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형제봉
↑ 형제봉에서 조망한 지리 주능선 방향의 아름다운 운해
↑ 형제봉 형제바위에 자생하는 아름다운 소나무
↑ 산행개념도
▶ 산행일시 : 2008년 8월 9일(일요일), 날씨 : 흐리고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지리산(智異山), 형제봉 - 경남 함양군, 하동군
▶ 산 행 자 : 후배님1명 본인
▶ 산행코스 : 음정마을→임도→벽소령대피소→형제봉→삼각고지→연하천대피소, 음정하산길 삼거리→
임도→음정마을(원점회귀)
▶ 산행시간 07 : 50 ~ 14:30 (6시간 20분) ⇒완전 여유롭게 놀다온 산행
▶ 산행거리 : 약 17.0km
오늘은 지리산 주능선 산행을 하면서 항상 여유롭지 못하고 시간에 맞추려고 빨리가는 산행을 하다보니
아름다운 경치를 깊숙이 음미해보지 못한 곳. 벽소령 -형제봉 -삼각고지 구간과 또한 지리주능 조망을
즐겨보고 삼각고지 남쪽 아래계곡에 민족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빗점골을 위에서 들여다 보는 산행으로 계획하여 보았다
산행 기점은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에서 1970년대 개설된 벽소령 종단도로 임도를 타고 벽소령대피소 까지
편안하고 여유롭게 걸어보고 형제봉 삼각고지를 지나 연하천 조금 못미친 갈림길에서 임도로 다시 내려와
음정마을로 원점회귀 하는 산행이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는(음정 양정 하정)그동안 인근 백무동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지리산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찿는 곳이 되었다.
삼정리에서 지리산 주능선으로 붙는 산길이 두 서너 군데 있는데, 광대골 하류와 지리산 자연 휴양림에서
벽소령으로 올라 붙는길 흔히 “소금길”로 불리는 옛 산길과, 또 삼정리(음정)에서 벽소령 종단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중간쯤에서 연하천으로 접어들거나 벽소령까지 계속 오르는 길 그것이다
하지만 이 길들은 조망과 경관이 떨어지고 주로 비상시 하산 탈출로로 이용되는 길이다
특히 “소금길”은 지리산 자연휴양림을 찿은 사람들이 종종 오르기도 하는데 계속 오르막을 치받아 오르는 길이라
단체나 가족단위로 산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래서 차라리 벽소령을 목적지로 산행 한다면 1970년대 초에 뚫린 벽소령 종단 도로를 따라 쉬엄 쉬엄 오르는게
곳곳에 전망도 트이고 식수도 있어 산행하기에 훨씬 좋다
↑ 함양 마천 삼정리 음정마을 삼거리
좌측은 지리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이고 우측 직진은 임도따라 벽소령 대피소까지 이어지는 도로
↑ 음정마을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 * 벽소령 대피소 까지 6.7km)
↑ 마을위 임도변에 주차
새벽 집을 나설때는 파란 하늘도 보이고 전형적인 여름날씨 뭉게구름도 있어 오늘정말 좋은 구경을
할수 있을 것 같았으나 생초 IC를 나와 마천으로 접어드니 지리주능선에는 안개구름이 가득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쏱아질 듯 어둑해 지고 음정마을 올라가니 안개비가 내리고 시야는 어둡다
마을을 지나 임도따라 조금 올라가서 도로폭이 조금 넓은곳이 있어 여기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을 준비하여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따라 오른다
차량통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곳 까지 올라오면서 보니 도로변에 차량이 군데군데 많이 주차 되어 있다
우리도 차를타고 차량통제소 차단기 주차장 까지 올라와도 되는 것을 지례 겁먹고 좁은 도로에서 차량 교행이
어려울까봐 그냥 마을에서 조금위에 주차한 것이 시멘트길 걸어면서 생각하니 약간 후회된다
하산 하면서 보니 이곳차량 통제소로 택시가 엄청 많이 올라온다
아마 평소에 택시손님이 많은곳인지 택시기사가 등산객들 많이 내려오냐고 묻기까지 한다
↑차량통제 차단기가 있는곳
통제소 조금 못미친 곳에서 포장 도로가 끝나고 비포장길이 벽소령까지 이어진다
안개로 시야는 어두워 조망은 없고 안개비 마저 내리니 비닐 봉투로 카메라 뒤집어 씌웠다가
촬영시는 벗겨내고 야생화 구경만 하면서 쉬엄쉬엄 올라간다
↑ 노루오줌
↑ 안개자욱한 산행길에 다정스레 걷고있는부부의 모습
↑ 물레나물
↑ 물봉선
↑ 연하천 대피소와 벽소령으로 가는 갈림길에 있는 이정목
(음정 4.4km. 벽소령2.3km)
↑ 직진은 벽소령방향이고 , 우측 빨간 표지목이 서 있는 방향이 연하천으로 가는길인데
이정표에는 연하천 방향 표식은 없다. 우리가 오늘 하산할 길이다 초행자는 길주의 요함
↑ 깊은계곡은 안개마저 자욱하여 어둡기 까지하다
시원한 물소리는 그나마 청량감을 더하고 ......
↑ 산꼬리풀
↑ 배초향
↑ 삶의수단
↑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이정목
임도길은 이곳에서 차단되고 우측으로 300m 올라가면 벽소령 대피소다
위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것 보니까 대피소가 가까운듯 하고 .....
↑ 임도 차단지점
지리산 종주할때 보면 벽소령 대피소에서 큰길이 이어지다 덕평봉 올라가는 길 좌측으로 차단되어
있는 그 도로와 연결된 벽소령 도로다.
↑ 벽소령 대피소 올라가는 음지 사면길
↑ 대피소 오름길에 동자꽃과 이질풀의 군락 아름다운 정원
↑ 벽소령대피소 올라가는 마즈막 돌계단
↑반가운 벽소령대피소 이정목
↑ 벽소령대피소
대피소에는 종주산행객들이 몇명 휴식을 취하고 있고 , 빨간 우체통도 변함없다
날씨는 안개가 살며시 걷힐 기색이 조금 엿보이고 남쪽 의신 방향으로 파란 하늘이 곧 보일것도 같다
의자 한켠에 자라잡고 행동식도 하며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 형제봉으로 향한다
종주산행이 아닌 구간산행이라 마음의 여유가 많으니 이렇게 좋을수가 ...
벽소령대피소에서 형제봉 까지는 두 서너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 하고
특히 벽소령 산장을 나서서 조금 걸어면 사나운 너덜 돌밭길과 나무뿌리가 노출되어있어 눈이나 비가 오는경우
매우 걷기힘든 길이 이어지고 등로가 북쪽사면과 남쪽사면으로 서너번 왔다 갔다 한다
↑ 대피소 주변의 원추리군락이 아름답다
↑ 안개속의 아름다운 동행
↑ 대피소 주변의 일월비비추
↑어수리
↑ 형제봉 가는 길목의 석문
이곳 석문을 관통하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지나는 사람마다
에어컨 보다 낫다고 한마디 씩
↑ 말나리
↑ 산수국
↑ 일월비비추
↑ 모싯대
↑ 형제봉 가면서 전망바위에서 본 오늘 처음으로 열리는 하늘과 운무의 아름다운 풍경
드디어 오늘 산행의절정 멋진 운무의 그림이 펼쳐 집니다
↑ 북서 방향으로 형제봉 형제바위.
뒤쪽으로 삼각고지 명선봉 토끼봉 능선이 남쪽으로 이어지고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 두둥실
정말 아름다운 파란 하늘이 열린다 . 지금까지 안개로 답답하였던 가슴속이 시원하게 뻥 뚫린 듯
↑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빗점골
저 깊고 크고 작은 계곡물이 모여 빗점골을 이루고 삼정 의신을 경유 대성리로 내려가고
화개천에서 섬진강으로 합류하여 광양만으로 내려가 남해바다를 이룬다
↑ 아름다운 운무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 합니다
↑ 왕시루봉 구례방향
↑ 형제봉과 형제바위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 마천방면에서 올라온 운무가 산봉우리를 감싸 안으며 섬을 만들어 내고
↑ 형제바위와 파란하늘
↑ 형제봉과 형제바위
형제봉(1,452m)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일명 형제바위로 불리는 형제봉이다
형제바위는 10m 넘는 두개의 바위가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입석(立石)바위로
여기에는 그 옛날 성불하던 두 형제가 산의요정 지리산녀( 智異山女)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서로 등을 맞대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가 그만 몸이 굳어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배어있는 바위다
옛날 이곳 지날 때 보면 여기가 형제봉 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그 표식을 지워버린 것을 보니
표식이 잘못되어 이곳은 형제봉이 아니고 단순히 형제바위 의미이고,
형제봉은 서쪽방향 조금위 능선길 봉우리가 진짜 형제봉인 것으로 인식된다
↑ 형제봉 이정목
이전에는 이곳에 형제봉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맞지 않은것 같으니 누군가가 지워 버린것 같다
↑ 형제바위
↑ 형제봉 올라가면서 본 빗점골
↑형제바위 명칭에 걸맞게 형제바위위에 소나무도 형제처럼 두 가지를 벌려 아름답게 자생하고있다
↑ 형제바위 뒤로 벽소령방향의 운무
↑ 실제로 형제봉에 올라서서 본 경치
↑ 형제봉 뒤로 지리 주능선이 보일듯 말듯 하다가 그만 닫혀 버리고 .....
↑ 삼각고지 명선봉 토끼봉 능선뒤로 파란 하늘이 시원하고 ..
↑ 형제봉에서 시원한 지리 주능과 천왕봉 까지 보일까 기대하고 30여분 기다렸지만
끝내 이것으로 만족 하여야 하였다
촛대봉 영신봉에서 내려뻗은 남부능선이 시원하고 ...
↑ 멀리 광양 백운산에도 구름모자 썼다
↑ 함양 삼정산 방향으로는 나무가 가려 보이질 않고 하늘에는 안개구름이 깔려있다
↑ 시원한 남부능선위의 뭉게구름
↑ 줌으로 당겨본 남부능선의 삼신봉. 아래 단천골
↑ 사실상 이곳 봉우리가 형제봉인듯 .. 바위도 형제처럼
↑ 삼각고지 가는길
↑ 삼각고지 500m 남겨둔 지점의 이정목
↑ 삼각고지
형제봉에서 20여분 가면 삼각고지이다
삼각고지(三角高地)(1,462m) 정상은 자그만한 공터이다.
삼각고지란 명칭은 이곳이 남원시 산내면, 함양군 마천면,하동군 화개면의 경계지점이라서 그렇게 붙여젔다고한다
이곳이 한국전쟁당시 군사 요충의 고지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봉우리로. 군경토벌작전 기록에도 자주 등장할
뿐더러 근처에는 옛 벙커의 흔적도 찿아볼수 있다
남부군 총 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한 곳으로 알려진 빗점골이 바로 이 삼각고지 남쪽의 계곡이다
조금전 형제봉에서 그 좋던 파란 하늘과 운무의 향연 같은 조망은 이곳까지 오는 사이에 운무에 덮혀 주변 조망은 가려서 볼 수가 없었고,
빗점골 방면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 삼정산 능선 방면으로는 운무와 나무에 가려서 조망이 어려웠다.
여기서부터 연하천대피소까지는 약1km정도인데, 지금까지의 바위능선길이 아닌 아늑하고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 삼각고지에서 본 마즈막 조망
↑ 삼각고지에서 본 오늘 산행 마즈막 조망 빗점골
↑ 음정 하산길 삼거리
삼각고지에서 연하천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연하천 대피소를 600m 남겨둔 지점 벽소령 임도길로 이어지는 샛길(약2.5km)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 이길은 처음 능선을 타고 갈때는 좋다
조금 내려서면 급경사 계곡 험로가 벽소령 임도까지 이어진다
임도까지 내려오면서 얼마나 고생 하였던지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
동절기에는 더욱 사나워 하산로로 부적합 하다
↑ 계곡의 이끼와 버섯
↑ 무척이나 사납운 험로 너덜길
드디어 아침에 올라왔던 임도에 내려선다
약 1km 의 계곡 너덜 급경사 내려오는시간이 안부능선에서 거의 한시간 가량 소요된듯
물론 평소와는 달리 아주 조심스럽고 여유롭게 내려 왔지만 ...
↑ 임도에 내려서니 반갑지 않은 손님이 지키고 있다
바위 위에서 몸 말리느라 사람이 옆에 접근하여도 꿈적도 하지않고 눈을 말뚱하게 굴리며
여차하면 공격 할려고 잔뜩 준비하고 있는 독사님 .
등산시 바위주변 지날때 특히 비온뒤에 조심 하시기를 ...
↑ 이제는 아주 반가운 손님 망태버섯이 기다리고 있었다
↑ 하산하면서 임도에서 내려다본 음정마을
↑ 하산을 완료 할때까지도 지리주능에는 안개가 띠를 두르고 있다
홍송이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 정말 보기가 좋다
↑ 산행길 마즈막 선물 칡꽃
처음 산행을 시작할때는 안개로 시야가 어두워 오늘은 길만보고 오는게 아닌가 하고 조금 걱정 하였으나
주능선 형제봉에서 잠깐이나마 안개가 걷혀 시원하게 맑고 푸른 하늘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여유롭고 마음편하게 지리산을 맛보고 온 산행 이었다
2009년8월 9일
지리산 벽소령-형제봉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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