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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단풍풍경(55)

by 산인(山人) 2018. 10. 1.



산행일시 : 2018년 9월30일(일)~10월1일(월)1박2일 

산  행 지 : 지리산(1,915m) - 경남 산청. 함양

산  행 자 : 홀로산행

산행코스 : 중산리탐방지원센터⇒순두류⇒법계사⇒천왕봉⇒장터목대피소 (왕복 14.2km) 



지리산의 가을색





지리산 통천문의 가을색



본인이 좋아하는 지리산 . 해마다 가보는  가을 첫 단풍산행

설악에 단풍소식이 전해지면 지리산도 어김없이 첫 단풍이 든다

한 달 전부터 미리 장터목 대피소에 예약을 하여둔 상태이다 사실 추석연휴에 갈려고 하였으나 대피소 예약이 어려워  미뤄젔다


30일 오후 1시20분 순두류 환경교육원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고  순두류 까지가서 천왕봉을 오른다

오늘밤 장터목대피소에서 1박하고 내일아침 중봉에서 일출사진 촬영을 계획하고 간다

휴일이라 하산하는 등산객 및 법계사에 법회를 하였는지 불교 신도들이 엄청많이 내려오면서 전부 한마디씩 한다

지금 올라가서 언제 내려올려 하는지 ? 하고 물으면  대피소에서 1박 하고 올것입니다 하고 일일히 답하기도 어렵다  ㅎㅎ

로타리대피소 지나 법계사 위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단풍이 감지되기 시작하고 8부능선까지 단풍이 내려왔다

정상 부근은 추석 연휴때가 적기 이었다 .









오늘 제24호태풍 짜미 영향으로 북서강풍이 강하게 불지만 , 날씨는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다

대피소 방배정 시간까지 시간이 여유가 있어  사진찍어가며 쉬엄쉬엄 올라간다

 








천왕봉 동쪽 사면의 가을빛이다





천왕봉 아래 계단에서 올라온 중산리 방향조망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지리산이다









천왕봉(1,915m)

하늘과 맞닿은 남한내륙의 최고봉 천왕봉이다  정상석 오랜만에 독차지다

북서강풍이 강하게 불어 서 있지를 못할정도이다 바람이 사람을 날려 버린다

바위에 의지하여 정상석 인증을 남기고  강풍을 피하여 장터목으로 내려선다




강한바람에 다 떨어저 버렸는지 중봉 사면에 단풍빛이 보이지 않는다





천왕봉 정상부근은 겨울 분위기

































오후 햇볕에 반사된 천왕봉 사면의 단풍빛





























저멀리 반야봉의 빛내림

그렇게 맑던 날씨가 저녁시간이 다가 올수록 급변하여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왕봉 주변을 덮어버린다

그리고 바람도 더 강하게 분다




장터목대피소


대피소 방배정을 받고  담요 두 장 구입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어 보지만

하필 코고는 사람옆에 배정이 되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없다  반대편 침상에 빈자리가 있어 이동을 하여간다

그런데 이곳도  옆에분이 초저녁에는 괜 찮았으나  밤이 깊어지니 코를 골기 시작한다  이건 너무심하다  난감하다 ㅎㅎ

대피소의 밤이 이렇다는 것을 익히 알고는 있지만 코고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방 전체가 울리는 소리 처음 들었다 ㅎ

문 앞이라 밤새 문 여닫고 들락거리는 소리 코고는 소리  강한풍력발전기소리 등으로 눈만감고 그냥 누워있다가

새벽 4시경 배낭을 매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밖에 나오니 날씨가 급변하여 안개와 구름으로 한치앞이 보이지 않고 강한 바람은 여전히 휘몰아 친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천왕봉으로 올라간다 일출시간이 너무 일러서 천천히 쉬면서 가도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천왕봉 아래에서부터  이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비를 피할 장소도 없고 그냥 비 맞으면서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중산리로 탈출 하산을 한다  1박2일 계획한 지리산 단풍산행은 이렇게  일출을 보지도 못하고 반쪽으로 끝났다

변화무쌍한 지리산에서 가을맞이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뤘습니다  그래도 내려오면 또 가고싶어지는 지리산 이랍니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년 9월30일~10월1일

                                                     지리산 단풍산행을 다녀와서  - -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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