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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산행기

영남알프스,억새의 군무에 가을은 시작되고 ...(필봉-재약산)

by 산인(山人) 2016. 6. 3.




영남알프스,억새의 군무에 가을은 시작되고 ..(필봉-재약산)


○ 산행지 결정

오늘 가보는 등산 코스를 부산일보 "산" & "산" 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숨겨진 보석 이라고 까지 극찬한 산행코스다

영남 알프스는 너무 광활한 산군이라 상세하게 설명 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하고 대표적으로 가을이면 광활한

고원에 물결처럼 일렁이는 은빛 실루엣의 찬란한 억새들의 군무가 빼 놓을수 없는 자랑 거리이고,

억새 명산 못지 않게 자랑 하고픈 비경들이 곳곳에 너무 많아 다 찿아보지 못하여 다만 그 빛이 바랠 뿐이다.

오늘 산행은 그 찿아보지 못하고 항상 가슴에 담아두고 언제고 한번 가 보리라고 마음 먹고 있었던 천황산

재약산의 “숨은 2인치라고 하는 붓을 거꾸로 세워놓은 듯 날카로운 암봉이 사뭇 위압적인 필봉(66m)과 깍아세운 벼랑으로 치솟아 또 다른 허공을 이루고

있는 매바위, 억샌 근육질처럼 힘차게 솟아오른 모습이 알프스 육산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재약산 북 서쪽사면의 금강동천과 옥류동천 계곡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폭포와 비경의 경관을 즐겨 보기로 하고 새벽 5시 아내가 지어준 새벽 밥을 먹고 도시락을 준비하여 일찍 집을 나섰다





재약산 수미봉의 가을을 여는 파란하늘




재약산의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 억새와 파란하늘


↑재약산 옥류동천의 흑룡폭포


재약산 옥류동천의 아름다운 풍경


산행개념도(원전 부산일보)

▶ 산행일시 : 2007년 09월 09일(일요일), 날씨 : 구름많음

▶ 산 행 지 : 영남 알프스(밀양,필봉. 재약산사자봉,수미봉)

▶ 산 행 자 : 홀로산행

▶ 산행코스 : 매바위마을앞 나무아래 공터주차장⇒너덜지대⇒필봉⇒912봉⇒1,108봉⇒재약산(사자봉)⇒

천황재 ⇒재약산(수미봉)⇒고사리분교터⇒층층폭포⇒흑룡폭포⇒표충사⇒주차장

07:57 : 매바위마을앞 산행시작

08:44 : 너덜지대

09:04 : 필봉(665m)

09:17 : 912봉

10:42 : 1,108봉

11:02 : 재약산(사자봉1,189m)

11:21 : 천황재

11:49 : 재약산(수미봉1,119m)

12:15 : 중식(30분간)

12:47 : 고사리분교터

13:02 : 층층폭포

13:41 : 흑룡폭포

14:15 : 표충사

14:20 : 공터주차장(산행종료)


▶ 산행시간 : 08:00 ~ 14:20(6시간20분)⇒(휴식.사진촬영 시간포함-순수 산행만 한다면 5시간이면충분)

▶ 산행거리 : 이정표가 없어 정확히 알수 없으나 16 ~17 km 정도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이용

○ 산행들머리 찿기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나들목을 빠저나와 밀양으로가서 24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표충사 안내판 따라 표충사매표소

입구 50여m 못미친 지점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로 160도 정도 좌회전하여 내려가면 큰 느티나무 쉼터아래

공터가 있다. 여기에다 차를 주차하고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초입찿는 순서를 기록하여 왔기에 산행 들머리는

어렵지 않게 찿을수 있었다



(08:00)

느티나무 아래 공터에서 마을앞 시전천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를 건너 해동상회 좌측 시멘트 포장된 골목길

로3 ~4 분 가면 된다




안동 민박집이 나오고 ... 직진 진행하여 가면


그림같은 민박집에서 차가 주차해 있는 우측 골목길로 파란 스라브 집 우측 골목에서 집 뒤로 난 소로길을

올라 서서 따르면 됩니다. 이후 리본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대추의 대량 생산지 답게 마을 어귀 공터에는 대추가 풍성하게 익어 갑니다





매바위마을에서 산행 초입을 올라서면서 바라본 깍아지른 매바위



등산로를 올라가는 주변에는 밤나무 농원 입니다. 등로에는가을을 알리는 햇알밤이 떨어저 있습니다

밤을 줍는 재미가 솔솔 하네요 많이 주워가고 싶지만 배낭의 무게가 ...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평소에도 남들보다 훨씬 많은 물을 준비하는 고로 오늘도 물 500ml 4병에 이온음료

2캔 .도시락 과일 기타 잡동사니 짊어지니 그야말로 뭐가 이리도 무거운지 ?

그래서 욕심 부리지 않고 먹을 만큼 만 주워 갑니다.



너덜지대를 건너면서 올려다본 필봉 (08:44)

필봉을 향한 된비알 오름길

들머리는 메모를 해 간 덕분에 순조롭게 찿을 수가 있었고, 밤나무 농장을 지나면서 급경사 된 비알이 시작이 된다

너덜까지는 물론이고 너덜을 지나 필봉까지도 상당히 가파른 오름 길이다 두주간 산행을 쉬었던 댓가를 톡톡히

치른다 날씨는 바람 한점 없고 무덥다. 대신 햇볕이 없으니 그나마 조금은 낳은셈

몸은 이제사 워밍업이 시작이 되고 가픈숨을 몰아쉬며 필봉을 향한다 . 나는 처음 이지만 많은 산객들이 다녀간

흔적이 뚜렷하고 리본도 곳곳에 많이 달려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너덜에는 T V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마을에서는 난시청 지역인듯 너덜을 지나 다시 경사를

올라간다




필봉정상(665 m) -(09:04)

드디어 필봉에 섰다. 밤 줍는 다고 20여분 시간을 소비 하였고 오늘따라 몸이 무거워 천천히 걸었더니 한시감

남짓소요되었다. 컨디션이 좋을때면 30여분이면 족할듯 ...물도 좀 마시고 시원한 조망을 즐겨본다 .

필봉 정상은 암봉을 왼쪽으로 두고 오른쪽으로 목으로 올라 봉우리 고개에 도착한 다음, 진행방향과 반대로 좌측

봉우리의 정수리에 올라야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다 아래로 매바위 마을과 들녁, 눈을들어 바라보면

향로산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사자봉과 재약산 두개의 산을 바라볼수 있고 서쪽으로뻗어네린 암릉계곡이 무척이니 험한골짜기이다








필봉 건너편 반대쪽으로는 천황산과 재약산이 보인다. 이 두 산의 사이가 천황재인데 낮은 곳에서 보니 두산의

높 낮이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파란 녹음 사이로 군데 군데 하얗게 너덜이 분포되어 있어 계곡의 험준함을

말해 주는듯



필봉에서 내려다본 매바위마을

시전천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의 전경이 아름 답고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들녁에는 어느새 가을의 빛

으로 물들어 가는 듯 녹색에서 황금 빛으로 변하기 직전 밀양쪽으로 굽이치는 시전천이 그림같다

시원한 조망과 달콤한 휴식에 엉덩이가 잘 떨어지지 않는걸 갈길이 멀기에 억지로 일어서서 912봉 능선을 향한다


필봉에서 바라본 매바위

하늘을 나는 매가 아니면 감히 접근이 어렵다는 이 바위의 위세는 "동양의 작은 요새미티" 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 숲에가려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산행 들마리에서 바라보면 깍에세운 벼랑으로 우뚝

솟은 모습은 과히 장관이다



전망바위 에서 바라본 향로산





길은 필봉을 돌아나와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르고

가야 할길은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는 능선, 912봉 - 헬기장 - 955 봉 -도래재 삼거리로 이어진다

도래기재 까지 흙길이 이어지고 산을 가는 사람은 오직 혼자뿐 이 외롭고 호젓한 산길을 왜가야 하는지를 자문

자답 해 보고 ...

가쁜 호흡에 발맟추워 쉬엄 쉬엄 이어가고 등로에 예쁜 야생화 이름 모를 버섯군에 마음마저 빼앗긴다

필봉을 지나 능선길 가면서 곳곳의 전망바위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은 오늘산행을 정말 잘 왔구나 하고 행복

감에 젖어 보는 가슴 뿌듯한 발걸엄이다.



등로옆 숲속에는 색이 특이한 버섯들이 즐비하고










912봉- (09 :17)

995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사자봉과 능선길


전망바위에서 아래 계곡쪽을




천황산으로 가는 등로에서 군데 군데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니 억산 운문산과 아랫재가 환히 들여다 보이며 남명리

도 평화롭게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그 우람한 덩치를 드러내고 ,주능선에서 뻗어내린 백운산의 하얀색 암릉이 위용을 떨치고




저아래 매봉에서 힘겹게 걸어 올라온 능선과 저멀리 정각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천황산 가면서 본 가지산과 운문산




1,108봉 -(10 :42)

올라야할 천황산 능선길 사자봉 봉우리가 하늘과 맞 닿았습니다. 산 정상부에는 물 억새가 피었습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 납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아름다운 산죽길을 올라서니 멀리 사자봉이 하늘에 닿아있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억새의 군무

가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린다.

이길을 가기위하여는 긴팔옷이 필수 산죽과 수풀이 우거져 온 몸을 할큅니다




1,108봉에서 바라보는 억산 구만산 쪽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백운산과 용수골 . 가지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앞에 와 있습니다




평원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뽐내고 있습니다




억새의 군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자봉 오름 북쪽사면의 억새가 만개 하였습니다.




사자봉 오르면서 바라본 억새 숲 너머로 저멀리 간월산과 간월재가 아련히 보입니다.




사자봉에서 바라본 능동산 능선과 평원의 억새군락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려 오는것 같습니다




재약산 사자봉 (1,189 m) - (11 : 02)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향해 저 멀리를 향해 조망을 해 본다 ."영남알프스의 최대 조망처 사자봉" 답게 조망이

시원하다 사방 팔방으로 막힘이 없고

오직 홀로 솟았다 그리고는 영남알프스 가운데에 위치하였다

사자봉에는 연인 한팀의 등산객 외는 아무도 없다. 휴일인되도 오늘 다 벌초하러 갔는지 산은 호젓하고 조용하기

만 하다. 여유로운 조망과 건너편 알프스

산군의 산 그리매를 한번 더 음미해 보고는 재약산을 가기위해 천황재로 내려선다




사자봉을 내려서면서 본 천황재와 재약산






천황재와 남쪽. 재약산 수미봉과 문수봉 쪽




억새 너머로 신불산과 간월산




천황재 억새속의 이정목 - (11 : 21)




천황재 억새군락

억새의 춤사위는 시작 되었습니다 . 바람이 스치고 간 자리에는쓰 ~악 거리는 억새의 가을 노래가 ....




천황재 억새군락

억새의 아름다움은 다음주 쯤이 좋을듯 합니다 . 조금 있으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모처럼 억새산행을 망칠

수도 있으니까요






재약산 올라가면서 뒤돌아본 천황재와 사자봉




재약산에서 바라본 사자봉의 풍경




재약산에서 바라본 사자평과 영남 알프스 산 그리매 오룡산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까지

광활한 사자평과 그 안에 에전에는 억새가 아름다웠다고 하나 요즘은 떡갈 나무로 채워지고 억새는 없다

알프스의 억새를 볼려면 이제는 신불평원으로 가야한다




재약산 정상(1,108m) - (11 : 44)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 재약산 .

재약산 수미봉 정상부와 사자봉 정상부의 모습은 그 형태와 느낌에서 상반된 차이를 느낀다

사자봉은 밋밋한 봉우리에 잔석이 흩어져 있고, 산만한분위기 이나 그래도 여유 로움과 넉넉함 당당함이 넘치

남성적인 반면,

재약산 수미봉은 암봉으로 이루워져 있고 연이은 암릉으로 은밀함과 음기가 넘치면서 꽃도 많고 바위도 오밀조밀

하여 여성적이라고 표현함이 옳을런지 ?

오늘 산행중 오랜만에 많은 등산객을 만난다 .

단체로 온듯한 한팀의 등산객이스쳐 지나고 모처럼 한가로운 조망을 즐기다 고사리 분교 쪽으로 하산한다




그냥 하산 하기에는 너무 아쉬움 남아 한번더 음미 해 보고 ...




재약산을 하산하면서 내려다본 표충사와 아름다운 계곡

고사리 분교쪽으로 하산하다가 나무그늘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

옛 사람들 말에 시장이 반찬 이라는 속담이 있다 " 시장" 이라는 뜻은 경상도 방언으로 배가고파 시장기가 든다는

뜻. 새벽 5시에 아침밥을 먹고 7시간이 지났으니 어지간히 배도 고프다.

새파람에 개눈 감추 듯 뚝딱 도시락 비우고 아까 912봉에서 먹다 남겨둔 사과 한쪽까지 디즈트로 먹고 나니 살것

같다. 뭐니 뭐니 해도 배고픈 설움이

세상에서 제일 큰 설움이라고 하더니 틀린말이 아니구나 ㅎㅎㅎ




고사리 분교터 - (12 : 47)

하산 하면서 가장쉽게 거쳐갈수 있는곳 고사리 분교터다 . 산골 사람들의 숫한 애환과 추억이 서린곳 오늘도 한번

들려본다

교적비에는 "산동초등학교 사자평 분교터" 라고 기록되어있고

1966년 4월 29일 개교하여 졸업생 36명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1일 폐교 하였다고 적혀있다

그래도 그 기간에는 우리나라의 근대화 시기로 농촌에도 어린아이

울음 소리가 나고 이곳 산속에 까지 사람이 거주하였는데 요즘 농촌에는 어린아이 울음소리 그친지 오래고 인구

늘리기 일환으로 각 지자체 에서 출산 장려금 까지 지급하면서 인구 늘리기 운동을 확산 시키고 있지만 열악한

농촌 환경과 특히나 교육 문제 등으로 시책이 잘 먹혀 들어 가지 않는듯 .. 세월의 흐름을 각인 시키는 현장을 보고

아래 층층폭포 쪽으로 가기 위하여 임도 방향으로 내려 선다 .




층층폭포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있는 등산 안내도




옥류동천의 아름다운 계곡풍경




층층폭포 -(13 : 02)

바위에 내려 부딫는 물 바람소리 산객의 귓전에 메아리 지고

물보라 시원함이 스산함으로 느껴지니... 가을도 멀지 않은듯




층층폭포 출렁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하산길의 출렁다리위 무명폭포




암릉 살속을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실폭




깊고 깊은 옥류동천의 계곡




흑룡폭포 - (13 : 43)

표충사 까지는 아직도 2km 가 남았다




멀리서 올려다본 흑룡폭포




하산길의 아름다운 옥류동천




표충사에 내려와서 오늘 걸었던 산 능선을 올려다 봅니다




(14 : 15)

표충사 마당에서 아침에 올랐던 필봉을 다시한번 올려다 보고 오늘 산행을 마감 합니다

영남알프스의 한자락 그동안 늘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필봉코스 오늘 홀로 호젓한 산행을

마치면서 시원한 조망으로 영남알프스를 전부 다 볼수 있었고, 비록 날씨는 구름은 많았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파란 하늘과 가을 전령사인 억새의 군무. 더불어 근래 잦은 강우로 수량이 풍부한 폭포까지 볼수 있었던 행복한

산행 이었다

2007년 -9월 09일

밀양 필봉 -재약산(사자봉 수미봉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