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과 희망의 봄을잉태(孕胎)한 지리산
▷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으로 하산하면서 본 지리산 서쪽 주능선의 산 그리매
◈ 산행일시 : 2007년 04월15일(일요일), 날씨:흐림
◈ 산 행 지 : 지리산(1,915m)-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함양, 산청, 하동[국립공원]
◈ 산 행 자 : 산사랑 모임회원 8 명
▷ 산행 개념도
◈ 산행코스 : 중산리→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장터목→망바위→참샘→ 하동바위→백무동
◈ 산행시간 : 약 7 시간 (중식.휴식.법계사 관람포함)
◈ 산행거리 : 약 13.0km (이정표 기준)
◈ 지리산은 그 웅장한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유구한 역사의 흐름을 보더라도 우리에게는
크나큰 의미와 영향력을 지닌 산 이다.
지리산을 몇 번 올라보고 지리산을 안다는 것은 수박 겉 핧기에 불가한일.
지리산의 등뼈에 해당하는 천왕봉에서 서쪽 노고단 까지의 주능선의 종주산행과
등뼈에서 흘러내린 수많은 계곡과 능선, 사람의 발길을 허용치 않는 원시림과 계곡 등
평생을 다녀도 지리산을 다 알기는 어려울 듯.
오늘 회원들과 봄이오는 지리산 주봉 천왕봉을 올라 보기로 한다
지리산 자락 바로 아래에서 이렇듯 가슴 설레게 천왕봉을 바로 올려다 볼 수있는 곳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일년내내 주로 신비한 운무에 쌓여있고 겨울철엔 눈을 뒤집어쓴 하얀 설산의
그 웅자함과 장엄함을 이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그 감동 자체이다
천왕봉에 올라 산하를 굽어보는 참 “멋” 을 즐기시려면, 미리 여기에서 천왕봉을 우러러 보는
예비 “맛”을 흠뻑 즐기라는 어느 작가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대형 주자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2km 정도 올라가면 상점과 민박집이
즐비한 두류동에 도착하고 ....
매표소(지금은 탐방안내소)를 통과하면 잠시후 법계교를 건너면서 천왕봉을 훤히 올려다 볼 수 있다
식수대와 취사장 야영장이 나오고
한국전쟁이후 지리산 세석고원에 들어와 초막을 짓고 살면서 지리산 곳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샘터를 개발 보수하는가 하면, 숱한 사람을 안내하고 구조하는데 한평생을 바친 전형적인 산악인
우천 허만수(許萬洙) 님의 추모비가 서 있다
산이 좋하 산을 찿았고 이제는 연륜이 하나 둘씩 늘어 가면서 산을 찿는 것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 앞에서
오늘따라 나도 모르게 추모비 앞에 발걸엄을 멈춘 나 자신을 발견 하고는
진정 산을 사랑하고 산이 좋아 산에 왔는가를 자문자답 하여보는 반성의 시간을 ....
여기에서 우측은 순두류로 천왕봉 가는길 직진은 칼바위 길로 이어진다
▷ 중산리 계곡은 아직 봄이 이른듯 . 봄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칼바위 (10 :10)
장터목과 법계사 가는 갈림길 이정표 조금 못 미친 곳에 하늘을 향해 칼날처럼 뾰족하게
솟아있는 칼바위와 칼바위 아지트 이정표를 지나철재 출렁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는 장터목 가는길이고
직진은 망바위 법계사 가는 계단길 된비알이 이어진다
▷ 지리산을 다녀가신 분들은 다 보았을 줄 믿는 이정목 이지만, 그냥 그런 빨치산 아지트가 있었던가
보다 라고 예사로 자나치고 , 본인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봐 오다가 문득 칼바위 아지트의
알림목 위에 씌워져 있는 이색적인 전투모가 오늘 따라 다른 또 감정으로 내 가슴속에 각인 되어져
같은 민족 이면서도 사상과 이념의 갈등으로 동쪽 간에 피를 흘린 가슴아픈 사연들이 세월의
흐름속에우리의 기억 속에서 저만큼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이 아지트가 무엇을 하였던 장소인지를
한번더 되새겨 보는 의미에서 사진을 한번 올려 봅니다
▷ 산속에 들어서자 제일먼저 반기는 제비꽃
▷ 망바위 아래 오름 계단길
본격적인 계단길 된비알이 시작되고 다들 팥죽같은 땀들을 쏱아낸다
많은 회원들중 그래도 오늘 창여하신 분들은 정예 맴버 들 인되도 요근래 가까운 낮은 산 만
다니다가 오늘 갑작스런 된비알에 다들 힘든 모양이다
거친 숨소리는 "논밭을 갈줄 모르는 애숭이 소" 가 처음 땅 갈기 쟁기질을를 배울때 힘든 숨소리와 같을
정도로 숨소리가 크고 거칠다
▷ 망바위 (10 :45)
드디어 어려운 계단을 올라서서 망바위에 도착. 한참의 휴식을 취하고 ...
마치 경계병 처럼 망을 보고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
동으로 경호강과 덕천강의 유유한 물줄기가 들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모습과 주변의
야산 풍경도 즐길수 있는곳. 오늘은 날씨가 흐려 조망 불가다
망바위에서 10여분 올라가면 좌측으로 꺾이고 샘물도 나오고 굴참 나무와 바위 너덜길이 이어진다
다시 경사길을 오르면 공터 (헬기장)가 나오고 법계사와 로타리 대피소다 .
로타리 대피소에서 우측 방향으로 내려서면 순두류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 법계사 오르면서 본 능선의 기암
▷ 로타리 대피소 헬기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등산객들
▷ 해발 1,400 m 에 자리한 지리산 법계사 (11 : 29)
지리산을 수없이 왔어도 시간에 쫒기다 보니 중간에 법계사에는 잘 들리지 않고 지나쳤다
오늘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법계사에 한번 들렸다가 가기로 한다
법계사는 설악산 봉정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산중턱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진흥왕
9년(548)에연기조사가 창건 하였다고 전해오고 있지만 연기조사가 신라말 스님이라는 기록이 있어
이것은 단지 전해지는 얘기일 뿐. 법계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수 없다고 한다
▷ 고산 중턱 법계사에 봄을 알리는 호랑버들
▷ 자연석 암괴위에 조성한 법계사 삼층석탑 (고려시대조성)-보물제473호
▷ 천불암터 (12 : 03)
누군가가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고 야영을 한 흔적을 발견 할수 있다
법계사를 돌아나와 절 입구 좌측으로 오르면 전망이 트이고 산죽길을 걸어 경사길 계단을 오르면
멀리 남해 바다가 아른 거리고 동으로는 웅석봉 능선 자락도 선명히 다가온다
법계사에서 30여분 힘겹게 오르다 보면 등로 왼편에 높이 약 10m 정도되는 바위아래 높이 약1.5m 쯤
되는 굴이 나타난다. 이굴이 천불암터 라고 전해 진다고 한다 .
천불암터를 지나 계단과 쇠줄 난간을 잡고 오르면 이제부터 시야가 시원하고 전망이 좋아 자꾸 서서
뒤돌아 보고싶은 충동을 느끼고, 잠시 평탄한 길이 나오면서 개선문을 통과한다
"개선문(凱旋門)은 천왕봉 서쪽의 통천문과 함께 천왕봉을 오르는 관문인셈
마치 개선하는 기분이 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한다"
급경사 돌길이 계속 이어지고 시야에는 장터목 잘록한 허리도 훤히보이고 아래로 중산리 계곡과 덕산마을
웅석봉도 훤한 곳 전망대 이나 오늘 날씨가 흐려 조망이 영점이다. 아쉽기만 할 뿐 어짜피 봄날은 운무로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천왕봉 아래 봉우리 에서 휴식 하면서 중산리 게곡쪽을 조망해보지만 운무로 답답할뿐
▷ 천왕봉은 지척으로 손에 잡힐듯 가까운데 마즈막 돌계단을 오를것을 생각하면 누구나 주눅이 든다
▷아직도 녹지않고 있는 얼음 덩어리
천왕봉 오르기전 마즈막 한숨 돌리고 천왕봉 500m 못미친 곳 바위틈에서 솓는 천왕샘을 지나고..
이곳은 계절이 아직겨울이다 큰 얼음 덩어리가 아직도 녹지 않고 봄은 언제쯤 올런지 ?
▷ 예 부터 벅찬 가슴으로 오른다는 천왕봉 오름 마즈막 돌계단 길을 힘겹게 오르는 산님들
▷천왕봉(13 : 05)
남한 내륙의 최고봉 천왕봉(1,915 m) 까지 힘들게 올라온 기념으로 표식을 남깁니다
올라올때는 힘들어도 다들 행복한 표정들입니다
▷ 천왕봉에서 본 중봉
▷ 칠선계곡과 백무동
▷ 천왕봉의 스케치 (휴일의 천왕봉)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서 등산로와 이곳 천왕봉 주변을 많이 개 보수 하여 등산객들이 편히 쉬게
하여 놓았습니다
휴식하기 좋게 넓직한 돌로 만들어 놓은 공터에서 중식을 합니다
오늘은 운전할 염려도없으니 마음놓고 정상주도 한잔 합니다
이웃 진주에서 오셨다는 젊은 산꾼들이 이슬이가 없어 안타까워 하는 모습에 한병을 선물하고 .....
▷ 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멀리 반야봉이 희미하게 가늠될 뿐
▷ 천왕봉 주변
▷ 천왕봉을 내려서면서 본 주변 풍경
▷ 통천문(14 : 03)
통천문 안쪽에도 아직까지 잔설과 얼음이 가득히 남았습니다
▷ 제석봉 가면서
▷ 제석봉으로 하산 하면서 뒤돌아본 천왕봉
▷ 장터목으로 내려 서면서 제석봉 고사목 지대에서 본 지리산 서부쪽 주능선
▷ 제석봉의 고사목 - 언제쯤 복원의 그날이 올런지 ?
▷ 장터목 산장 (14 : 31)
산장 뒷편 우측으로 난 길 백무동으로 하산합니다
▷ 백무동 으로 하산 하면서 본 지리주 서쪽능선과 반야봉, 줌으로 당겨본 산그리매
▷ 하산길의 엘레지 군락지에서
▷ 대기 만성(大器晩成 ) - 색도 곱고 더 아름다운것 같아서 ...
남쪽은 꽃이 피고 진지가 언제인데 이곳은 이제 생강나무 꽃이 한참이다
▷ 참샘(15 : 47)
소지봉 능선 아래 산꾼들의 영원한 휴식처 참샘 시원한 물맛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 하동바위 와 출렁다리 (16 : 01)
하동지방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과,
1643년 8월 23일 이곳을 지나간 구당 박장원(久堂 朴長遠)은 " 두류산기" 에 동행한 스님의 얘기를 빌어
" 옛날 하동군수가" 이곳에 이르러 비를 만나 길을 잃고 해맸기 때문에 이 바위를 그렇게 부른다고 적고있다
(김명수의 지리산에서 퍼옴)
▷ 백무동 탐방 지원소 (16 : 35)
오늘 산행은 이곳을 통과 함으로서 7 시간의 지리산 산행을 마감한다
봄은 정녕 오랜 기다림과, 새로운 생명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설레임인가 보다
지리산 주봉 능선 에는 봄은 아직 멀었고 평야에는 봄이 한창 무르익어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수목의 잎들이
한참 돋아 그 푸르럼이 짙어가고 있는데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순응하지 못하고조급한 마음 참지 못해
지리산 봄 맞이 할려 하였으니 ...
수 많은 새로운 새 생명들을 잉태한채 산고의 진통을 참고있는 묵묵한 지리산의 넉넉함 처럼
나는 더 오랜 기다림과 덕을 쌓고 인고의 마음 수양이 필요한가 보다
▷ 백무동 서쪽의 나무위의 까치집의 둥지에도 석양이 찿아들고 ...
백무동 계곡에도저녁 노을의그림자가 드리워 지고 날씨가 흐려 더욱 더 어둑 해지는 기분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주막에 들려 솔잎향이 나는 막걸리와 두부 안주로 하산주
잔을 서로 부딪히고 오늘 수고 하였다는 서로의 감사 위로의 한마디에 피로는 봄눈 녹듯
귀가길에 오늘 류사장의 귀 빠진 날이라 식당에서 육회 안주와 이슬이를 곁들인 생일 축하주와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한다
2007년04월 15일
지리산 산행을 다녀와서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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