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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의 춘설(春雪)

by 산인(山人) 2016. 6. 4.




지리산 춘설(春雪)




▲ 오는봄 시샘하여 함박눈이 내려 아름다운 설화를 꽃피운 지리산 주목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까지의 시원하게 뻗어간 25.5 km의 지리 주능선




산행일시 : 2009년 3 월 4 일(수요일), 날씨 : 오전흐림 오후 맑음

산 행 지 : 지리산(1,915m)-경남 산청군 함양군

산 행 자 : 홀로산행

산행코스 : 중산리시인마을⇒칼바위⇒망바위⇒로타리대피소⇒개선문⇒천왕봉⇒장터목대피소⇒

홈바위교⇒ 칼바위⇒중산리시인마을(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 : 06 :00 ~ 13:00 (7시간) - 러셀하느라 .. 사진찍느라 평소보다 1시간 30분 더 소요

산행거리 : 12.5 km

교 통 편 : 자가 승용차이용




일기 예보에 경남 서부 내륙지방에 대설특보가 내렸다.

봄을 목전에 둔 지금 춘설 이라니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뉴-스를 접하고 지리산 장터목에 전화를 해보니

20센티 가량의 많은눈이 내렸다고 한다 .

그러나 강풍으로 눈이 전부 땅 바닥에 쌓이고 나뭇 가지에는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도 눈구경 한번가보자로 결정

○겨울산행에 새벽일찍 나설때는 항상 긴장이 된다 . 전날내린 강우로 길이 얼러있어

새벽길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평소에는 국도로 다니는네 오늘은 고속도로를 이용 단성 나들목을 나와 20번 도로를 타고 중산리로 향한다.

새벽길은 차 한대 다니지 않고 너무 외로운 길 곳곳에 빗물이 고여있어 혹시 얼지나 않았나 하고 조심스런

운전으로 중산리 공원탐방 안내소 주차장에 도착 하였다






▲ 장터목과 법계사로 갈라지는 삼거리

오늘따라 공원주차장은 썰렁하기만 하고, 사람 흔적 이라고는 없다

입산통제를 하는 공단직원도 오늘은 새벽잠에 빠젔는지 ? 근무를 하지 않는다

덕분에 주차비 4,000 원도 절약하고 등산준비를 하여 홀로 외로운 새벽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어둠이 조금 걷히고 시야가 식별되는 싯점에 이곳삼거리에 도착하니 인기척을 느낀다

나 보다 먼저 올라온 등산객 한 분을 만난다 . 전남 광양에서 새벽에 왔다고 한다

나 처럼 지리산에 눈이 왔다는 소식에 사진도 촬영하고 산행도 할겸 새벽산행에 나선 분이다

말은 안하고 내 마음속으로 느끼지만 이분도 나 처럼 산에 대단히 미친 사람이다

그기다가 사진이 취미인지 작가 인지는 몰라도 삼각대 사진기 등 무거운 배낭이 장난이 아니다







드디어 그렇게 기대하던 눈이 보이기는 하나 나무가지에는 없고 전부 바닥에 깔린 눈 뿐이다

배낭이 무거워 힘겹게 오르는 이분과는 동행이 어려울 것 같고, 해가 떠서 눈이 녹아 버리기 전에

아름다운 그림이라도 한장 남길려면 빨리 올라야 한다

동행자에게는 미안 하지만 뒤에 오라는 말 남기고 먼저 걸음을 재촉한다




망바위를 지나 고도가 좀 높아 질수록 흑백의 윤곽이 아름답고 ..




로타리 대피소 헬기장에서 바라 본 춘설에 덮힌 법계사



로타리 대피소

평소에는 그렇게 북적대던 대피소는 쥐 죽은듯 조용하고 정적이 감돈다




지금부터 혼자서 개척 하여야 하는 산길

법계사입구 까지는 전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었으나

법계사에서 천왕봉 까지는 등산객이 아무도 다니지 않았다

바닥에 쌓인 눈의 량이 상당하고 미끄럽다 이곳부터 천왕봉까지 길도 험로가 많아 올라가는데 애를 먹는다

러셀을 하며가니 평소보다 몇배의 힘이 더들고시간도 오래 걸린다 . 아침이라 배도 고프고 완전 녹초가 될 지경이다

지금까지는 아이젠을 하지않고 버텨 보았으나 바위면을 오르는데 미끄러워 한계를 느껴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간식도 좀 하고 완전무장을 다시한다




힘든 와중에도 좋은 그림은 놓치기 싫고 ..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순백의 세계위를 이름모를 산짐승의 희미한 흔적과

나의 발자욱을 남겨야 할려니 .....

이 때묻지 않은 순백의 아름다움너무 아까워 이대로 남겨두고 싶다




처음 이라는 단어는 항상 가슴 설래이고 새로움이 시작 되는 것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처음의 눈길을 혼자서 걷는 기분.

뭐라 형용하기 어렵지만 , 가슴속과 머리가 맑아지고 선(仙)해지는 느낌이라 할까 ..

등산을 한지가 오래 되어도 이런 느낌 오늘까지 합처서 몇번 되지 않는다




천왕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안부에서 바라본 써리봉의 설경




드디어 반야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눈 덮힌 지리산의 파노라마가 ..(줌)




눈 덮힌 천왕봉을올려다 본다

정상에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와서 서 있는 모습이 관찰이 된다




천왕샘을 지나면서 부터 많은량의 눈들이 나무에 쌓여있다

그러나 햇볕이 나면서 부터 아름다움이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 아쉬울 뿐...




힘겹게 올라온 길 내려다 보고







새벽에 백무동에서 올라와서 중산리로 하산 한다는 중년 부부의 아름다운 산행












천왕봉 정상

새해들어 세번째 정상석과의 만남이지만 올때마다 볼때마다 달라지는 지리산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모습과 아름다운 풍경이 열릴지

가슴벅찬 기대감으로 정상에선다



남부능선 아래로 짙은 운무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황금능선 아래로 뿌연 연무가 신비감을 안겨주고




동부능선과 웅석봉아래로 달뜨기 능선




우측 촛대봉 , 세석 영신봉에서 뻗어내린 남부능선. 그 뒤로 광양 백운산 능선이 선명하다



북동쪽으로 눈을 돌리면함양 백운산 괘관산 ,

뒤쪽 우측 으로는 덕유산 라인이 연무속에 흰눈에 덮힌 그 모습이 아름답다




좌측 만복대에서 인월 덕두봉 까지 이어간 지리 서북능선, 아래 칠선계곡과 백무동





중봉방향 뒤쪽으로는 합천 가야산수도산도 아련거리고 앞 선명한 산은 매화산인 듯


장터목으로 내려서면서 뒤돌아본 천왕봉



중봉방향




가슴시원한 지리주능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1)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2)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3)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4)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5)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6)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7)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8)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9)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10)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11)




천왕봉 주변봄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들 (12)




통천문 에서 본 풍경




통천문 에서 본 풍경










중봉의 설경







제석봉 전망대에서 이제 내려 가야할 계곡을 내려다 봅니다




제석봉에서본 천왕봉




자연 생태계 복원중인 제석봉 흰눈덮힌 수풀 아래에 새로운 생명들이 잉태하고 있습니다







장터목에서 법천계곡 내려가는 길목마다 많은눈이 쌓였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유암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쏱아 내립니다




하산하면서 홈바위교에서 올려다본 제석봉과 파란하늘

오후부터 날씨가 맑아지고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중산리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천왕봉

주능에는 하얀 눈 덮여 있어도 파란 하늘에서 따스한 봄볕이 내려 쏱아 집니다

지리산에 하얀 함박눈 내려도 봄은 옵니다

2009년 3월 4일

춘설 내린 지리산 산행을 다녀와서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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