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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54)

by 산인(山人) 2018. 8. 26.



산행일시 : 2018년 8월  25일(토), 날씨: 흐리고 구름많음 

산  행 지 : 지리산(1,915m) - 경남 산청. 함양

산  행 자 : 홀로산행



지리산 촛대봉 일출

천왕봉 위 아름다운 구름에 아침 노을까지 붉은 색으로 점철되어 하늘이 불바다가  되어버린 

지리산 촛대봉 일출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장관이다   





                         일출전 여명의 시간

                    새로운 찬란한 아침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에  몰입되어 추위도 잊은채 촛대봉에 서 있는 감정은 무어라 형용하기 어렵다.

 




                        산행개념도


                    산행코스 : 거림⇒세석대피소⇒촛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칼바위⇒중산리

                    산행거리 : 약17km ,    산행시간 : 약 10시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리산 , 해마다 가보는 가을꽃  산행

                    주초에 갈려고 하였으나 태풍으로  입산통제에 묶여 못가고 , 오늘부터 입산통제 해제 되었으나 다시 휴일 비 예보다

                    휴일을 비켜 하루 앞당겨 지리산을 향한다 . 거림에서 산행을 해 본지가 1년이 지났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난간 뒷 날이라 시야도 맑을 것 같아  오늘도 밤잠 헌납하고 새벽산행을 감행한다


                    거림 주차장 도착하니 입산통제 여파로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다  산행 준비 중인데 . . .

                    차 한 대 도착한다 산행하는 팀 3명이다 

                    그렇찮아도 혼자 올라가면 좀 허전 할 것 같았는데 동행이 생겨서 좋다  이분들 나보다 먼저 출발한다

                    새벽달이 비춰 주기는 하여도  숲속은 깜깜하고 태풍때 내린 많은 비로 계곡에는 수량이 넘처나고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귓전을 울린다. 등로에는 강풍으로  쓰러지고 부러지고 찢어저 내린 나뭇가지와  온갖 장애물이 발길을  붙잡는다

                    그래도 나는 먼저 올라간 팀의 뒤를 따라  앞서가는  불빛이 보일락 말락 천천히 따라 올라간다


                    이 분들 등산 메니아 인 듯 속도가 꽤 빠른다  세석대피소 까지는 6km

                    나는 내 페이스대로 올라가다  중간 북해도교량  위에서 한 번 쉬고 두 시간 30여분만에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올라올때 하늘은 좋았는데 지리산 세석의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어둠에서 들 깨어난 깜깜한 세석이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촛대봉을 오른다  새벽 5시 부터 아침이 열리기 시작한다.

 

        

             


추운 바람을 피하여 암릉 한 쪽벽에 기대서서 여명을 기다린다

천왕봉 위 새까맣게 많은  구름빛이 점 점 붉어오기 시작한다 가슴이 뛴다  드뎌 아름다운 여명이 시작되고 . . .

지리산의 황홀하고 찬란한  아침이 열리는 순간이다 

이 순간 만큼은 그 어떤 미사여구도 필요치 않고 생각나지도 않는다  그저 아 ! 뿐이고 말이 필요가 없다

 




일출

온세상을 밝게 비춰줄 태양은 오늘도 이렇게 솟아 올랐다

날마다 맞이하는 변함없는 일출이지만 ,

등산과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게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색다른 감명을 가슴에 안겨준다





촛대봉에서 보는 아래 세석평전과 지리주능

지리산이 보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방향 가늠자 이정표가 되는 반야봉 . 그 봉우리 짝궁둥이와 아침 첫 인사 나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 반야봉 아래 묘함암 지붕이 햇볕에 반사되어 보이기도 한다

오늘아침 지리산 서북쪽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잿빛 이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노고단까지 장쾌하게  뻗어간 지리 주능과 봉우리 켜켜히 쌓인 계곡들 언제 보아도 환상적인 풍경이다  





조금 아쉬웠던 구름층 위의 일출  만회라도 하여 서운한 마음을 채워 주려는 듯이  

구름과 파란 하늘이 멋진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그림을 선물한다  





아래 한신계곡으로 아침빛이 스스히 드리워저 온갖 생명체들의 아침잠을 깨운다









촛대봉의 아름다운 아침풍경 사진 한 컷





아래 거림계곡과 하동 청암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새벽에 힘들게 올라와서 아름다운 일출 의식을 끝내고  천왕봉을 향한다





지리산에서 경치가 제일 아름답다는 연하선경과 일출봉 능선  





지나온 촛대봉과 연하봉



 


장터목 대피소

올때마다 시골 장터를 방불케하고 시끌벅적하던  장터목 대피소도

어제 입산통제 여파로 오늘은  너무 조용하여 고요하기 까지하다

대피소 뒤 제석봉 사면으로는  산빛이 갈색 가을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가을이 머지 않은 듯 . . .





제석봉의 산 오이풀

사실 오늘 산행 주 목표가 가을꽃 보러왔는데

올여름 뜨거운 햇볕과 심한 가뭄으로 꽃들이 풍성 하지가 않은 듯 하다 

그기다가 맷돼지가 산 오이풀 뿌리를 좋아하는지 마구 파헤쳐 놓아서 안타깝다 





천왕봉은 지척이고  꽃들은 아름답고  올라가야 하는데 힘은 빠지고 ㅎㅎ






칼잎용담이 싱싱하다

 




통천문 입구에 산오이풀이 함초롬히 다소곳 예쁘게 피었다









아래 통신골









가을꽃과 산그리매






천왕봉 (1,915m)

남한내륙의 최고봉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  오늘 54번째 알현이다

올때마다 감회가 새롭고 가슴벅찬 순간이다  





가을을 알리는  허드러지게 핀 천왕봉 주변의 가을 꽃들과 산그리매  





중봉 뒤로 아름답게 펼쳐진 덕유 주능과 남덕유 그리고 함양방향 산군들

하늘에는 구름이 점차 많아지고 빗방울이 떨어저 내린다

조망 실컷 즐겼으니 이제 그만  하산 하라는  뜻인듯 하여 천왕봉을 내려선다









하산 하여야 할 아래 중산리계곡





법계사 위에서 본 문창대




지리산의 가을 첫 단풍 ㅎㅎ

이렇듯 지리산은  여름이 멀어저 가고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10시 50분

                                  순두류에서 뻐스 출발시간이 11시 30분인데  2.7km를 40분 만에  하산할 자신이 없다

                                  남은 바나나 2개 먹고 한참 휴식하고  칼바위 내림길 돌계단이 싫지만 그냥 칼바위로 하산한다

                                  칼바위 갈림길 까지 2km  가파른 돌계단 하산길 정말 고역입니다  꾸역 꾸역 내려 오다보니 산행은 종료되고

                                  차량 회수를 위하여 택시를 콜하여 거림으로 간다


                                  가을꽃 산행을 다녀온 지리산  아침 일출풍경이 좋았고  , 한 달 후쯤 단풍산행을 위하여 또 다시 찿을 지리산

                                  몸은 한없이 고되고 힘들어도 마음이 힐링되어서 일상으로 되돌아 온다.


                                                                              2018년 8월 25일 

                                                                              지리산(202) 산행을 다녀와서  - -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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