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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

무건리 이끼폭포

by 산인(山人) 2018. 7. 12.



2018 년 7월 11일

무건리 이끼폭포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산 86 - 1

여름 장마기에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 중의 한 곳  무건리 이끼폭포를 찿아가 본다



이끼폭포


오전중으로 날씨가 개일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400km 가 더 되는  길 5시간 30분을 달려

도계읍 무건리 산골마을로 들어가서 마을입구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끝나는지점  화장실 주변 공터에 주차하고

임도 올라가는 차량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시멘트포장도로 임도따라 가파른길 올라간다


무건리 마을 입구에서 이끼폭포까지는  약 3km , 구시재 까지 가파른길 올라가면  이후 비포장 임도길

구시재에서  2,2km  걷다보면  이끼폭포 로 내려가는 안내판이 있고  이후 계단 내려서면 폭포다

" 가는 날이 하필 장날 " 이라는 속담과도 같이 새벽에 출발할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태백에서 부터 장맛비가 내린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비옷은 너무더워  우산을 쓰고 추적 추적 내리는 장맛비 맞고 한 시간 여를 걸어 폭포에 도착하니

등산객 몇 명과 출사 온 사진작가들 몇 분들이 있다





비가 많이와서 계곡수가 너무많아 정작 주인공 싱싱한 파란 이끼는 보이지 않고  많은 수량의 폭포수가 떨어지니 물안개까지 만들어진다

내리는 비와 뿌연 물안개, 카메라 랜즈에는 습기가 끼어 셔트 한 번 누르고 나서 연신 랜즈를 닦아야 한다

사진도 의도대로 촬영되지 않고  기대하였던 풍경이 아니라서 모처럼 왔는데 실망스럽다

그래도 흔적은  남겨보고 싶어  우산 받쳐들고  연신 셔트 눌러 보지만  . . . 









                       상류쪽 이끼폭포


나무데크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예전에는 계곡으로 밧줄잡고 올라가서 촬영하였는데 인명사 발생 후 삼척시에서 안전시설을 하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끼게곡과 폭포 촬영을 할려면  나무데크 넘어가서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위험하기도 하고

물안개로 시계가 흐려서  그냥 포기하고  줌으로 당겨 찍었더니 역시 별로다 .

몇 사람은 휀스를 넘어가서 계곡에서 촬영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 사람 심리는 하지말라는 것과 가지말라는 곳 더 가고 싶어 하는가 보다  . . .





비내리고안개 피어 오르는  이끼폭포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뒤돌아 서는 발길이 가볍지가 않다 장맛비 맞고 하산하는데

하산길에 승용차 한대를 만났다  혹시 저 아래 마을까지 좀 태워 줄 수 있냐고 물으니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앞자리에 흔쾌히 태워 주신다 

비 쫄딱 맞고 무거운 배낭메고 산길 걷는 내 모습이 그분의 눈에는  좀 안스럽게 보였던 모양이다 

배낭을 좀 가볍게 하고 다니지 하면서 충고도  한마디  하신다 

사실 무거운 삼각대에 카메라 혹시 몰라서 랜즈 몇 개  물. 옷 .기타 등등 족히 6 ~ 7킬로는 될 듯 무겁기는 하다

무건리에 거주하는 현지 주민이며 산에 약초와 인삼을 심어 두었는데 누군가가 몰래  훔처가서 매일 현장을 둘러보고 오는 길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곳 산골에 74가구 화전민이 거주 하였다고하며 그때 세운 무건리 초등학교 분교터가 폭포입구에 있었다

  

해발 700m 가 더되는 이첩첩 산골에  도로와 전기도 없이 불편함을 이기고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오늘 나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차를 태워주신 현지 주민분께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

차량을 얻어타고 하산한 덕에 시간을 한 시간 더 벌었다 그래서 인근의  이끼계곡  한 곳 더 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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