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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완)

지리산 둘레길(3구간)

by 산인(山人) 2016. 6. 3.




     ○ 일   시  : 2012년 6월24일 (일), 날씨 : 흐림

     ○ 누구랑 : 본인과, 후배(2명)



▲ 등구재 지나 창원마을 가는 임도길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19km의 지리산 길.

    지리산 북부의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인월-금계 구간은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다.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즐길 수 있으며 2008년 기 개통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미 널리 잘

    알려진 구간이고 지리산 둘레길 중 경치가 제일 아름답고 거리가 가장 긴구간이기도 하다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되기도 하였다






○ 구간 및 거리 소요시간


° 인월면⇒중군마을⇒수성대⇒배너미재⇒장항마을⇒장항교⇒삼신암삼거리⇒등구재⇒창원마을⇒금계마을

° 도상거리 19.3 km (08:30 ~ 14:20), 5시간 50분











▲ 구 인월교 광천입구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 시작지점

   지난번 제 2구간이 끝나고 오늘 제3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타고온 승용차는 3구간이 끝나는 함양군 마천 금계마을 주차장에 주차하여 두고

   07 :50분 금계출발 인월로 오는 뻐스를 이용 이곳까지왔다(뻐스비1인 1,500원, 소요시간 약 20분)





▲ 구인월교에서 광천을 끼고 제방길을 20분쯤 따라가면 곧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서면 중군마을에 닿는다.





  ▲ 하천 제방뚝에 탐스럽게 달린 산딸기






▲ 백련사와 황매암 갈림길

중군마을을 벗어나면 백련사와 삼신암 갈림길이 나온다.

황매암으로 가는 길은 숲길이며 오르막 길이고 힘들다 ‘

삼신암 방향은평탄한 시멘트 포장길이다 두 길 간의 거리 차이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

황매암 가는 길이 아래쪽 삼신암 길 보다 힘들다는 건 확실하다.

거의 산행 수준에다 시간도 5~10분쯤 더 걸린다.

직진하여 황매암가는길을 선택 하였다

가파른 길 제법 올라서면 감나무가 한그루 서있는 전망이 트이는 곳을 지나 조금더 올라가면

황매암이 나오고 황매암 지나 계곡 지점에 쉼터가 있어 각종 음료수 등을 판매한다






▲ 황매암

   그냥 외곽에서 사진만 촬영하고 지나친다






▲ 황매암 지나 계곡에 있는 쉼터

   쉼터 주인 아주머니 오늘 마수를 하지못하였는데 마수거리 좀 해달라고 애원을 한다

   그렇찮아도 고갯마루 올라 오느라 목도 마르고 갈증도 나던 참이라 마수를 해 주기로 하였다

   동동주 두잔을 시켜 단숨에 들이키고 주인 아주머니와 이런 저런 애기 나누며 한참을 쉰다

   요즘 둘레길 하는사람들이 엄청 줄었다는 얘기. 방송 촬영 직후에는 사람들 때문에 장사가 너무

   잘되어서 물건을 판매하고 돈 받을 겨를도 없이 그냥가는 사람도 많았다는 등..

   이 길을 중군마을 사람들이 직접 개설하였다는 얘기. 잣 농사 짓는 재미있는 얘기

   " 잣은 상놈이 따고 먹기는 높은 사람만 먹는다" 는 잣농사 하는 어려움 등등 ..

   시간만 허락되면 하루종일 앉아 얘기 나누면서 놀았으면 좋겠다 ㅎㅎㅎ

   갈길이 바빠 자리털고 일어서서 수성대로 넘어간다















▲ 수성대 쉼터


황매암에서 내려서면 삼신암을 거쳐 온 길과 만나고 곧 백련사 입구에 닿는다.

백련사 입구에서 끝난 시멘트길은 왼쪽 숲으로 이어지는데 숲 안쪽에 수성대가 있다.












▲ 배넘이재


수성대에서 개서어나무 숲을 지나는 등 오르막을 15분쯤 올라서면

운봉이 호수일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배너미재






▲ 장항마을로 내려가는길






 ▲ 산수국이 한참 피어나고





▲ 산사면에는 호도알도 영걸어 가고






▲ 아래 내려다 보이는 장항마을

수성대에서 장항마을까지는 2km이다.

배너미재에서 숲길을 걸어 나오면 소나무 당산나무가 보이고 발 아래로 장항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지리산 숲길은 마을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장항교로 연결된다.










]▲ 장항마을 당산나무






▲ 큰 느티나무가 있는 장항마을입구 쉼터







▲ 장항교


장항교 건너서 오른쪽 꺽어서 버스정류장에서 60번 지방도(횡단보도)를 건너

뱀사골 감식초 공장 입간판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 간다.

사과 과수원까지 20분이 남짓 올라선 후에야 길이 조금 평탄해진다.

매동마을을 오른쪽에 두고 숲길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나타나는 숲을 빠져나오면 상황・중황・하황을 아우른 중황리에 닿는다.

상황마을에서 등구재까지는 약 1km로 10분 이상 시멘트길 오르막을 올라서야한다







▲ 포도송이도 알알이 여물어 가고







▲ 밭에 심어진 보라색 도라지 꽃도피었다











▲ 고추밭에 김을매는 농부의 손길도 바쁘고






▲ 김매는 엄마따라 밭에 나온 동심의 눈에 이방인의 카메라가 의아하고 .....











▲ 등구재 가는길







▲ 계단식 다랭이논






▲ 이제부터 지리산을 보며 걷는다

우측으로 뒤돌아 모면 뱀사골과 우측으로 지리 서북능선이 아련하다






▲ 큰까치수염































▲ 등구재 오르기 전 상황마을의 계단식 논











▲ 등구재 고개

    지루하던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흙길 등구재가 보인다







▲ 등구재

   등구재 높이는 해발 650m로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와 경남함양 마천면 창원리에 걸처있고,

   아홉구비를 오르는 고개라는 의미로 등구치(登九峙)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통행로 였다고 한다

   거리상으로 반 이상을 온것 같고 배도 고프다

   등구재 쉼터 의자에 걸터 앉아 중식을 해결한다





▲ 오가피나무 열매










▲ 등구재에서 창원마을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임도길이다

    상당히 지루한 구간이다





▲ 지루함을 달래 주듯 쉼터가 있다

   이곳에는 폐 깡통을 이용하여 조형물도 만들어 놓고

   둘레길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들 남기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글들이 붙어있다






▲ 창원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이고

   지리산 천왕봉에서 촛대봉까지 지리주능이 조망되는 곳인데,

   시야가 흐리고 천왕봉엔 구름이 가렸다









▲ 창원마을 당산나무






창원마을

등구재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로 창고가 있는 마을 이라는 뜻으로

“창말”이란 옛이름이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마천면세금으로 거둔 차나 곡식등을

마을의 창고에 보관 하였다가 오도재를 넘어서 운반하였다고 하며,

마을입구에 “독무정” 이라는 숲이 있으며 개암선생의 전원시가 탄생한 곳이라고 함






▲ 창원마을의계단식 다랭이논


   창원마을을 벗어나면 시멘트길이 이어지지만 민가는 따로 없다.

   이곳 역시 숲길이 나타나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다

   30여 분 후쯤 큰길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10분을 더 가면 금계마을에 닿는다










                                                        ▲ 창원마을에서 금계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 금계마을 위에서 보는 칠선계곡과 지리산






▲ 금계마을 내려가는 내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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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계마을

아침에 뻐스를 타고 인월로 출발 하였던 금계마을에 도착 하였다

지리산 둘레길 제 3구간 종점이자 제 4구간 시작점이다

예전에는 추성계곡으로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었다고한다

그래서 징검다리의 옛말(노디)을 따서 일명 노디마을로도 불린다

옛날에 숯을구워 공남하였던 "의탄소"가 있었다고 하며 지금의 의탄교도 그기에서 이름을 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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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계마을앞 의탄교

이 교량을 건너면 추성동으로 들어가 칠선계곡으로 간다

다음 제4구간 둘레길도 저 다리를 건너갈 것이다

오전 8시30분 부터 약 6시간의 발품을 팔아 지리산 둘레길 제 3구간

19.3 km 를 걸었다 " 자기성찰과 걷는 문화의 정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012년 6월 24일

                                                         지리산 둘레길 제 3구간을 다녀와서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