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설화와 설경 - - - 이국적인 풍경(158)

 산행일시 : 2017년 2월 6일(월), 날씨 : 구름많고, 북서강풍

 산  행 지 : 지리산, 바래봉 (1,165m)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산  행 자 : 홀로산행

 산행코스 : 운봉 용산주차장⇒임도⇒팔랑치갈림길⇒바래봉⇒용산주차장(원점회귀)

 산행시간 : 약3시간,  산행거리 : 약 8km

 바래봉 정상에서 보는  노고단에서 바래봉 까지 지리산 서북능선

 해발 600 m 이상되는 능선에는 하얀 눈으로 치장 하였다 .

 

조망처에서 보는 운봉읍과 설경

 하산길에 날씨가 맑아저서  파란하늘과 어울어진 설경이다

 토요일 밤부터 휴일까지 산 아래에는 비가오고 고산에는 눈이 내렸다

 산 위에는 기온이 차가워서 눈이 쌓였을 것 같은 예감에  지리산 서북쪽을 간다

 노고단 올라가는 길은 눈으로 차단되어  되돌아 내려와서  구례 산동면 상위 마을에서 만복대를 갈까  바래봉을 갈까

 망설이다 차량 접근도 용이하고 등산길도 좋은 바래봉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간다 .

 운봉으로 가면서 보이는 지리서북능선에  하얀 눈 잔득 뒤집어쓴  설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가슴이 뛴다

 운봉 용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무도 가지않은 눈길을 오늘 본인이 제일먼저 올라간다

 눈길 위에는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다 .

 운지사에서 올라가는 길을 포기하고 속도를 내기 위하여 오늘은 임도를 택하여 오른다  

 하얀 설원위에 남기는 발자욱 얼마 만인가  이래서 처음은  언제나 설레는가 보다 ㅎ

 그런데 임도 중간 운지사에서 올라오는  곳부터 누군가 새벽에 다녀 갔는지 한사람이 올라왔다 하산한 흔적이 찍혔다 .

 뒤에 안 사실 이지만 그사람은 본인이 아는  순천에 거주하는 지리산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지인 이었다.

 

 주차장에서 한시간여 올라 팔랑치로 가는길과 바래봉 정상 갈림길에서 선다

 하얀 산호초 군락이 나를 반기고 . . .

 이국적인 풍경이 반기는 낙엽송과 구상나무 숲속으로 들어간다

 바래봉 정상 오름길

 춥고 강한 북서풍이 목을 파고든다 몸을 가누기 어렵도록 바람이 드세다

 그러나 아름다운 설경을 보상받기 위하여는 강한 칼바람은 감내 하여야 한다

 밤새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름다운 자연앞에 서면 우리 인간은  겸허해지고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는 순간이다

 인월 덕두봉 방향

 바래봉정상

 천왕봉과 주능이  구름과 햇볕에  가린다

 바래봉 정상에서 보는 설경

 서북능선과 설경

 3개월 후면 아름다운 철쭉으로 수놓아질 능선에 하얀 설화가 만발하다

 아름다운 설경이다

 더 이상의 어떤 미사여구도 필요치 않은 풍경이다

 여기는 내 발자욱만 찍힌다

 드디어 오늘 첫 등산객이 올라온다

 정상에서 설경을 실컷 즐기고 내려와 다시 숲속으로 들어오니

 다른세상에 들어온 느낌이다.

 

 팔랑치쪽 능선에서 올려다본 바래봉 설경

 스님의 공양그릇 바리때를 닮았다는 바래봉

 바래봉은  멀리서 보면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오늘은 온통 하얀 눈으로 설국이다

 

 

 만복대 방향

 산호초에  눈맟추고  하산한다.

 

                       올겨울 눈이 귀하여 눈산행을 하지 못하고  눈 그리워 하다가

                   오늘 지리산 바래봉에서 파란하늘과 어울린  아름다운 설화와 설경에 흠벅 취했다 온 산행 이었다.

                                                          2017년 2월 6일

                                                          지리산 바래봉 설경산행을 다녀와서  - -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