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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덕유산(德裕山) 더위사냥

by 산인(山人) 2016. 6. 4.



덕유산(德裕山) 더위사냥








칠연폭포 (제7 淵)

울창한 수림사이를 비단결 같은 암사면(岩斜面)을 타고 쏱아지는 물줄기에 패인 일곱 개의 못(淵)이 한 줄로 늘어

서서 칠연(七淵을) 만들었고, 옥같이 맑은 물이 일곱 개의 못에 담겨 잠시 맴돌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쏱아 지기도

하면서 일곱폭의 아름다운 폭포를 만든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제7호태풍(갈매기)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는 어김없이 빗나가고 밤이면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이 이어진다.

주말에도 고르지 못한 날씨 관계로 산행다운 산행 한번 해 보지도 못하고 산에 가고픈 마음이 더위에 목타는 갈증 많큼이나 크다

기계도 돌다 열이나면 식혀주듯 사람도이 여름 열기를 좀 식혀야 할듯하다

만사 접어두고 아내와 둘이서 시원한 곳을 찿아 가 보기로 하고 아침일찍 새벽밥을 지어 먹고도시락 준비하여

계곡도 좋고 산도 좋은 덕유산으로 향한다

대전 통영 고속도로 덕유산 IC 를 나와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용추계곡을 거슬려 올라간다

차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여니 벌써 계곡 입구에서 부터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현재 기온이 24도 에어컨이 따로없다

그냥 계곡에 발담그고 하루종일 쉬었다 갔으면 하는 생각이야 ....

땀 멋지게 한번 흘리고 더위를 식혀야 더 시원할것 같아 동엽령에 올라 덕유 주능을 타고 무룡산 까지 갔다오면

시간상으로도 무리한 산행이 아니고 여유로울 것 같다





산행 안내도

◈ 산행일시 : 2008년 7월 22일 (화요일), 날씨 : 구름많고 안개 시야 어두움

◈ 산 행 지 : 덕유산 - 전북 무주군

◈ 산 행 자 : 부부산행

◈ 산행코스 : 안성공원탐방안내소⇒동엽령⇒1,433봉(가림봉)⇒동엽령⇒칠연폭포⇒안성공원탐방안내소(원점회귀)

◈ 산행시간 : 07 : 10 ~ 13 : 20 (6시간 20분)

◈ 산행거리 : 약 13.6 km(이정표 기준)





↑ 안성 공원탐방 지원센터(시인마을)




문덕 소(沼)

공원탐방 안내소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1km의 넓은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계곡에는 시원한 물 흘러내리고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즐비하다

칠연폭포 가는길과 동엽령 가는길에서 동엽령으로 방향을 잡는다 폭포구경은 하산시에 하기로 미뤄둔다




용추계곡




나무교량을 건너 이제 부터는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시원한 물소리와 새소리 벗삼아 쉬엄 쉬엄 올라간다

두번째 나무 다리를 건너면 계단길이 이어지고 경삿길 오름에 비로소 땀이 비오듯 쏱아진다

고개넘어 부드러운 길 이어지고 다시 우측으로 계곡끼고 오르다 계곡건너 동엽령까지 완만한 오름이 이어진다




계단길 오름길에 산수국이 아름답게 개화하여 산객을 반겨주고



산죽속에서 유일하게 홀로 피어난 하늘 말나리




동엽령 오름 마즈막 계단길에 아름다운 야생화가 만발하고 공기가 너무 맑고 바람도 시원하다

지난 겨울 동엽령 칼바람이 그립다




동엽령 이정목




동엽령 등로에 만개한 원추리

시원한 바람과 온갖야생화가 만개하여 이름그대로 화원이다 너무 좋다 온 산을 차지한 기분

하늘에는 많은 구름으로 간간이 햇볕이 비춰지고 짙은 안개가 몰려온다




동엽령 에서 내려다본 병곡쪽 계곡




동엽령 에서 남덕유로 이어진 능선에는 야생화 꽃밭입니다

무룡산 까지는 4.2 km 부지런히 걸어야 1시간 30분 만에 갈수 있는 거리 꽃구경하고 사진촬영하고빨리 갈수가 없다

더군다나 밤에내린 소나기로 등로에는 물이 질펀하고 풀에 물기가 많아 바지와 신발은 단번에 젖고 말았다






무룡산 가면서 바라본 동엽령쪽 덕유주능은 안개구름이 몰려옵니다



꽃밭에는 꿀을 찿는 벌과 나비들로 분주합니다



자연이 잘 가꿔놓은 아름다운 꽃밭입니다




능선길은 원추리 군락으로 아름답습니다




↑ 동자꽃




1,389 m 봉 이정목




싸리나무 꽃도 붉게 정열을 발산 합니다




물기 머금은 바위취






1,433 m 봉(일명 가림봉)

동엽령에서 이곳 까지 오는데 신발과 바지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등로에는 수풀이 우거져 얼굴과 몸을 할큅니다 . 긴팔옷이 아니면 상처가 날 정도

여기가 무룡산 까지 중간지점 안개와 구름으로 무룡산은 보이지 않고 앞으로 2km 를 더 가야 하는데 조망이

없으니 답답 할 뿐 아내가 그냥 돌아 가자고 한다

조금만 더 진행하여 보자고 하여 거의 무룡산 가까이 갔으나 역시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냥 되돌아 온다

내 마음은 무룡산 까지 가보고 싶지만 아내의 마음도 이해해야 할 듯

조망없는 능선 산행은 팥없는 찐빵과도 같은 것 에이 그냥 돌아가자 내려가서 시원한 계곡에나 가보자

이곳이 오늘산행의 반환점이 된 셈이다

참고로 덕유산 능선 상행을 하실분들은 긴팔옷이 필수 입니다

등로의 수풀이 사람키보다 훨신 더 크게자라 턴널을 형성하고 있고 얼굴과 온몸을 할큅니다




1,433 m 봉(일명 가림봉)을 내려 서면서 내려다본 병곡방향




되돌와 오면서 본 동엽령 방향 능선





↑ 원추리꽃




↑ 일월 비비추



되돌아 본 1,433m 봉(뒤)과 1,389 m봉(앞)

아침식사를 새벽에 한 탓에 배가 고프다 . 중식을 하고 여유를 부려보고 이곳 전망바위에 앉아 망중한을 즐긴다

녹색평원과 덕유능선길 바라보며 마음은 남덕유 까지 거닐고 있다 행복한 시간이다




↑ 큰까치수염에 두마리의 벌이 꿀을 탐하고




↑ 산꿩의다리






동엽령을 내려서면서 본 향적봉방향 - 안개로시야는 여전히 어둡다






↑ 일월 비비추







다시 제자리로 되 돌아온 동엽령




오전에는 등산객이 없었으나 낯 시간이 되니 엄청 많은 단체등산객이 올라온다




동엽령 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길




일월비비추




노루오줌




야생화 화원을 많은 산님들께 양보하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3가지 종이 다른나무가 한테 엉켜서 살아가고 있다

덕유산 용추계곡과 칠연계곡은 7월 1일부터 8월31일까지 계곡출입 금지라고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있다

그러나 탐방객들은 안내문을 아예 무시해 버린다. 다들 더위 먹었나 보다 계곡속은 만원이고 사람으로 넘쳐난다

아마 이런 추세면 계곡은 얼마가지 않아 심하게 오염될까 우려가 된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물속에서 즐기다 오면 되지만, 차마 양심이 허락지 않아 계곡 한켠에서 흙묻은

바지 좀 씻고 세수하고 수건에 물 적셔 그냥 내려온다

아침에 미뤄두었든 칠연폭포에 올라가서 사진만 촬영하고 계곡 피서는 접고 산행을 마친다




칠연폭포 제일 위(1. 2. 3. 4淵)


칠연폭포 (제 5. 6淵)




칠연폭포 (제7 淵) 측면촬영





칠연폭포 (제7 淵 )정면촬영






용추폭포

용추폭포는 계곡 제일 하류 큰길가에 있다. 폭포아래 소가 넓고 깊다

폭포 상류쪽은 접근이 가능하나 하류쪽 으로 사진촬영을 위하여 접근하기는 어렵다

폭포 아래 도로변 용추교 교량 위에서 원거리로 볼수가 있다


오늘은 산행도 하고 계곡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식혔다 갈려 하였으나

산행은 안개와 구름으로 시야가 어두워 야생화와 대화하며 덕유주능을 걸어보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계곡 피서는 계곡 출입금지로 아쉬움이 남지만, 세상일이전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 오늘은 보고 즐기는 것 만으로 만족하고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며 올여름 더위를 이겨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