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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사진

선비문화 탐방길 정자탐방

by 산인(山人) 2019. 7. 1.



선비문화 탐방길 정자탐방 - 경남 함양 화림동계곡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 했다. 함양은 안동에 버금가는 선비의 고장이다

일찍이 묵향의 꽃이 핀 함양에는 사대부들의 학문과 문화가 만발했고, 동천 중의 동천이라 할 수 있는 안의삼동(安義三洞)이 위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자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화림동은 함양 유림의 선비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동천이다

남덕유산에서 발원된 남강상류 물줄기가 흐르는 화림동 계곡에는 수많은 정자들을 그느린 선비문화 탐방길이 잘 조성되어있다


오늘은 그 선비문화 탐방길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화림동 계곡의 대표적인 정자

네 곳 거연정,군자정, 동호정, 농월정을 탐방해 보기로 한다

계곡 제일 상류에 있는 거연정부터 탐방해 보기로하고 현지에 도착하여 차를 도로변 공터에 주차하고

거연정에 들려본다 네 곳 정자 중 이곳의 주면 경치가 제일 아름답다고  한다 .



◌ 거연정






화림동계곡 중앙에 자리잡은 거연정은

계곡의 기암 괴석과 함께 주변 노송들과도 잘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거연정은 고려시대말기 ,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서 선생이  터를 잡은 자리에

그의 후손들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어놓은 정자이다. 








함양은 유림의 선비문화를 간직한  고장이다

그래서 인지 유독 정자가 많다





남덕유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다





산좋고 물좋은 함양은 선비문화가 강한 땅이고

양반 사대부와 관련된 유서깊은 향교와 사원 누각 정자등이  곳곳에 산재하여 있다





울퉁 불퉁한 게곡 자연 암반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운 거연정

자연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세운 정자다 .



◌ 군자정



조선시대 성리학의 5대현자로  동방오현 (東方五賢)으로 불리던 일두 정여창 선생이

유유자적하며 즐기던 자리에 후손들이 정자를 짓고 머무르던 곳이라하여 군자정이라 이름붙인 곳이다

거연정 조금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는  아담하고 소박하다  주변 계곡의 경치는 수려하다








군자정이 위치한 이곳 함양군 서하면 봉전마을은 정여창 선생의 처가가 있던  마을로

처가에 들릴 때마다  군자정이 있는 영귀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즐겼다고 전한다 .




◌ 동호정



군자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있다  서하면 황산마을에 위치한 동호정

임진왜란때 선조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토록 하여 큰 공을 세웠다는  조선 선조때의

장만리 선생이 낚시를 즐기며 유유자적 하던 곳에  그의 9대 후손들이 1890 년 경에 지은 정자이다 .








동호정 앞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동호정  계곡 앞에는 해를 가리는 천막처럼 생긴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이 있다.

술을 마시며 즐기던 차일암에는 금적암(琴笛岩), 영가대(詠歌臺)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금적암은 악기를 연주하는 곳이고 영가대는 노래 부르던 장소다.




예부터 팔담 팔정으로 불리워 왔던 화림동 계곡에서

큰 담이 여덟개고 큰 정자가 여덟인데 그 정자 중 동호정이 제일 크다고 한다





암반위에 지어진 동호정은 좀 거칠어 보인다

정자 아래 기둥을 다듬지 않은 원목을 그대로 사용하여 세웠다





금적암(琴笛岩)




호정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주변과 어울린 계곡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 농월정



농월정은 조선중기 광해군 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직간 하다가

파직을 당하고 귀향한  " 지족당 박명부 " 가 고향에 은거하여 지은 정자라고 한다

지금의 농월정은 2003년에 아쉽게 방화로 불타고  2015년에 다시 복원된 정자라고 한다







농월정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작은 다리하나 건너서 숲속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산길을 200여미터 가면  너럭바위로 이어진다

 




너럭바위 위에 농월정이라는 정자가  앞 계곡을 내려다 보고있다

닭밝은 고요한 밤에  바위지대를 흐르는 계류에 비친 달빛을  한 잔의 술로 희롱 한다는

옛 선비들의 풍류와 멋이 스며있는 이곳은 

1993년부터  농월정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찿는  명소이다





넓은 너럭바위 달바위  반석위로  계곡물이 세차게 흐른다





"지족당장구지소 "

농월정 바로옆 암반에 새겨진 글씨  지족당이 산책하던 곳

장구란 말은 지팡이와 신발을 끌다라는 뜻이랍니다  즉 산책을 의미한다 합니다





정자앞의 넓게 펼처진 평평한 너럭바위를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그 바위 면적이 농월정을 중심으로  1,000 여평에 달한다고 한다





농월정을 끝으로 함양 선비문화 탐방길 화림동계곡 전체를 걷지는 않았자만 ,

선조들의 역사가 살아서 숨쉬는 아름다운 정자 네 곳 탐방을 마치면서 다시 찿고싶은 화림동 계곡이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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