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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행

쪽빛 바다와 동백꽃 향기에 묻어오는 봄 (여수 봉황산-금오산-향일암)

by 산인(山人) 2016. 6. 3.



麗水.봉황산 -금오산(金鰲山)-향일암(向日庵)


▷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망망대해 끝없는 수평선

산행일시 :2007.03.11 (일요일), 날씨: 맑음(구름약간, 북서강풍 )

산행코스: 돌산읍 죽포 삼거리 인근 당산나무(봉황산 등산안내도)⇒등산로 입구 이정표⇒헬기장 ⇒삼각점봉(440m)⇒

봉황산(461m)⇒임도⇒바위전망대⇒흔들바위⇒산불감시초소⇒율림주차장(율림치) ⇒금오산(360m)⇒

금오산 정상석봉⇒향일암⇒향일암 매표소

산 행 자 : 홀로산행

찿아가는길 : 남해-남해고속국도하동 IC - 광양 IC -2번국도 -17번국도 - 여수시 - 돌산대교 -향일암방향 -

돌산읍 죽포삼거리

교통수단: 자가 승용차이용

산행거리 :약 10 km

산행시간: 약 4시간




▷ 산행지도(원전 국제신문)


▷ 금오산 정상을 내려서면서 내려다본 거북이 고개를 내밀고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 형상의 지형

◈ 금오산(金鰲山)-360m , 봉황산(460m

쇠 금(金), 큰 바다거북 오(鰲)' 자를 쓰는 금오산은 금거북이 바다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형상.

실제 향일암에서 거북마냥 고개를 삐죽 내밀면 놀랍게도 그 모습 그대로다. 산 아래 바다쪽으로 돌출된 임포마을의 둔덕이 머리, 향일암이 자리한 지점이 몸통, 임포마을 입구 국립공원 주차장이 왼발이다.

암봉인 금오산은 덩치가 작다. 그래서 마루금이 이어지는, 금오산의 모산 격인 봉황산도 넣었다.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나는 형상인 봉황산과 금오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삼면으로 바라보며 마루금을 걸을 수 있는 데다 산은 낮으나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산이다

봉황산은 돌산읍 죽포마을 남서쪽에 자리한 산으로 예상외로 기대에 못미쳤다. 직선형 된비알이 진을 빼는 데다 조망 또한 대부분 나무에 가려 내세울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산을 좋아 하는 메니아 들이 금오산 으로는 걷는 양이 부족해 이웃한 봉황산 까지 연계한 듯 어쨌든 금오산과 봉황산은 이어져 산행해야 할 것 같다


◈ 산행메모

며칠전 무등산에서 봄속의 겨울 설경과 상고대를체험한데 이어 오늘은 본격적인 봄이오는길목을 찿아 나서 본다

봄 하면 긴 겨울에서 벗어나고 팠던 기다림으로 가득찬 설레임으로 가슴 벅차 오른다

2012년 엑스포 유치에 재도전 중인 전남 여수땅의 최남단 돌산도에서도 가장 끝단에 위치한 금오산과 향일암,

그리고 그 아래 그림처럼 펼쳐지는 호수 같은 바다와 수평선 봄이 상륙하는 진원지를 찿아가 본다.

산행은 방죽포해수욕당 못미쳐 만나는 죽포삼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100m 즘 가면 천년된 보호수 당산나무가 있다

그아래에 보면 봉황산 등산 안내판이 세워져있고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당산나무 주변 도로변에 공터가 많아 주차하여도

지장이 없다 산행 들머리는 당산나무 남서쪽 비닐하우가 있는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고 등산 안내판도 서있다



▷ 죽포마을 당산나무(등산로초입)-(09:37)▷ 시멘트 포장 도로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초입


▷ 등로를 오르면서 올려다본 441봉

▷등산로 입구를 벗어나 완경사 오름을 시작하면 벤취가 있는 쉼터가 나오고 조금더 진행하면 임도와 헬기장 갈림길이

나온다. 뚜렷한 길우측 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조금 올라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본격적인 된비알이 이어지고 20여분뒤 정상표지(봉황산) 440.7m 로 표시되어있다

그아래에다 조그맣게 화살표시로 500m 를 하여 놓았다


▷ 441m 정상 표시▷여기가 진짜 봉황산 정상(460m) -(10:34)

▷ 정상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넓은 임도와 만나고 직진으로이어지고 10여분 뒤 바위 전망대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건너편 북쪽에 남해 망운산 정면으로는 남해금산 호구산 설흘산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우측으로는 여수시 화양면과 남면의 올망 졸망한 예쁜섬들의 경치가 가슴을 살레기에 충분하다


▷ 북쪽으로 보이는 남해 망운산


▷ 여수시 화양면 쪽의 예쁜 섬들의 경치


▷ 여수시 남면 쪽의 경치


▷ 흔들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율마을.

앞 밤섬이 조각배처럼 떠있어 한층더 아름다운 운치를 더해준다


▷ 흔들바위 아무리 흔들어 보아도 꿈적도 하지 않는다 - (11:15)


▷ 전망바위에서 본 건너편의 남해 호구산과 설흘산


▷ 전망바위에서 본 건너편의 남해 금산


▷ 능선길 가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측의 여수시 남면쪽의 아름다운 섬들의 풍경


▷ 발아래 대율마을 풍경을 가까이서 찍어 보았습니다

흔들바위를 지나 이어지는 능선길 10여분 뒤 삼불감시초소 봉우리

감시초소를 내려서면 율림치 휴게소 휴일을 맞아 대형 관광뻐스들이 대거 몰려오기 시작한다


▷ 산불감시초소 봉우리에서 바라본 금성리 방향


▷ 산불감시초소 봉우리를 내려서면서 내려다본 율림치(휴게소)- (11:30)

큰길을 건너 올라가면 금오산으로 간다 여기서 부터는 국립공원 지역이다

봉황산에서 여기까지는 호젓하게 산행을 즐길수 있었는데 율림치에서 부터는 단체등산객들로 증체가 되어

진행 하기가 매우 어렵다 겨우 비집고 올라가 금오산 정상 표지목을 촬영하고 ..


▷ 금오산 정상표지-(12:02)

너무많은 단체 등산객으로 삼각점을 찿지 못한채 급히 향일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제부터 쪽빛 바다와 망망대해 끝없는 수평선 크고 작은 암봉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

이어 추락위험 팻말이 붙어있는 급경사를 내려서면 안부 숲 갈림길 좌측 임포 주차장 우측 향일암 방향이다


▷ 금오산 정상을 내려서서 향일암으로


▷ 아름다운 다도해


▷ 암봉위의 산객들이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어서


▷ 줄지어 선 많은 등산객


▷ 가슴 확 트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 쪽빛 바다를 뒤돌아 보면 오늘 걸어왔던 봉황산이 웅장하게 다가 온다


▷ 아름다운 돌산의 해안선과 마을 양식장의 부표들


▷ 양지쪽에 옹기 종기 모여서 맛있는 중식도 한참


▷ 산중턱 암봉위의 외로운 산꾼 무엇을 생각 하는지 ?


▷ 뒤돌아본암릉과 경사길


▷ 암릉위의 산객들의 조망


▷ 금오산 정상석 - (12:43)

200m 지점부터는 바위 능선길 조금 진행하면 금오산 정상석이 또 서있다 지도상으로는 247m

오늘 오른 산에는 전부 한산에 정상표지가 두개 씩이다.

산 메니아 들이 이상히 여겼든지 해발 고도 숫자를 지워 버렸다 조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발아래 직벽의 바다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이다


▷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기며


▷ 수평선



▷ 다음은 향일암으로 이어지는 철계단 하산길이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조심스레 내려서야 한다 10여분 내려오면 향일암 입구에 도착한다


▷ 금오산 정상 암릉에서 향일암으로 하산 철계단길


▷ 향일암 뒤의 암봉


▷ 향일암 뒤쪽의 기암


▷ 임포마를 전경


▷ 금오산 내림길의 음지쪽 사면의 얼음

사실상 오늘의 산행은 여기에서 마감하고 다음은 향일암 참배 및 관람이다 -(13:21)


▷ 향일암 대웅전 (너무많은 참배객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다)

섬 끝자락 바위산 중턱 아슬아슬한 절벽 한 켠에는 기도 효험이 뛰어나다는 조그만 암자

'해를 향한 암자'라는 향일암(向日庵)은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낙가산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기도 효험이

빼어 난 국내 4대 관음도량으로 손꼽힌다.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4년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으로 창건했지만 고려 광종때인 958년 산 이름을 따 금오암으로,

그 후 거북이의 영(靈)이 서려있는 곳이라 해 영구암(靈龜庵)으로 불리다가 조선 숙종 41년(1715년) 인묵 대사가 일출의

찬란함을 보고 향일암이라 명명했다.

재미있는 점은 대웅전 옆 경봉 스님이 쓴 영구암 편액이 걸린 조그만 전각만 있을 뿐 향일암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 관음전 오름길의 석문

원효 대사가 수도했다는 관음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긴 바위 틈으로 일주문 역할을 하는 해탈문

또 한가지. 안내도에 보면 대웅전 뒤에 흔들바위가 있다고 표기돼 있다. 유감스럽게도 통제구역 내에 있다.

워낙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쓰레기가 과다 배출되고 자살장소로 사용돼 막았다고 한다

살짝 들여다보니 설악산 흔들바위보다 규모가 컸다


▷향일암


▷향일암


▷향일암


▷향일암의 동백꽃


▷향일암의 연인들



▷ 종각과 동백꽃


▷ 향일암 나오는 마즈막 석문 -(13:44)


▷ 향일암을 내려와 임포마을의 동백나무 수림을 걸어 보았습니다


▷ 임포마을 주변과 금오산에는 지천에 동백꽃이 만발하여 봄을 느끼기에 충분 합니다


▷ 봄이오는길목 진달래도 만개 하였습니다


▷ 동백꽃 과 쪽빛바다


▷ 죽포까지 가서 량회수를 하기 하여 뻐스를 기다리면서 건너다본 포구와, 금오산과 향일암

봉황산에서 금오산 향일암 관람까지 마치고 이제는 차량회수를 위하여 산행기점 이었던 죽포까지 가야 합니다.

셔틀뻐스가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있었습니다. 죽포까지 뻐스비는 1인 (1,000원)

차량을 회수하여 봄맞이 산행을 마감 합니다 .

◈ 귀가길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광양에 있는 동백나무 자생지로 유명한 백게산 아래에 있는 옥룡사지를 찿았다.

날씨가 갑작스레 강풍과 함께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백계산 동백림은 선운사나 오동도에 비해 덜 알려진 동백림이지만 역사는 깊다.

신라 때 도선국사가 옥룡사를 창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보호수를 심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동백숲은 해발 403m의 나지막한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동백이 펼쳐져 있는 숲만 2천1백 평 정도.

인공림이 아닌 자연림이고 동백 크기는 5~6m 정도로 큰 편이다.

수백 년된 동백이 옥룡사지터와 운암사 뒤쪽 산을 가득 메우고 있다.

동백이 팔뚝굵기로 자라는 데만 1백 년이 걸린다는데 이곳의 동백은 20~40cm인 것이 흔하다.

3월초순에 꽃을 피워 월말이면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 울창항 동백꽃 수림에 둘러쌓인 운암사 대웅전


▷ 운암사에서 옥룡사지로 넘어가는 길목 동백림


▷ 옥룡사지의 동백수림

옥룡사지의 동백꽃은 그리 화려하지가 못하였고 개화도 시원 찮았다

사진 촬영차 몇사람이 나와 같이 들렸으나 내리는 때아닌 눈보라에 출사가 시원 찮았다

옥룡사지를 감싸고 있는 동백림의 압권은 옥룡사에서 운암사에 이르는 산책로.

터널을 이룬 동백나무 숲속에 들어서자 `삐리리 삐리리' 동박새의 울음소리가 경쾌하다.

조그만 비둘기 크기의 동박새는 잿빛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이 가지 저 가지에열심히 옮겨 앉는다.

조매화(鳥媒花)인 동백에게 있어 동박새는 사랑을 전해주는 전령같은 존재다. 동박새가 꽃가루를 부리에 묻혀 암술에

옮겨주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고 한다

- 오늘은 하루종일 동백꽃 향기에 취한 하루 -


2007년 03월 11일 봄이오는길목에서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