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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행기

한려수도의 시원한 조망 하동 금오산

by 산인(山人) 2016. 6. 6.




한려수도의 시원한 조망처 하동 금오산(金鰲山)


현대인들은 시원한 조망에 목말라 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시야를 꽉 막는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생활하다보니 갑갑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 이라면 더욱 그렇다.

웃돈을 얹어주고 서라도 사고 싶은 것이 조망권이 아닌가 ?


하동군 금남면과 진교면을 경계짓는 금오산(金熬山)은 조망의 즐거움을 한껏 전해주는 산이다.

금오산은 고려시대부터 봉수대가 있었을 정도로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산. 남으로는 검푸른 남해바다가,

북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인다.


금오산은 800여m가 넘지만 산줄기가 80리나 뻗어 있어 산세가 넉넉하고 유순하다.

발걸음이 가벼우니 조망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고 , 또 산기슭에 숨어 있는 마애불과 석굴암은 산행의 맛을 더한다.

말굽 모양의 산릉이 빙 두르고 정상 직하의 달바위 전망이 일품인 이 산은 그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정상을 오를 수 없어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지만, 현재는 군사시설이 거의 철거되고 이정표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에 불편한 점은 없다.

우리나라에는 동명이산(同名異山)의 금오산이 다섯 군데나 있다. 구미의 금오산과 밀양 삼랑진의 금오산(730m),

하동 진교의 금오산 (849m), 전남 여수의 금오산(323m).그리고 경주 남산의 금오산 (468m)이 있다



▲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천만쪽 작은섬들 , 우측으로 창선 삼천포 대교가 보인다



◈ 산행일시 : 2009년 3월 22일(일), 날씨 : 오전 흐림, 오후 맑음

◈ 산 행 지 : 금오산(金鰲山 849m) - 경남 하동군 진교면, 금남면

◈ 산 행 자 : 후배님과 본인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10:30 -13:30 (3시간)

                 ○ 산행거리 : 약 8.0 km

◈ 교 통 편 : 자가 승용차





금오산 정상에서 본 광양 백운산과 아래로 섬진강도 보이고





금오산 오르면서 발아래로 보이는 하동화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 갈사만





▲ 산행개념도 (구 등산안내도)


구길이던 ,새 길이던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정상에 가지만 옛길 설굴암 방향으로 올라가면

조망이 없다 대신 하산할때 새로 개설한 등산로로 내려오면 마찬가지다

새로 개설된 등산로가 길 상태가 좋아 추천하고 싶다




▲ 산행개념도 (새로 개설된 등산 안내도)



◈ 산행코스 : 청소년수련관 주차장⇒제1등산로와 석굴암갈림길⇒쉼터⇒마애불⇒금오산정상⇒석굴암(봉수대)⇒계곡⇒

                    제1등산로갈림길⇒경충사⇒청소년수련관 주차장(원점회귀)





휴일을 맞아 어느산을 가도 봄맞이 산행객으로 만원이다

    일요일 비 예보에 일요일은 쉴려고 일부러 토요일에 산행을 마쳤는데 밤에만 비가오고 아침부터 날씨가 개이고 있다

    비 개인 뒷날의 산행 산꾼에게는 입맛 당기는 조망산행이 기대 된다 .


    지리산 아래 산동 마을에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었다는데 꽃구경과 연계하여 지리산 방면으로 갈까 생각하고 집을나섰다.

    남해대교를 건너면서 머리를 스치는 생각. 지리산은 산불경방 기간으로 입산 통제가 많은곳

    만복대가 입산통제구역인데 영제봉도 같은 줄기에서 뻗은 봉우리 ..... 갑자기 나서느라 산행 정보도 없다

    갔다가 헛탕치면 어쩌나 하고 근처에 있는 하동 금오산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뒤에 산하의 고이기님 산행기를 보니 가도 되었던 것을 미리 겁먹은 내가 조금은 후회가 된다.





▲ 산행은 금남면 중평리상촌마을 뻐스정류장에서 보면 청소년수련관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참조해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오른다.


    청소년 수련관을 지나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곧 주등산로 안내도를 만날 수있다. 안내도 뒤로 산길이 열려 있다.

    이곳에서 제법 넓은 길따라 1km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계곡따라 올라가면 옛길 석굴암(봉수대)방향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 해맏이 공원 2.8 km

    방향으로 오르면 새로 개설한 등산로다


    본인은 새로 개설한 등상로를 따라 올랐다가 하산은 옛길로 하였다

    첫번째 전망바위가 있는곳 까지 30여분 올라간다





처음부터계단길 급경삿길이이어지고





등로에는 밤에내린 봄비맞고 피어난 물기머금은 진달래가 아름답다











나무로 만든 경삿길 계단을 올라 첫번째 전망바위가 있는곳까지 30여분 올라야 한다






▲ 드디어 생강나무 꽃 사이로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능선 올라가면서 본 우측의 봉수대(석굴암 암자)가 있는 너덜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본 아름다운 한려수도와 작은섬들 사천만 방향






▲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본 아름다운 한려수도와 작은섬들노량해협 방향






▲ 첫번째 전망바위 쉼터와 이정표






▲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능선 올라가면서 보이는 건너편 남해 설천면방향






▲ 능선 가면서 본 아름다운 섬






▲ 대송마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쉼터






▲ 정상을 1km 남겨둔 안부에서 본 금오산정상






▲ 위에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가 달바위 , 그아래 바위굴 안에 마애불이 있다






▲ 남해와 여수시방향 시야기 흐려 좀 아쉽지만 ...







▲ 아래 우측으로 하동화력 발전소가 자리하고..




▲ 달바위 아래 석굴벽에 새겨진 하동 금오산 마애불


   경남 유형문화재 290호 ,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화엄경의 중심 불상으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

   불상 옆에는 9층탑이 새겨저 있다




▲ 광양 섬진강 방향





▲ 마애불 올라서서 본 앞 진비등 -연대봉과 노량해협 -건너 남해도

    연무로 남해 망운산 라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제 정상이 바로 눈앞에





▲ 백운산 방향






▲ 금오산 정상석

    정상석은 MBC송신소 옆에 밀려나 있다.

    정상석의 내면에는 금오산, 소오산(금오산의 옛이름), 금남, 해발 849m가 각각 세겨져 있다.










▲ 금오산 정상에서 본 하동 성제봉방향






▲ 날씨가 흐려 아쉽게도 지리산 라인이 보이지 않는다






▲ 정상에서 본 한려수도의 조망






▲정상에서 본 한려수도의 조망






▲ 정상아래 해맏이 공원 쉼터 데크에는 부산에서 온 모산악회 시산제가 한참 진행중이다






▲ 금오산 정상부의 모습

    시원한 한려수도의 조망을 만끽하고 하산을 한다. 하산은 석굴암 방향이다.



 


정상에 공군부대 들어선 하동 금오산(金鰲山849m)은

1993년도 개방된 이후로 많은 탐방객들 맞이하고 있다.

남해바다에서 이글거리며 붉은 빛으로 떠오르는 일출맞이 산행지로, 혹은 와룡산에서 봉긋 솟아오르는 둥근 보름달 달맞이 장소로

더할나위 없이 좋아 정상 부근엔 전망대시설 멋지게 해 놓았다.


정상일원에서 바라보는 사천만과 광양만에 두둥실 떠있는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섬, 그리고 반듯하게 정리된 논 밭 뒤로 신기루처럼

두둥실 떠있는 사천. 진주 희색빌딩과 여천 광양공단, 바다건너 남해.. 그리고 해안선..,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에 감탄사만 연발하다

짧은 코스가 좀 아쉽고 단조로운게 옥의 티 .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진교에서진입)





▲ 작은 돌탑이 많이 세워진 돌무더기






석굴암 암자

   정상에서 해맏이공원 나무 데크를 내려와 너덜 지대를 지나 15분여 내려오면 만나는 석굴암 암자

   작은 남새밭 지나 암자 옆에 자리한 봉수대





▲ 금오산 봉수대

   고려현종 3년(1149년)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로 우측에 여수, 좌측에 통영으로 연결되는 요새지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동태를 감시하는 남해안 최전방의 봉수대였다.봉수대 옆에는 석굴암이 있다.

   과거 봉수대 파수꾼들이 사용하던 거처로 지금은 불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석굴암을 내려 서면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조망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남해라는 검푸른 양탄자 위에 방아섬 굴섬 나물섬 솔섬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바다 건너에는 와룡산이 우뚝 솟아 있다

    석굴암을 내려서면 가파른 경삿길이 30여분 이어지고 곧장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계곡수는 상촌마을의 상수원






▲ 그 아래 와폭 연속 십이계단폭포는 이름 걸맞게 반석이 길게 뻗어내려 폭포를 이룬다

    계곡에는 간밤에 내린 강우로 제법 많은 수량이 폭포를 만들어 낸다

    계곡길 따라 내려서면 아침에 올랐던 갈림길과 마주치고 1km 내려오면 학생 수련관이다









▲ 하산을 마치고 본청소년 수련원에 핀 개나리꽃

   학생 수련관 건너편에 있는 정기룡장군 사당(경충사)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역사기행이 된다






청소년 수련원 앞에있는 임진왜란때 왜구를 물리쳐 큰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사당







정기룡 장군의사당(경충사)






▲ 이번 주말쯤 꽃망울이 완전 터질것같은 벗꽃






▲ 남해대교를 지나면서 ....

    경남 남해군 설천면(雪川面) 노량리(露梁里)와, 하동군 금남면(金南面) 노량리를 잇는 다리

    한국 최초의 현수교(懸垂橋)로 길이 660 m 1973년 6월 22일 준공되었다.

    이로써 남해도가 육지와 연결되어, 한려해상국립공원(閑麗海上國立公園) 지역과 남해도 전체의 개발에 크게 기여한 다리다

    미국 센프란시스코 금문교와 모양이 같다고 하여

    1973년 이 다리가 완공되었을 당시에는 이 다리를 보려고 전국에서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지금은 교량가설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여 이보다 더 크고 웅장한 교량이 많아서 인지

    요즘에는 관광객도 잘 보이지 않고 기억 저 멀리 추억 속으로 사라진 듯 하여 아쉽다 ....

    또한 이 다리 옆으로 제2 남해대교가 설계를 완료하고 곧 착공 될것이라고 한다.

 

                                                     2009년3월22일

                                                     하동 금오산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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