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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행

꿈꾸는섬 사량도

by 산인(山人) 2016. 6. 6.






사량도(蛇梁島) 옥녀봉 - 옥녀가 떨어저 죽었다는 천길 낭떠러지

사량도(蛇梁島)옥녀봉의 전설

아득한 옛날

사량도에는 옥녀와 그 아비가 살고 있었는데

옥녀의 미색이 자랄수록 빼어나

그 아비마저 욕심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이성을 잃은 그 아비가 옥녀에게 덤벼들자

옥녀는 한사코 뿌리치다가 어쩔수 없음을 알고는 짐짓 그 아비에게

“ 어찌 사람의 탈을쓰고 그런짓을 하겠습니까

제가 저 산 위에 올라가 있을테니

아버지께서 소 울음 소리를 내며 소처럼 산을 기어 오른다면

짐승으로 생각하고 몸을 허락 하겠나이다 “ 하는지라 ...

이미 짐승이 된 아비가 소 울음 소리를 내며 소처럼 산을 기어 올라오자

너무도 기가막힌 옥녀는 낭떠러지에서 바다에 몸을 날려 떨어저 죽으니

이로부터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사량도에는 옛적부터 결혼식에 대례를 올리지 않는 관습이 있는데

대례를 하면 그 결혼은 반드시 파경을 초래 한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또한, 일년에 한번꼴로 사량도 옥녀봉 근처에서 산행객들의 부주의로 실족

사망 사고가 발생 한다고 하니 산행을 할시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사량도(蛇梁島) 지리산에서 보는 청자빛 바다 그림같은 한려수도



가마봉 오름길 밭줄구간




산행 개념도

◈ 산행일시 : 2011년 4월 17일(일),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사량도 지리산 -경남 통영시 사량면

◈ 산 행 자 : 산을좋아하는 사람들 회원으로

◈ 산행코스 : 내지선착장⇒금북개⇒365봉⇒사다리봉⇒지리산((367.6m)⇒촛대봉⇒366m봉⇒329m봉⇒달바위봉(불모산 400m)⇒

가마봉⇒연자봉⇒옥녀봉(261m)⇒사량면사무소⇒금평 선착장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10:10 -15:00, (약 5시간) - 여유로운 산행

○ 산행거리 : 약 8 km

◈ 교 통 편 : 관광뻐스 , 정기 여객선 (갈때는 사천 삼천포항. 올때는 통영 가오치항)



사량도 가면서 "창선 삼천포대교"를 건너며 뱃시간이 여유가 있어

초양 휴게소에서 아름답게 핀 유채꽃과 섬과 섬을 연결한 교량이 어우러진 풍경을 본다





삼천포항을 출항하면서 보이는 뒤로 병풍처럼 둘러처진 와룡산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창선 삼천포대교가 파란바다위에 아름답고 그 뒤로 하동 금오산이 희미한 실루엣을 더러낸다

삼천포 항에서 약 40분간 소요되어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한다

"가는날이 장날이라" 오늘 휴일인데다가 사량도 옥녀봉 등산대회가 개최되는 날이라 한다

다른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뱃시간도 평소때 보다 배로 증편하였다고 한다

예약을 하지않으면 선표를 구입하지 못하여 사량도에 들어갈수가 없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로 오늘 고생 좀 하겠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단단히 각오를 하였으나

막상 산에 올라가 보니 등산객이 좀 많기는 하였으나 예년과 다름없이 잘 빠저 나갈수가 있었다

아침의 생각은 기우였다.생각컨데 등산대회가 오전일찍 끝난 모양이었다



내지 항에서 바로 지리산을 오를수도 있으나,

모처럼 온김에 종주를 해 보기로 하고 금북개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가파른 경삿길이 이어지고 30여분 가쁜 숨 몰아쉬고 올라서면 365m 봉.

숨좀 고르고 서서보면 전망이 확 트이면서 시원한 바다 풍경이시야에 들어오기시작한다

이제 부터는 산행이 끝날때 까지 능선을 이어가며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몰입하게 된다



지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나무에서 싹이 돋고 온갖 꽃들이 개화하여 봄이 한창이고

새 생명들의 힘찬 역동감이 느껴지는 현장이다



능선길에서 내려다 보는 돈지항

평화로워 보이는 잔잔한 바다와 오밀 조밀하게 엉켜서 살아가는 어촌의 정겨운 작은 지붕들



음지사면에 좀 늧게 개화한 진달래도 산객을 반기고



주상절리 암벽을 올라보며 오늘은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고



다른꽃에 뒤질새라 각시붓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사량도(蛇梁島)지리산 정상


바다 위에 해무(바다안개)가 끼면 신기루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량도는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뱀이 기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뱀사'(蛇)자를 써서 사량도라 한다.

통영에서 뱃길로 약 20Km 지점에 있으며, 최단 거리인 고성 용암포에서 배로 20분이면 사량도 내지항 까지 갈수있다

3개의 유인도와 8개의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량도'라는 이름은 섬에 뱀이 많이 서식했다는 설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사량도는 크게 서로 마주보고 있는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사이가 마주보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현재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는 교량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윗섬과 아랫섬 칠현산을 하루에 등산할수 있는 기회가 올것같다

윗섬에 금평항이 있으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가마봉·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맑은 날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으로 불리다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르게 된 것이 동명 이산이 되어버렸다.

사량도 지리산은 육지의 많은 산꾼들을 불러모으는데,

옥녀봉(261m)에서 불모산(399m) 지리망산(398)으로 이어지는 8Km의 바위 능선길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특히나 봄철에 많은 산행객과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능선길 가면서 보이는 사량도 아랫섬 하도(下島)

칠현산 일곱 봉우리가 선명하다



불모산(달바위) 가는 칼날능선길 오르는 사람들




칼날능선길 가는 사람들

암릉능선 양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오금이 저린다

자신 없으신 분들은 물론 우회로를 이용 하면 된다



앞으로 더 가야할 가마봉과 옥녀봉 라인이 주눅들게 다가 옵니다





사량도(蛇梁島) 달바위(불모산)



청자빛 아름다운 바다위에 뜨있는 하얀 양식장 부표





뒤돌아본 불모산









가마봉 오름 밧줄구간

바위가 결이 튀어나와서 보기 보다는 오르기가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가마봉

봉우리 정상에서 한숨 돌리고 아래 직벽 철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가마봉 철계단 내림길

철계단 내려서면 앞에는 오늘 산행중 제일 어려운 구간 연자봉이 또 가로막아 선다



가마봉 정상에서 보는 아래 대항 선착장과 해수욕장



가마봉 내려오는 철계단



연자봉 오름 직벽 밧줄구간



한가닥 밧줄잡고 처음에는 용기내어 자신있게 올랐으나

중간 지점에서 팔에 힘이 빠지고 몸은 말을 잘 듣지를 않고...

아래에서 차례 기다리며 올려다 보는 사람들은 애간장이 탄다 ㅎㅎ

자신이 없는 분들은 객기 부리지 말고 우회로가 있으니 우회 하시기를



줄잡고 내려오는것도 만만치 않고



이렇게 편하고 좋은 우회길이 열려있다




줄사다리도 위험 하기는 마찬가지



어렵게 연자봉 올랐다 내려서면



앞을 가로막아 서는 오늘의 마즈막 봉우리

옥녀와 그 아비의 전설이 전해오는 옥녀봉이다





연자봉 내려오는 사람들



옥녀봉 정상

전설속의 옥녀는 낭떠러지에 몸을날려 흔적은 사라지고

옥녀의 혼을 기리는 돌탑만 ..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옥녀봉 인줄도 잘 모른다




옥녀봉에서 보는 금평항




옥녀봉 내림길 철계단



옥녀봉 북쪽사면

옥녀봉 철계단 내려서면 통나무로계단을 만들어 놓은 급경사길이 한참 이어진다

사량면 소재지에 내려서고 산행을 종료한다

통영 가오치 항으로 가는 뱃시간이 한시간여 남았다 이곳 저곳 구경 좀 하고

16:00시에 출항하는 배를타고 귀가 한다


사량도(蛇梁島)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선상에서 본 옥녀봉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재미를 더해 주지만, 암봉,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하다.

그러나 위험코스에는 우회코스가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가 잘 되어있다.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코스에는 20여미터 정도의 2개의 철계단,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 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스릴 넘치는 재미를 더해준다.

2011년 4월 17일

사량도 섬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