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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산행기

눈 내리는 영남알프스(가지산-운문산)

by 산인(山人) 2016. 6. 5.




눈 내리는가지산 ~ 운문산



가지산



운문산


가지산 정상부나무 가지 위에는 수정 처럼 맑고 깨끗한 빙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예상외로 춥지않고 바람도 불지않는 포근한 날씨

하얀 눈이 산과 나무에, 그리고 머리 위에도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옛 선인들이 눈이 오는 날은 포근 하다고한 말씀이 오늘은 딱 맞는 날. 눈을 맞으며 운치 있는 산길을

걸어 갑니다


산행 개념도



산행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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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8년 01월 20일(일요일), 날씨 : 흐리고 눈.비

산 행 지 : 가지산, 운문산 : 울산시 상북면, 경북 청도 운문면, 밀양시 산내면

산 행 자 : 산 사랑회원 13명

산행코스 : 석남고개→중봉→가지산→ 호박소 아랫재갈림길→ 아랫재→ 운문산→

상운암갈림길→상운암→석골사

산행시간 : 09 : 50 ~ 16:10 (약 6시간 20분)- 본인기준

산행거리 : 약 12.5 km

교 통 편 : 소형 전세뻐스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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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 사랑회원들의 정기산행일 오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에 산행을 연기할까도 고민해 보았으나

동절기라 산 정상부에는 눈이 내릴 것 으로 예상하고 산행을 계획되로 실시한다

새벽 6시 어둠을 뚫고 13명이 소형 전세뻐스를 이용 산행에 나서고 ....

남해고속도로 남강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동창원 IC 를 빠저나와-진영-밀양 -24번 국도 석남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석남고개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단체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09 :50)


석남고개의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니 드디어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조금 고도를 높여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비가 눈으로 변하고 ....



올라야할 가지산 정상부에는 눈 구름이 자리하고 좀처럼 정상을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




(10 :33)

중봉아래 고개에 올라서서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지난번 왔을때는 없었던 나무계단길이 시설 중에 있다




가지산 오르면서 내려다 본 눈내리는 중봉의 풍경




가지산 능선 암봉위로 눈 내리는 풍경



가지산 정상 (11:27)




가지산 정상위의 산객들




내리는 눈속에서정상에 올랐다는 성취감에 젖어 다들 추억 만들기에 바쁜 카메라 샷다 눌리는 소리와

사각 사각 예쁘게 내려 앉는 하얀 나비의 운무에 마냥 기분이 좋은 듯 ..

정상아래 헬기장에는 부산 모 산악회에서 시산제가 한참 진행 중이고 ...

우리 회원들은 정상 주막에서 막걸리와 따뜻한 오뎅국물로 몸을 덥히고 목적산인 운문산을 향한다





정상부 등로 주위에는 아름답고 맑디 맑은 빙화가 형성되어 산객들을 기분 좋게 합니다



눈은 사람을 기분 좋게하는 마력을 간직한 듯


아이들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눈 내리는 산속 길은 아름다운 동화 같습니다


암릉 전망바위에 올라 서 보지만 쉴새 없이 내리는 눈속에서 조망은 불가 입니다



잠시 눈이 그쳤습니다. 등로옆에 자리를 마련하여 민생고를 해결 하고 갈길을 재촉 합니다




시야가 조금열려 내려다 보니 아래 용수골과 호박소 제일관광 농원이 보입니다




(13 :13)

호박소 제일관광농원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통과하고 ...




눈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등로를 걸어 갑니다




(13:47)

아랫재에서 뻐스 기사에게 연락중인 총무님

눈발이 거세지고 바람도 강하여 집니다 . 다들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안하려고 합니다

10명을 여기에서 남명초교로 하산 시키고, 석골사에 대기중인 뻐스기사에게 연락하여 남명초교에 가서

회원들 태우고 오라고 연락하고 . 총무님과 본인 회원1명 셋이서 오늘 목적산인 운문산 까지 눈 속을 뚫고 갑니다




올라야 할 운문산도 눈구름속에 갇혀있고 눈은 계속 내립니다.

중식 후라 배가 불러 운문산 오름길이 힘겹고 길이 미끄러워 더욱 힘이 듭니다




온 산야에는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하얀 순백의 세계로 점철되어 갑니다




총무님 어제 친구 결혼식 피로연에 가서 이슬이 한테 난타 당하여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운문산 오름길이 무척이나 힘에겨워 보입니다




운문산 오름길의 설경




운문산 오름길의 설경




운문산 오름길의 흑백 설경




운문산 오름길의 흑백설경



운문산 정상풍경



운문산 정상풍경



(14:38)

운문산 (지도에도 1,195m. or 1,196m. 정상석에는1,188m) 어느것이 정답인지 ? 헷갈리네




운문산 정상 눈내리는 풍경



특이하게 설치한 목 장승의 안내판




운문산을 뒤로하고 석골사로 내려 섭니다

지난번 눈이 채 녹지도 않고 얼어 있는데다 오늘 눈까지 겹쳐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14:50)

상운암을 경유하여 석골사로 하산하는 삼거리 갈림길




상운암 (15:00)

다른 절과 암자에 비하여 초라하고 외롭게 보이는상운암

눈 내리는 산속의 인적없는 상운암에는 적막과 고요가 잔잔하고

사각 사각 조용히 눈이 내려 앉는 작은 낡고 오래된 스레이트지붕 한켠 굴뚝에는

온돌방에 불을 지피는 하얀 연기 머리풀어 휘감아 돌고,

나무타는 매케하고 구수한 냄새가 산객의 마음을 산속에 심취하게 하는 시간의 공간 입니다




상운암 아래 계곡으로 하산하는길 길이 얼고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 옵니다




결빙(結氷)




(15:39)

정구지 바위 - 어째서 정구지 바위인지 ? 안내판 정도는 ...

상운암을 내려와 계곡에 내려서니 눈이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이곳 부터는 비가 내린다




계곡을 내려 오면서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수리봉

작년 봄. 억산 -구만산 산행 하면서 힘들게 올랐던 수리봉 오늘 반갑게 보인다

계곡 하류로 내려 올수록 길은 부드러워지고 낙엽 길 따라서면 조금 뒤에 석골사에 닿는다




(16:10)

석골사 극락전과 석등


석골사에 도착하고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석골사 아래 계곡 폭포

많은 폭설은 아니지만 산행을 시작 하면서 끝날때 까지 눈속에서 걸어본 가지산 ~ 운문산 산행

눈속에서 조망은 없어도 눈을 맞으며 산속의 설경을 보며걸어보는나름되로 운치가 있는산행

날씨마저 따뜻하여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무릎이 좋지 않은 본인 에게는 상운암 계곡 가파른

눈길과 돌 너덜길이 부담을 주는 산행 이었다

2008년01월 20일

가지산 ~ 운문산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