘에는 잿빛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하고  비나 눈이 금방이라도 쏱아질것 같은 상황이다

   평소에는 많은 등산객으로 정상석 인증삿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한산하기 그지없고 . . .

   오랫만에 모처럼 정상석을 혼자서 독 차지하는  호사를 누리게 될줄이야 ㅎㅎㅎ

 

 

   중봉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추워서 더 있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순간이다

   재빨리 장터목으로 내려선다

 

 

  지난주 까지만 하여도 정상부 단풍이 그렇게 고왔다는데

  일주일 만에  정상부는  완전 겨울을 방불케 한다

  통신골 단풍이 아름다워 발길을 유혹 하는데 이놈의 아픈무릎 때문에  유혹을  뿌리쳐야하는 심정 . . .

 

 

 

 

 

 

 

 

 

 

 

   뒤돌아본 천왕봉은 겨울처럼 을씨년 스럽기 까지하다

 

 

 

 

 

   하산하여야 할 법천계곡

 

 

  제석봉 전망대에서 보는 지리주능

 

 

   장터목 대피소

   주변으로 단풍이 한창이고,  많은 휴일등산객으로  이름에 걸맞게 장터를 방불케 한다

 

 

  내림길의 풍경

 

 

   이게 무슨 조화인가 ?

   계곡으로 내려서니 그  어둡던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고

   하늘은 본연의 파란 가을하늘 빛으로 . . . 

   그리고 가을햇볕 받은 단풍은 그 빛에 천연의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날씨가 이럴줄 알았으면 낯시간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후회도 해 보지만, 

   세상사가 어찌  마음대로  되겠는가 하고 과감히 마음을 비우고 내려온다  

 

 

 

 

 

   그 파란 하늘빛이 좋아서 자꾸만 뒤돌아 보고

 

 

  아름다운 단풍빛에 아쉬움 남아 연신 셔트를 눌러 보지만

 

 

 

 

 

   한참을 내려와 뒤돌아 올려다 본   통신골과 지리주능

 

 

  여기까지 마중나온 단풍

 

 

   수많은 소망들을 간직한  돌탑의 사연들은  ?

 

   이곳 홈바위 교량을 지나 조금 내려서니 

   반가운  산친구 해송님을 만난다.  무심코 내려가는데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낸다

   지리산을 좋아하시는 분 추석연휴에 연이어 지리산을 오른다

   오늘은 내가 가보고 싶어 하였던 곳으로 오를 예정이란다  너무 부럽기만 하다

   " 내몫까지 다 보고 오시라고"  인사 건내고  내려오는 내 마음은 왠지  허전하기만 하고  . . .

 

 

    지리산 단풍은  7~8부 능선 아래까지  하강 하였고

    다음주 쯤에는 계곡단풍이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단풍산행 하실분 참고 바랍니다 

    그렇게 벼르고 벼룬끝에  올라 본 지리산  하필 가는날이 장날 이라고 날씨가 흐려  단풍의 진 면복은  못 봤지만

    항상 포근하고  넉넉한  지리산.  힘들어 다시는 가지 않으리 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가고싶어지는 지리산

    오늘도  그 아름다운 품속에서 머물다  온다

   

                                                                             2015년 10월 4일

                                                                              지리산 단풍산행을 다녀와서  - -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