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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행

장보고 호국의 숨결이 느껴지고, 봄이 완연한 완도 상황봉~숙승봉

by 산인(山人) 2016. 6. 3.


완도 상황봉 ~ 숙승봉



상황봉을 내려서서 백운봉 가면서 두번째 전망대에서내려다본 대수골 수원지와울창한 후박나무 상록수림


상황봉을 내려서면서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봉우리(앞 백운봉과 뒤에 있는 숙승봉)


업진봉에서 숙승봉을 줌으로 당겨 찍어 보았습니다


▲ 상황봉

완도의 상황봉은 완도내의 산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상황봉(해발 644m)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섬

한가운데 솟아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 삼면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굵직한 산줄기가 육지를 향해 힘차게

뻗어 있다. 북쪽으로부터 숙승봉(534m), 업진봉, 백운봉(600m), 상황봉, 쉼봉(600m)의 5개의 봉이 일렬로 솟아있는 오봉중

가장 높이 솟은 봉이 상황봉이다.

상황봉 일대의 수림은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주종을 이루고 중부 내륙지방의 산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완도에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이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장보고의 죽음 이후 서기 851년

완도 사람들은 모두 전라북도 김제군으로 강제 이주됐다가 고려 공민왕 때인 1351년에야 다시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500년 동안 비워둔 섬이니 숲이 울창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참고자료 한국의산하)

◈ 산행정리

○ 산행일시 : 2007년2월 25일 (일), 날씨 오전 흐리고비 오후에 개임

○ 산 행 자 : 본인. k후배님. ch후배님(3명)

○ 산행경로 : 대구리마을⇒전망바위(460m)⇒심봉(598m)⇒상황봉(644m)⇒하느재⇒전망대⇒

백운봉(601m)⇒업진봉(544m)⇒숙승봉(505m)

○ 산행거리 : 약10 km (이정표 기준)

○ 산행시간 : 약 4시간30분(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07:30

오늘은 큰섬(南海島)에 사는 사람 셋이서 조금더 남쪽에 치우쳐 있는 작은섬 전남 완도(莞島)에 있는 산 다섯 봉우리

(심봉. 상황봉.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 종주를 위하여 일찍 집을 나선다.

그런데 어제까지 그렇게 청명하던 날씨가 아침에 일어나니 추적 추적 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내린다.

요즘 일기예보가 오보가 많아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믿어야 한다. 오전 5m 내외의 비 후 낮부터 개임.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광양 나들목을 빠저나와 곧장 2번 국도를 타고 순천 보성 장흥을 경유하여 강진 가까이 가면 읍내를

목전에 두고 해남 완도 방면의 세 번째 나들목을 빠져 나온다. 곧바로 좌회전하여 해남으로 가는 18번 국도 이길을 한동안

내려가면 완도와 해남으로 갈라지는 분기점 계라삼거리 완도는 이 삼거리에서 좌측 55번 도로를 들어선 뒤 다시 만나는

남창사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77번 도로에 들어서면 완도로 간다

산행 들머리인 완도읍 대구리 마을은 완도진입 다리2개를 건너 우회전하여 서쪽 해안 쪽으로 15분여쯤 달리면

“드라마 해신” 촬영장인 소세포를 지나 대구리 마을 버스정류장을 만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정류장 약간 못 미쳐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차를 주차 하면 된다. 시원하게 새로 확포장된 2번국도 보성 장흥 구간 개통으로 채 3시간이

못되어 이곳 목적지에 도착한다


(등산로 초입 새동백슈퍼)

10:28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하고 슈퍼에서 생수 2병을 구입하여 등산을 시작한다.

산행 초입은 대구리마을 새동백 슈퍼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대구리마을 표지석과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상황봉 까지 3.5km) 마음속으로 1시간 반 족히 소요될 듯 가늠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 마을 농로를 따라 200여미터 가면 등산 안내도와 이정목이 있고 좌측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

되고 울창한 왕 후박나무 상록수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다소 가파른 비알을 15분쯤 오르면 바위 전망대가 서너곳 이어진다


첫번째 만나는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아래 마을과 우측 으로는 해남 땅끝쪽 일망무제다


11:23

두번째 바위 전망대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뒤 올라야할 심봉 및 상황봉 능선을 ...

(좌측 바위봉우리 심봉, 우측 높은 봉우리 상황봉)


바위 전망대에서 상황봉 남쪽사면과 아름다운 상록수림을 바라보니

임도를 개설하여 뱀이 기어가듯 훼손하여 놓았다


심봉 오름길의 바위릿지 구간 우회로도 있음


11:54

심봉 정상석 , 뒤로 해남의 달마산 그리매가 아련하게 다가 온다


심봉에서 올라온 능선길을....


심봉에서 바라본 완도읍과 신지도로 연결되는 교량 (줌으로)


심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상황봉


상황봉 가면서 뒤돌아본 심봉의 동쪽사면의 직벽


(상황봉 정상석)


12:10

완도의 최고봉 상황봉은 심봉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정상은 큰 볼품이 없다. 그러나 조망은 시원하고사방으로 동.서 남 다도해가 펼쳐지고 북으로는

두륜산 과 덕룡 주작산 조금 서쪽으로 치우쳐 달마산 그리매가 아주 아름답다

동으로는 고금도 조막도 신지도가 발 아래 보이고, 완도읍과 신지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아름답고청해진이 있었던

장도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 너머로 날씨가 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하나 오늘은 조망 불가다


상황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완도읍과 동쪽 신지도 방향


상황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로 앞 장도.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 하였던 곳

청해진淸海鎭]

천 200 년전 동아시아의 더넓은 바다를 호령한 장보고의 해상왕국이 건설 되었던곳.

장보고(長保皐? ~846) 는일찍이(810년전후) 당(唐)나라의 쉬저우[徐州]에 건너가 무령군소장(武寧軍小將)이 되었으나,

라에서 잡혀와 노비가 된 동포 들의 참상을 보고 분개, 벼슬을 버리고 귀국하여 해적들의 인신매매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하여 청해(淸海:莞島)에 군영(軍營)을 설치할 것을 왕에게 요청하였다. 이에 왕은 쾌히 승락하고 장보고를 청해진 대사

(大使)에 임명하였다(828).

장보고는 군사 1만 명을 이끌고 중국과 일본 해로의 요해처인 청해에 진(鎭)을 설치하고 가리포에 성(城)을 쌓아 항만을 보수,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였다. 청해진을 중심으로 한 서남 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한 그는 당시에 성행하던 중국의 해적을 소탕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들어 동방무역의 패권을 잡게 되었다. 결국 청해진은 중계무역장으로서 서남 해로의 요해처 구실을 하였다. (참고자료에서)


(상황봉 아래에서있는 이정목)- 여기에서 서쪽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완도를 대표하는다섯 봉우리를 올라보기 위하여서 상황봉을 내려서서 백운봉가기위하여 하느재로 내려선다

상황봉에서 하느재 까지는 조금 가파르게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고 다시 임도를 건너 오름을 한다

이코스는 완도의 산 줄기를 남북으로 이어갈수 있고 섬 특유의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압권이며 다도해의 작은 섬들이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다. 봉우리를 제외 하고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이 울창하여 다른산과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위험 구간도 없고 초입 능선 오름을 빼고는 어려움 없고 부담없이 남.여. 노. 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등산 코스다



하느재 내려가는 도중에 있는 첫번째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올라야할 백운봉


하느재를 지나 다시 오름시작


12:41

하느재를 건너 조금 올라가면 백운봉 오름길에있는 두번째 전망대


두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봉


백운봉 가는 시원한 후박나무 숲속길


숲속을 나와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백운봉


백운봉 오름길에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로운 생명의 싹과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하여

힘차게 솓아 오르는 양지쪽의 엘레지 꽃



( 백운봉 정상석)

13:08

백운봉 정상이다 너럭바위가 있고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중식이 한참이다

우리팀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중식을 한다


백운봉의 등산객


등산객들이 식사하는 위쪽의 바위군이 백운봉 정상이다


(백운봉 아래 있는 이정목)

식사를 마치고 다음 봉우리 업진봉을 가기 위하여 능선길을 내려선다


업진봉 가면서 뒤돌아본 백운봉


( 업진봉 정상석 )

13:55

업진봉은 백운봉에서 15분 쯤 소요되며 넓은 암봉과 시원한 조망 또한 일품이다


업진봉에서 내려다본 숙승봉과 그 아래로 드라마 촬영장인 신라방도 조망이 된다.

헬기장을 지나면 임도를 만나고 숙승봉으로 이어진다


숙승봉 가면서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업진봉의 북쪽사면


올라야할 숙승봉을 전망바위에서 가까이 보고

스님이 고개를 숙여 잠을자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의 숙승봉은 북서면을 제외한 삼면이 깎아지른

벼랑이고 불목리 저수지 쪽으로 내려다 보면 신라방 촬영 세트장이 한눈에 잡힌다


숙승봉 오름계단 . 숙승봉은 우회하여 북서쪽 사면으로 오른다


(숙승봉 정상석)

14:22

숙승봉에서의 조망도 시원하다 건너편의 두륜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고 두륜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주작 덕룡산,

좌측으로는 달마산이 반갑게 맞아 준다


숙승봉에서 조망한 해남의 두륜산


숙승봉에서 조망한 달마산의 능선


숙승봉을 돌아 내려 오면서 북쪽 사면을


숙승봉을 내려서면서 전망바위에서 신라방과 청소년 수련원을 ..


줌으로 당겨본 드라마 촬영장 신라방

숙승봉에서 원불교 청소년 수련원으로 내려서는길은 다소 가파른 경사길이나

많은 동백나무 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동백꽃이 만발하면 더없이 환상적일것 같다

14:54

동백나무숲을 뒤로하고 불목리 저수지에 닿으면 산행은 종결되고,

청소년 수련원 주변에 지천으로 식재되어흐드러지게피어있는 동백꽃 붉은순정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동백꽃 애절한 사연을 간직한채 붉은 순정은 낙화로 지고 .....

◈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 드라마 촬영장인 신라방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완도의 " 해신 " 촬영장은 두곳이다 그중의 한곳은 청해포구 대신리 소세포에 있고 , 통일 신라의 어촌마을 풍경과

저잣거리 바다위에 띄워놓은 상선들이 볼거리이며 ,

또다른 이곳의 신라방은 대신리와 반대편인 북쪽에 위치하고 말이 세트장이지 건물의 크기나 전시된 각종의

비치물들이 실물과 크게 다를바 없이 크고 화려하다고 한다. 특히 거리를 가로지르는 운하나 다리 그리고 그 다리밑을

다니는 배들이 이 세트장을 1,200년전의 재당 신라촌의 거리로 바꿔놓아 좋은 호평을 받는다고 함.

세트장 입장료 성인 1인 2,000원


세트장 안의 관람객들의 사진촬영장소


통일신라 시대의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TV 방영시 신라방을 배경으로 비춰지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

(뒤로 보이는 숙승봉)는 부드러운 능선 오르막 끝에 하늘을 독차지 하듯 수직으로 치솟아 있다.

이 모습이 해상왕 장보고의 이미지에 맞아 떨어 진다고 하여 시청자 들의 눈에 단번에 각인되어 산을 좋아하는

꾼들이 입소문으로 전파되어 수많은 산 마니아들이찾았다고 한다.


거리의 풍경


세트장 운하와 배

◈ 세트장 관람을 마치고 차량 회수를 위해서는 해남읍으로 가서 다시 서부쪽으로 가는 버스 내지는 택시를 이용하여야 한다.

세트장 까지는 버스가 올라오지 않아 1km 남짓 걸어 큰길까지 내려가서 조금 기다리니 완도읍으로 가는 버스가 왔다

(버스요금 완도읍까지 1인 1,100원)

완도읍에서 대구리로 가는 버스는 배차시간을 40여분 기다려야 한다기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대구리 까지 미터 적용 9,000원)


남쪽이라 이곳은 완연한 봄.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장 울타리에 개화한 산수유를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 차량을 회수하여 아침에 왔던길로 되돌아 나오면서 드라마 촬영장인 소세포에 차를 세우고

짧은 관람을 끝내고 귀가를 합니다


세트장은 요즘들어 각 방송사의 사극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홍보깃발


소세포의 어촌마을 세트장


포구의 상선과 풍경



세트장에 봄을 알리는 백목련이 내일쯤이면 개화할듯 터질듯이

파란 하늘을 향하여 꽃망을 부풀려 올립니다


봄이 오는 길목 완도에서

" 바다를 다스리는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라는 원리를 몸소 실천한 군사 전략가이자 "해양산업제국의 무역왕"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나라를위한 애국혼을 가슴에 되새기는 모처럼의 의미있는 역사 산행 이었다

2007년 2월 25일

전남 완도 5개 봉우리(남.북)종주산행을 마치고.. 이 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