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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산행기

경북 봉화 청량산(淸凉山)

by 산인(山人) 2016. 6. 5.






▲ 연적봉에서 보는 탁필봉과 자소봉



淸凉山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

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진 명산이다.

기록에 따르면 청량산은 古代 이래로 水山 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금탑봉에 자리잡은 상청량암

(上淸凉庵)과 하청량암이 널리 알려지면서 언제부터인가 산이름이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구체적인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청량산은 주세붕 이 명명한 12봉우리 (일명6.6봉)가 주축을 이루며 태백산에서 시원하는 낙동강이

산의 웅장한 절벽을 끼고 유유히 흘러가며 뫼 뿌리마다 많은 신화와 전설을 담고 있다.

청량산에는 청량사 유리보전과 웅진전을 비롯한 20여개의 절터와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와 서성 김생이 글씨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서 쌓았다는 산성등 많은 유적과

선현들의 자취가 남아 있으며,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1982년8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 청량사 석탑

° 산행일시- 2010년 6월 20일 (일) . 날씨 : 흐리고 안개 소나기

° 산 행 지 - 慶北 奉化郡 明湖面 淸凉山

° 산 행 자 - 작은산악회 회원 9명의 일원으로

° 산행거리 -약10 km

° 산행시간 -10 : 00 ~ 15 : 30 (약 5시간 30분) - 여유로운 산행.




▲ 산행개념도

산행코스입석→웅진전→총명수→경일봉→자소봉→탁필봉→연적봉→뒷실고개→자란봉→하늘다리→선학봉

→장인봉(의상봉)→전망대→주막집→사면길→병풍바위→임도→청량사→산꾼의 집→입석(원점회귀)



▲ 산행 들머리 입석

산행 들머리는 청량산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도립공원으로 진입한 뒤2.6㎞를 올라간 지점의 입석이다.

큰 바위가 도로 한 가운데 서 있는 입석에서 오른쪽으로 산행 안내도를 보며 산 위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날씨가 별로 좋지가 않다 . 산 위를 올려다 보니 구름과 안개로 덮혀있다

오른쪽으로 난 바위 동굴을 보면서 그래도 앞으로 있을 절경을 기대하며5분여 올라가면

첫 번째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 산행코스 맨 마지막에 다시 만날 이정표이기도 하다.

오른쪽 나무계단을 올라간다.

8 분여 뒤 왼쪽으로 길 건너편 축융봉이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5분을 더 가면

응진전이 나오고다시 10분을 더 가면 최치원이 마시고 머리가 좋아졌다는 총명수에 닿는다.

길을 재촉하면 바로 앞에 청량사를 꽃술처럼 둘러싼 청량산의 모습이 잘 보인다는 어풍대다

조금가면 갈림길에서 왼쪽 길은 청량사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므로 김생굴 방면으로 직진한다.



▲ 응진전

고려 공민왕의 부인 노국공주의 상이 모셔져 있다는 응진전


▲ 하청량 방향을 내려다 보고



▲ 축융봉이 안개에 가렸다



▲ 어풍대에서 보는 청량산과 그 아래 청량사



▲ 오늘 산행 마즈막 하산길에 들려 볼 청량사를 미리 줌으로 당겨보고

어풍대 지나 김생굴 방면으로 올라가다 김생굴은 들리지 않고 곧장 경일봉으로 올라간다

경일봉 오름구간은 경사가 심한 길이다

어풍대에서 쉬엄쉬엄 40분 정도 올라야 경일봉에 올라선다

다음은 능선을 이어가는 산길이다 .



▲ 경일봉

경일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그냥 밋밋한 봉우리로 이정표가 서 있다



▲ 자소봉 가는 능선 조망처

궂은 날씨로 조망이 아쉽고 ....



▲ 드디어 나무 가지 사이로 자소봉 봉우리가 모습을 더러낸다



▲ 자소봉 올라가는 가파른 철계단

자소봉 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와서 탁필봉으로 간다



▲ 자소봉에서 보는 청량산의 봉우리들



▲ 자소봉

날씨가 맑을때면 멀리 서쪽방향으로 태백산 조망도 가능한 곳인데 ...





▲ 자소봉 정상석



▲ 자소봉 내려서면서

자소봉을 내려와 이정표 사거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능선따라 진행하면

탁필봉 이다.



▲ 탁필봉이다

정상석은 보이지만 오르는 길은 없다

그대로 직진하면 연적봉 올라가는 철계단이 나타난다


▲ 연적봉

연적봉에서 보는 탁필봉과 자소봉의 경치





▲ 연적봉에서 보는 경치






▲ 연적봉에서 보는경치

연적봉에서 경치 감상하고 다시 내려와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뒷실고개 지나

왼쪽 멀리 하늘다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 뒷실고개 삼거리에 많은 등산객들이 운집 하였다

암봉이 우뚝한 바위 명산에는 산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곳 뒷실 고개에서 5분여 정도 올라가면 하늘다리가 설치된 자란봉이다



▲ 청량산 하늘다리

본인이 5년전에 왔을적에는 자란봉 급경사 험로를 내려가서

선학봉으로 올라오느 힘든 산길 이었는데 ....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쉽게 건너갈수 있게 되었으니 뭐라고 적당한 표현 방법이 생각이 잘 나지를 않는다

참여정부 시절 실세였던 모 국무총리가 청량산 등산을 한 뒤 자란봉에서 다시 내려갔다가 선학봉에

오르기가 너무 힘들자 다리를 놓으면 좋겠다고 한 데서 건설이 시작됐다는 후문이 있는

이 다리는 2008년5월 31일에야 개통됐다.

말로만 듣던 하늘다리에 도착한 순간 그 중후함과 장대한 모습에 눈요기가 되기보다는

권력무상의 서글픔에 가슴이 저리고(참고자료)





▲ 다리 위에서 보는경치



건너가는 동안 좌우로 약간씩 흔들리는 하늘다리를 지나 20분가량 능선을 따라 가면

청량산의 정상인 장인봉(의상봉)이 나온다.



▲ 다리 위에서 보는경치



▲ 다리 위에서 보는경치



▲ 청량산 하늘다리

자란봉. 바로 앞 선학봉까지 90m 정도의 거리를 현수교가 연결하고 있다.

이른바 하늘다리가 해발 800m 높이에 안부로부터 70여m 공중에 떠 있다.

다리 한켠 공터에서 아름다운 경치 보면서 중식을 마치고 일어서는데

소나기가 쏱아진다 . 그러나 이내 그치고 ....



▲ 장인봉 올라가는 북사면 경사 철계단길



▲장인봉(의상봉)

경치는 이곳에서 앞으로 50여m를 더 들어가면 아찔한 바위 벼랑에 난간이 둘러쳐진 전망대가 있다.

푸른 낙동강 줄기를 앞에 두고 저 멀리로 산줄기들이 솟아 있는 시원한 조망을 선사한다.


▲ 전망대에서 보이는 S 자로 굽이도는 낙동강

청량산에서는 제일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수가 있는 곳인데 오늘은 희미할 뿐이다





▲ 청량산 전망대

전망을 즐겼으면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하산길은 왔던길을 되돌아 가도 되지만, 전망대 좌측으로 난 길을 이용한다

이 길은 다니기가 좀 사나운 길이다. 가파른 내리막이 나타난다.

두 손을 써야 내려갈 수 있는 구간이 제법 많아 초보자의 경우에는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40분가량 내려가면 계단 왼쪽으로 막걸리를 파는 농가 몇 채가 보인다.

조금후 철계단을 내려서서 농가로 들어간다



▲ 내려가면서 보이는 막걸리 파는 농가

그대로 직진할 경우 곧바로 산행 들머리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으로 내려서게 되므로

청량사를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길을 꺾어 농가로 들어간다 .

농가를 지나 30분가량 산길을 따라 가면 청량사로 올라가는 임도와 마주친다.

임도를 따라 청량사에 올라가 유리보전을 비롯한 옛 건물을 구경하고는 내려오는 길에

임도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산꾼의 집을 들른다.


▲ 막걸리 파는 농가

이집 할머니가 손수빚은 막걸리를 판매한다 (패트병1병에 1만원)

안주는 집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가 전부다. 그기다가 집 된장에다 참기름을 듬뿍 버무려 준다

가파른 험로 내려오느라 땀을 비오듯 쏱았기에 막걸리 구입하여 다들 한잔씩하고

집 뒤로 난 청량사 가는길 사면길로 옆으로 나간다



▲ 청량사로 가는 사면길







▲ 길 가면서 올러다 보니 선학봉과 자란봉에 걸처진 하늘다리도 보이고

바라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 진다

정작 청량산도립공원에 들어서도 청량산은 쉬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워낙 좁은 면적에 봉우리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정을 하고 봉우리에 오르거나 청량사까지 가야만 한단다



▲ 안개속에서 보이지 않던 청량산의 아름다운 봉우리 들이 모습을 더러낸다

청량산은 연꽃을 닮았다고 한다

최고봉인 의상봉을 비롯해 선학봉,자소봉,축융봉 등 봉우리들이 환상(環狀)을 이루며

도열한 품세가 마치 꽃잎같고,청량사는 꽃술처럼 한 가운데 자리해 있다.



▲ 청량사로 가는 길가에는 지천으로 열린 오디(뽕나무열매)가 새까맞게 익어 풍성하여

오디 따먹는 삼매경에 빠지고 ㅎㅎㅎ

손과 입이 시퍼렇게 물들어 서로를 쳐다보며 웃는 기쁨도



▲ 병풍바위 돌아나가는 길에는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

자연 농장이다



▲ 각종 야생화도 아름답게 피어 기쁨을 더해주고


▲ 병풍바위




▲ 산행은 뒷전 산딸기 수확에 전념



▲ 풍성하게 익은 오디열매

즐거움을 뒤로한채 사면길 따라 나오면 청량사로 올라가는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 가파른길 조금 올라가야 청량사다



▲ 청량사 올라가는 가파른 길



10년 전만 해도 청량사는 절집들이 허물어져서 명맥만 겨우 유지했는데

지금은 깨끗이 단장한 모습이라고 한다

대웅전 격인 유리보전은 옛 건물이고 나머지는 새로 지어졌다고 한다



▲ 범종각











▲ 산꾼의 집

청량사에서 조금 내려서면 산꾼의 집 안내판이 보인다

청량산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산꾼 이대실씨가 사는 산꾼의 집(오산당)이다.

이곳에서는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약차를 제공한다

산에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산에 산다'고 어릴 적부터 믿어서 이곳에 산다는 사람이다.

눈빛이 참 맑은 그는 그림에 시,도예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지난 16년간 산꾼의 집을 자신의 재주로 꾸몄다고한다 . 오늘은 다행히 그가 있었다

차를 마시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귀가 시간이 촉박하지 않으면 더 머무를 수도 있었는데 아쉽기만 하였다



▲ 산꾼의 집 골동품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오늘 산행에서 이제 할것은 다 마친 것 같아 하산을 서두른다

산꾼의 집에서 첫 이정표까지는 10여 분이면 도착한다.



▲ 하산길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오늘 산행 중 마지막으로 선물하는 풍경 인듯 청량사 석탑도 보이고 ...



▲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 열두 개가 산 하나에 빼곡히 들어앉은 산이

경북 봉화의 청량산(870.4m)이라고 한다. 그만큼 산세사 빼어 나다는 이야기다

2010년 6월 20일

청량산 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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