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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행기

만덕산(강진 백련사 동백림 다산초당)

by 산인(山人) 2016. 6. 6.





전남 강진의 '동백꽃이 만발한 ' 만덕산(411.6m)

꽃은 선운사 동백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산 기슭에 자리잡은 백련사 군락지로

아담하면서도 황홀한 꽃물결이그런대로 아름답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봄빛이 질감을 더해갈 즈음 땅과 하늘이

'붉은 아우성'으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산은 단지 동백림만 감춰놓고 있지 않다. 조선 최고의 학자 정약용이 10여년을 기거한 다산초당도 품고 있다.

동백에 취해 다산의 체취를 느끼면서 다산이 걸었던 오솔길도 함께 걸을 수 있다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리라 생각되는 의미 깊은 산행이 될것이다


.


▲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만덕산 기슭 백련사 동백림의 동백꽃

무엇이 그렇게 서러운지 붉은 눈물 곧 뚝 뚝 떨어질 것만 같은 ....





▲ 만덕산 깃대봉을 내려서면서 본 시원한 강진들녁





▲ 산행개념도



◈ 산행일시 : 2009년 3월 8일(일), 날씨 : 쾌청

◈ 산 행 지 : 만덕산(411.6m) - 전남 강진군 강진읍

◈ 산 행 자 : 후배와 본인

◈ 산행코스: 용문사⇒286봉⇒293봉⇒236봉⇒바람재⇒전위봉⇒깃대봉⇒337봉⇒301봉⇒필봉⇒옥련사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09:30 -14:00 (4시간 30분)

○ 산행거리 : 이정표에는7.1 km 되어 있으나 실제 걸어보면 10 km 정도됨

◈ 교 통 편 : 자가 승용차 (차량회수 택시이용(강진택시) 12,000원)





▲ 산행 들머리 용문사


오늘 산행은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아우르는 코스로 가면 너무 단조로울 것 같아

강진군 도암면 석문리 용문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강진읍 옥련사까지 시원한 능선 종주산행을 마치고

백련사로 차로 이동하여 바닥에 나뒹구는 동백꽃을 즈려밟아보고 ,그리고 돌아나오는 길에 다산초당도 둘러보기로 한다 .

먼저 아침에 강진읍에 들어서면서 강진택시에 전화하여 산행 하산지점인 옥련사에 택시를 1대 오게하고

타고간 차는 옥련사 주차장에 주차하여 두고 산행 들머리인 도암면 석문리 용문사로 택시로 이동한다

산행 들머리는 석문리 용문사다.

도암면 계라 삼거리에서 완도 방면으로 가다 만나는 첫번째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연결된다.

바로 석문리 삼거리로 계라삼거리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만덕광업이 10m쯤 전방에 보이고 그 옆으로 사찰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입구에 용문사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용문사까지 5분 소요

산행들머리는 정면에 보이는 큰법당 왼쪽의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법당으로 올라가기 전 샘터가 있어 식수를 보충하면 된다.





▲ 산행 들머리 용문사경내 범종각





▲ 능선 경삿길 올라서면 직벽의 단애가 줄 지어선 석문산이 위용을 자랑하고

아래 석문공원 석문정도 보인다





▲ 조금더 고도를 높여 주 능선상에 올라서면 뒤로 덕룡산 동봉, 서봉 주작산 능선

뒤로는 두륜산이 아름답게 맞이한다






▲ 앞 도암면 들판과 다도해가 아름답고, 우측 뒤로 완도 산왕봉도 조망이 된다

지금부터 능선을 타고 가면서 산행이 끝날때 까지 막힘없는 조망은 과히 극찬해도 좋을만 하다

선답자들은 길 주의 지점이 두군데 있다고 하였으나 근래에 많은 등산객들의 왕래로 길이 선명하여

종주산행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고 중간 중간에 이정표도 세워저 있어 등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 293m 봉에서 본 가야할 바람재와 전위봉. 그 뒤로 깃대봉이 아련하다

산의 높이로 치면 얼마되지 않지만, 올망 졸망한 봉우리를 여러 수십개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 하고,

덕룡 . 주작 능선처럼 남도의 산은 아기자기한 작은 공룡능선이라 체력소모가 많고 힘든 산행이다

낮은 산이라고 섣불리 생각하고 종주에 도전 하였다가는 낭패를 볼수도 있다






▲ 바람재 내려서면서 본 깃대봉과 전위봉






▲ 바람재 이정목

이곳은 유독 바람이 거세어 고개 이름도 바람재라 이름 붙여젔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두어 시간만에 이곳 바람재에 도착 하였다. 종줏길 절반 이상은 온셈이다

이곳에서 간식을 하고 휴식을 한뒤 가파른 전위봉을 올라가야한다

등로 주변에 군상처럼 솟은 기암괴석도 눈을 즐겁게 한다










▲ 전위봉에 올라 오늘 걸어온 능선을 바라보고









▲ 전위봉에 올라서니 북쪽으로는 월출산 능선이 가깝게 아름답다






▲ 전위봉의 기암과 가아할 깃대봉 능선











▲ 깃대봉 정상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내려다 보이는 백련사와 천연기념물 동백림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만덕산 정상 깃대봉












▲ 걸어온 암릉산





▲ 만덕산 정상 깃대봉 이정표






▲깃대봉에서 본 일망무제의 조망

막힘 없는 조망은 이 코스의 또 다른 보너스다.

정상에 올라보면 북쪽으로 펼쳐지는 월출산이 그림같다.

동북쪽의 제암산과 동쪽의 천관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남동쪽으로는 해신 촬영장으로 또다른 명성을 구가하는 완도 상황봉이 아련하다.

남쪽으로는 첩첩한 덕룡산과 두륜산의 산릉도 꿈결처럼 황홀하다.






▲ 북 서쪽으로 보이는 가학산과 흑석산










▲ 사면에는 기암들이 줄줄이 서있고 ,

가야할길암릉봉우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 산 봉우리 한개 한개 지날때 마다 사나운 오르내림길 위험한 협곡길도 있다






▲ 301m 봉에서 제일 가깝게 보이는 월출산







▲ 이 산에는 광업소와 폐 광산의 흔적이 유난히 많다






▲ 마즈막 남겨둔 봉우리 필봉과 강진들녁의 시원한 조망







▲ 따뜻한 기온상승으로 진달래도 핀다







▲ 필봉






▲ 필봉 내려서면서 본 강진읍 시가지와 들녁







▲ 산행 날머리 옥련사 대웅전과 석탑






▲ 옥련사 절마당과 담장

오전에 용문사에서 시작한 만덕산 종주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세워둔 애마를 타고 동백꽃 보러 백련사로 이동한다






▲ 백련사 입구에서 부터 아름다운 동백꽃






▲ 산자고가 바위틈새 비집고 나와 꽃을 피웠다


 




▲ 백련사 석등






▲ 백련사 대웅보전

백련사는 법화사상의 천년도량으로 고려 후기인 1211년(희종 7년) 원묘국사 요세가 주도하여 일어난

불교 개혁 운동인 백련결사가 이루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한때는 중국 숭산에는 소림사,한국 만덕산에는 백련사라 할 정도로 무술로 유명하며,

왜군이 쳐들어왔을 때 스님들이 나라를 위해 의병으로 활동했던 사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18세기에 동국진체를 완성한 원교 이광사가 완도 신지도에 귀양차 왔다가 이 절에 들러

만경루와 대웅보전의 두 현판의 글씨를 남겨 놓았으니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 천연기념물 제151호 백련사 동백림

이곳 백련사 주변으로 수령 600년 ~ 800 년된 동백나무가 1천 여그루 자생하고 있다







천년고찰 백련사는 천연기념물 151호인 동백림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절 왼쪽이 동백림 탐승지다






▲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넘어가는 산길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왕래할수 있는 산길이 열려있다 (거리는 800m)

다산초당 가는 길은 동백림과 차밭 사이 오솔길로 열린다.

이 오솔길이 그 유명한 다산의 사색코스다. 길 중간에 야생차나무도 이색 볼거리다.

오솔길 걸어 고개를 넘어서면 좌측으로 천일각이 나오고 동암이 있다





▲ 초당의 동암 (목민심서가 완성된 곳)









▲ 다산초당(茶山草堂)과 연못

기록에 의하면 다산은 이곳 연못에 잉어를 길렀다고 한다

강진만이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기슭에 다산 정약용이 약 10년간 머문 다산초당(茶山草堂)이 있다.

정다산유적이라고 명명된 이곳에는 다산초당을 비롯하여 그와 제자들이 지낸 흔적들이 남아 있다.

정약용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경상도 장기현으로 유배된다.

장기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황사영 백서사건'이 터지는데,

황사영이 다산의 조카사위라는 이유로 다시 유배지를 바꿔 강진으로 유배된다.

이때 <자산어보>를 남긴 그의 형 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된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강진 생활은 정약용 개인에게 있어서는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이 기간 동안 실학을 집대성하여 후세에 그 업적을 남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다산초당 연못가에 핀동백꽃

다산의 고된 유배생활의 애환을 간직한 듯 붉은동백 눈물되어 떨어질것만 같다






본래 초가였던 다산초당은 1936년에 무너져 없어졌는데,

1957년 해남 윤씨의 도움을 받아 정다산유적보존회가 복원하면서 지붕을 기와로 덮었다.

해남 윤씨는 다산의 외가인데, 선비화가 윤두서의 손녀가 바로 다산의 어머니이다.

초당의 '다산초당(茶山草堂)'과 동암의 '보정산방(寶丁山房)' 현판은 추사 정희의 글씨이다.

다산초당은 추사의 글씨를 여기 저기에서 집자해서 만든 것이고, 보정산방은 추사가 다산을 위해 직접 썼다고 한다.

다산초당은 다산이 강진에 머물면서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했던 곳이며, 서암은 제자들이 머물던 곳,

동암은 다산이 초막을 짓고 거처하면서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신서 등을 집필한 곳이다.











▲ 다산초당 건물 뒤쪽으로 올라가면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볼수있다












▲ 초당의 서암 (제자들이 머물던곳)















▲ 천일각





▲ 백련사 가는길











▲ 해월정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세워진 정자

이곳에서 보면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오는봄 맞이하여 동백꽃도 즐기고, 조망이 시원한 능선산행과 더불어 역사기행 까지

여러가지로 유익한하루였다

2009년 3월 8일

강진 대덕산 종주산행과 백련사.

다산초당 역사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