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智異山), 동부능선
◈ 산행일시 : 2009년 6월 7일 (일), 날씨 : 흐리고 안개비 시계는 전무
◈ 산 행 지 : 지리산 (智異山)-(1,915m) -경남 함양, 산청
◈ 산 행 자 : 후배님과 둘이
◈ 산행코스 : 유평마을⇒무제치기 폭포⇒치밭목 대피소⇒써리봉⇒중봉⇒천왕봉⇒로타리 대피소⇒
칼바위⇒중산리 공원탐방안내소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06:00 -13:20, (약7시간20분) - 구간 산행이라 느긋하게 진행
○ 산행거리 : 약 16.0 km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택시. 대중교통
▲ 중봉 남서쪽 사면에 곱게핀 철쭉
지리산 동쪽 능선의 대장정인 이 대원사 코스는 가을 단풍과 설경이 뛰어난 곳이다
진정으로 산과 계곡을 즐길려면 버스 종점인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와 시원한 계곡을 즐기면서 벽돌이 깔린 길을 걸어야 제맛이 난다
시간이 허락되면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한 청정도량 대원사도 둘러보고 산행을 하면 금상첨화다.
지난 5월 24일 지리 주능선 종주 때 이곳까지 와 볼려고 하였으나 시간관계상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 하였기에 오늘은 잔여구간 이곳 대원사에서 중산리 까지 역 으로 가보기로 한다
새벽일찍 집을 나서서 산청군 시천면 덕산에다 차를 주차하여 두고 택시를 타고 유평마을까지 가서 산행을 마치고
중산리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여 이곳에 와서 귀가하는 계획을 잡았다.
▲ 유평마을 등산로 입구
택시기사가 유평마을 민박집 곁에 나있는 한판골 등산로 입구에 정확히 내려준다.(택시비는 16,000원)
지금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날씨는 구름조금 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전날내린 소나기로 땅은 젖어있고
수풀에 남아있는 물과 이슬로 얼마 걷지 않아 신발과 바지는 흠벅 젖고 수풀을 스치는 물로 온몸은 땀과물방울로 물에빠진
생쥐 꼴이 되고 말았다
등산로는 짙은 안개로 어두워 야간산행을 하는 기분이고 바람 한점없는 계곡따라 거슬러 올라가니 땀이 비오듯 쏱아진다
▲ 유평마을을 출발한지 약 1시간 소요되어 이곳 능선에 올라선다
오늘따라날씨 탓인지 너무 힘들다 .
이곳 아래 경삿길 올라오면서 산행을 포기해 버릴까하는 생각마저 떠올리게 한다
한참의 휴식과 행동식을 하고, 잡목과 산죽이 깔린 능선길을 조금걸어 길을 타원형으로 돌아서 나간다
날씨가 좋을때는 써리봉과 그리고 계곡 아래로 장당골의 기나긴 골짜기가 끝을 알수 없을 정도로 감돌아 내려가고
첩첩히 포개어져 둘러쳐진 산자락이 마치 물결을 이루듯 아름다움이 조망되는 곳인데
오늘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만시원하게 들린다
▲무제치기 폭포
초반에 힘들었던 게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지고 새재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지나고 ,
급하지 않은 평탄한 길 지나 계류를 끼고 20여분 올라서면 계단이 가로막고 우측으로
무제치기 폭포 안내판이 서 있다. 폭포는 이곳에서 100여미터 계곡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 폭포상단
폭포의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무우채를 썰어 내리는 모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
이곳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는 여름 강우기에나 볼수가 있고 겨울과 가을에는 보기 힘들다
▲ 폭포 내려 갔다 올라와서 다시 이 계단길 올라가야 한다
계단길 올라서서 폭포 상단으로 나 있는길 30여분 올라가면 치밭목 대피소다
▲ 치밭목 대피소 -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안개가 걷혀 시야가 밝다
조개골과 장당골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
어제 주말에 지리산을 찿은 많은 등산객들이 세석 장터목에서 자고 아침 일출을 보고 이곳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분들의 말에 의하면 어제 수백명의 등산객이 몰렸는데 저녁식사 시간쯤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대피소는 아수라 장이되고
많은 등산객을 수용을 할수 없어 복도 통로 처마밑 등에도 등산객이 웅크리고 밤을 지세웠다고 한다.
우리도 이곳 대피소 의자에 앉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한참의 휴식을 한 후 천왕봉을 향한다
▲ 써리봉 까지 오름길은 안개로 조망은 전혀없고 그냥 앞만보고 걷는다
▲ 써리봉
이곳에서 보면 천왕봉과 중봉이 마주보고 서있는 조망이 정말 좋은 곳인데 아쉽다
써리봉은 바위들이 솟은 모양이 농기구의 "써레" 모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러나 막상 봉우리에 올라서면 평탄한 바위봉우리다
▲ 간혹 안개가 조금 걷히면 카메라 셧더를눌러 보지만 마음에 차질 않는다
▲ 뒤의 배경은 하얀 안개, 촬영 대상은 아름다운 주목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로 마음달래며 쉬엄쉬엄 올라간다
▲병꽃
▲ 중봉
안개로 조망은 없고 완전 야간산행 격이다.
치밭목 대피소를 출발하여 쉬엄 쉬엄 1시간 30여분 올라서니 중봉에 왔다
이곳에서 천왕봉 까지는 거리가 900m. 가깝게보이지만 실제 걸어보면 30 ~40분 소요된다
▲ 중봉 주변에 핀 철쭉
중봉에는 고봉답게 이제사 철쭉이 한참이다
▲중봉의 아름다운 철쭉
▲ 중봉을 내려서서 뒤돌아 보니 안개가 잠시 걷혔다
▲ 오늘 산행중 중봉에서 천왕봉 오름중에
처음으로 잠깐 그모습을 보여준 안개의 베일에 가려진 천왕봉
▲ 천왕봉 오름길의 주목과 철쭉
▲ 천왕봉 오름길에 본 1분동안의 중봉
▲ 천왕봉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 차지하고 있어 내 차례는 오늘도 돌아오기 힘들어
전혀 낯선사람 뒷모습과 함께 정상석 촬영하고 중산리로 내려선다
▲ 하산길
▲ 천왕샘
▲ 개선문 위쪽
▲로타리 대피소
▲ 형제바위
▲ 망바위
▲칼바위
▲ 산행을 마치고 법계교에서 올려다본 중산리 계곡
주능선 종주때 남겨 두었던 동부능선쪽 구간을 오늘 거꾸로 거슬러 올라 구간산행을 마쳤다
안개로 시야가 어두워 조망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 웠지만, 자연의 섭리에 인간은 순응해야 한다
이 구간은 종주산행이 아니면 잘 찿지않는 코스고 길 자체가 지루하고 원거리라서 산꾼들이 별로 선호하지않는 코스다 .
본인도 그렇게 좋아 하지는 않지만, 1년에 한번씩은 찿는다.
오늘 종주 잔여 구간을 다녀 왔으니 이제 설경이 아름다울때 쯤 한번 더 찿아볼 예정이다
2009년6월7일
지리산 동부능선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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