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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새해 지리산

by 산인(山人) 2016. 6. 4.






        


 

2009년의 천왕봉

   백두대간 이어 내려온하늘 맞닿은끝자락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서쪽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 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지리산(智異山)

   2009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리산 산신령님께 올 산행 신고를 하기 위하여 지리산을 찿는다

   지리산은 자신을 낯추는산. 겸허한 산이다

   더한것도 덜할것도 없이 야생의 생명이 이어가고 꿈틀 대는곳

   깊고 그윽한 지리산, 그 깊고 너른 품으로 모든것을 품어 안은산

   그 어머니품속으로 어리석은 중생들이 어리광 부리며 파고 듭니다






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리주능

    노고단에서 천왕봉 까지 산길로 25.5km

    그 장쾌한 주 능선이 이토록 시원하게 새해맞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할 줄이야 ...

    왠지 올 한해 좋은 일들이 줄줄이 이어질 것만 같은 풋풋한 새 기분



산행일시 : 2009년 01월 02일(금요일), 날씨 : 쾌청 시야좋음

산 행 지 : 지리산(1,915m)-경남 산청군 함양군

산 행 자 : 홀로산행

산행코스 : 중산리시인마을⇒칼바위⇒망바위⇒로타리대피소⇒개선문⇒천왕봉⇒장터목대피소⇒홈바위교⇒

칼바위⇒중산리시인마을(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 : 10:10 ~ 15:30 (5시간20분)

산행거리 : 12.5 km

교 통 편 : 자가 승용차이용







중산리를 출발 하면서 올려다본 천왕봉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지리산을 찿았지만 이렇게 늧은 시간에 오른적은 별로 없었다.

   항상 바쁜 마음에 빨리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최선인줄 알고 살아온 어리석음..

   혼자가면 빨리 갈수는 있지만 항상 위험이 상존하고

   둘이가면 빨리 갈수는 없지만 둘이라는 마음의 위안으로 더 멀리 더 오래 갈수있다는 사실






망바위

작년과 올해는 비록 이틀 차이 였지만

하룻밤의 칸막이로 해가 바뀌고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 하면서 올라보는 신년산행

길고 지루한 계단길도 힘들지 않는 기색들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천왕봉

산을 오르는 사람이나 오르지 않고 저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사람이나

언제나 신비롭고 동경의 대상인 천왕봉

하얀 눈모자 쓰고 오늘은 아주 온화한 기품으로 그 모습 당당하다




법계사 일주문




사진기에 담는저 파란 하늘 만큼이나 온 세상이 희망적이 였으면 ...







개선문

천왕봉을 800m 남겨두고 통과 하여야 하는 문이다 .

법계사 쪽에서 천왕봉 오르기 위하여는 반드시 이 문을 통과 하여야하고,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 쪽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이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천왕봉 300m 남겨놓은 안부에서 바라본 천왕봉







천왕봉 오름길







힘들게 올라와서 내려다 보는 이 기분, " 아는자 만이 느끼리라 "




흔적




천왕봉

지나간 모든 것들과 기꺼히 작별하라고

만감이 교차하며 이끌리듯 정상석 앞에 섰다

새로운 각오로 한해를 시작 하라고

내 안에 있는 질문들이 일제히 고개를 든다

이 세상 끝이란 없다

자연의 섭리앞에 끝과 시작은 큰 의미가 없다

기꺼히 작별하라

내 안의 모든 욕망과 ..




천왕봉에서 본 지리주능



천왕봉에서 본 칠선계곡




천왕봉에서 본 덕유산 라인




눈 덮힌 중봉




중산리 계곡




아름답게 흘러내린 황금능선




날카로운 칼날을 켜켜히 세워 놓은듯 동부능선과 웅석봉. 달뜨기능선



구름이 흘러가며 그림자를 지우고 벌거숭이 몸에 찬 서리가 내렸다

지난밤 쇠잔해진 기운을 다시 충전하며 바람이 미는대로 태양을 향해하얀 깃털 나부낀다






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영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침묵하는 이유를 애써 캐 묻지 않는다.

아름다움 앞에서는 미련도 집착도 무용지물 이니까 ...










남부능선과 동쪽으로 겹겹히 흘러내린계곡



한겨울에 피어난 산중의 설중벗꽃





















뒤돌아본 천왕봉




제석봉에서본 내려가야할 계곡




제석봉







장터목 산장




겨울잠 자고 있는 유암폭포




홈바위교에서 올려다본 제석봉

   파란 하늘과 맞닿은 능선 그 아래로 흘러내린 계곡

  오후 따스한 햇볕 받으며 말없이 서있다

   우리가 산에 남겨두고 올수 있는것은 바람에 지워질 발자욱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다


                                           2009년 1월 2일

                                          새해 첫산행 지리산을 다녀와서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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