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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산행기

월출산 운해와 참나리

by 산인(山人) 2018. 7. 29.



산행일시 : 2018년  7월 29일 (일), 날씨 : 구름조금

산  행 지 : 월출산 (810 m) - 전남 영암  

산  행 자 : 지인들과 함께



월출산 정상에서 조망한 사자봉능선





월출산 참나리꽃





월출산 새벽운해




매년 이맘때면 

월출산  기암절벽과 운해속 정상부 암벽 사면에 원추리와 참나리 꽃이 아름답게 핀다  

그 아름다운 풍경이 그리워 열대야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올해도 아름다운 풍경보러  월출산 새벽산행을 간다 .


월출산 경포대지구 주차장 도착하니 새벽3시. 주차된 차량 한 대도 보이지 않고 사방은 어둡고 쥐죽은 듯 조용하다

새벽달이 계곡숲속을 비춰주기는 하여도  숲속은 어둡다 어둠과 적막이 깊게 드리운 경포대 계곡으로 올라간다 

예상은 하였지만 30여분 올라서니 땀으로 목욕을 한다  두번쉬고  경포대 삼거리 능선에 올라섰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그리고 시야도 맑고 동녁이 밝아온다  기대되는 아침이다





  신행개념도

 

  산행코스 : 경포대공원탐방지원센터⇒경포대갈림길삼거리⇒경포대능선삼거리⇒통천문삼거리⇒

                 천황봉⇒바람재⇒경포대공원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월출산의 여명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이 열리는 이 순간은 항상 가슴이 벅차고 설래이고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더구나 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풍경 바라보며 맞이하는 아침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기분을 잘 모르실거다

 




여명과 함께 신이 창조한 월출산 기암 풍경이 그 모습을 더러내는 순간이다









월출산 천황봉 정상(810m)

정상에는 때아닌 북서풍이 불어 너무 시원하고 땀이 식으니 한기를 느껴 걷옷을 걸치게 한다 .




기온이 너무따뜻하여  땅에서 지열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하늘로 비산한다

산위로 솟는 일출은 물건너가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뒤  미세먼지와 구름층 위로 태양은 솟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정상부를 휘감아 덮어버려 시야는 어두워 지고 . . .







안개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참나리와 원추리에게 눈 맟춤 한다

이슬머금은 참나리가 예쁘기는 한데 올해는  원추리도 참나리도 풍성하지 못하다

가만히 살펴보니 장마가 일찍 끝나고 날마다  계속 내려쬐는 강한 햇볕에 가뭄을 타서  꽃대까지 전부 말라 고사직전이다




폭염에 사람이나 식물이나 다 죽을 고생은 한다

하루속히 시원한 비가 내려줘야 하겠는데 조물주가 하는 일이라 안타깝기만 하다




















꽃들과 눈맟춤하는 사이에 안개가 조금 걷혔다

순간을 놓치지 않을려면 바쁜 몸놀림이 필요한 시간인데  오늘따라 마음대로 잘 되지가 않고 허둥댄다 ㅎ





오늘아침 월출산 운해풍경은 이것으로 끝났다

추위를 느낄 정도로 시원한 월출산 정상에서  두어시간 아침을  보내고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저아래  강진만에서 올라온 운해는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오다 정상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에 밀려서 멈춰서 바렸다





구정봉과 향로봉은  완전히 그 본연의 모습을 더러냈다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지만,

오늘 날씨상태로  봐서 경험상 더 이상의 아름다운 풍경은 연출되지 않을 것 같아

항상 미련이 남지만  마음을 비우고 바람재로 내려온다





































며느리밥풀 꽃빛이 오늘아침 너무곱다





건너편의 향로봉








                                    오늘따라 근육질이 느껴지는 남근석









구정봉 큰바위 얼굴과 아래로 기암행렬





바람재 못미친 조망처에서 아쉬움 남아 천황봉 방향 뒤돌아 본다

산은 멀리서 보아야 아름답고, 등산은 항상 걸어온길 뒤돌아 볼때가  제일 아름답다




마즈막으로 향로봉과 기암능선에 눈인사 하고  경포대로 내려선다


산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나도 1년을 기다려  내년 이맘때 또 다시 찿아 올것이다

어쩌면 하얀눈이 내릴때 쯤 한번 더 올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  월출산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 가슴 가득안고 힐링 되어서 온다  


                                                         2018년 7월 29일

                                                         월출산 산행을 마치고 . .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