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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산행기

아 ! 산이 걸어간다. ''''고성의 마터호른 '''' 거류산

by 산인(山人) 2016. 6. 4.




고성의 마터호른(Matterhorn)거류산






거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당동만의 아름다운 경치

거류산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그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렸고,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진산 거류산(570.5m)이다. 고성벌판과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인

거류산(570.5m)은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3km쯤 떨어진 거류면에 위치해 있는 고성의 명산으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Matterhorn, 4,477m)』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산,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고성군 자료에서)





정상에서 바라본 고성읍과 잘 정리된 들판





산행 개념도 (파란 표시가 산행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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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07년 11월 28일(수요일),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거류산(570.5m) : 경남 고성군 거류면

▲ 산 행 자 : 홀로산행

▲ 산행코스 : 엄홍길 전시관 ⇒전망바위⇒문암산⇒484m봉⇒당동고개⇒거류산정상⇒

거북바위⇒덕석바위⇒당동고개 갈림길 사거리⇒장의사⇒엄홍길기념관(원점회귀산행)

▲ 산행시간 : 09 :40 ~ 13 :13 (약 3시간30분)

▲ 산행거리 : 약 10.3 km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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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아 지난 일요일 거제 노자산에서 시원한 조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여

보고자 경남 고성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 고성의 진산 거류산을 찿아가 본다.

오늘은 혼자다 .때로는 혼자일 때가 좋다. 아무른 제약도 옆사람 눈치도 볼필요 없이

혼자만의 자유와 여유를 누릴수 있는 이 넓은 공간 "산" " 산 " 이 정말 좋은 아침이다.

남해고속도로 - 서진주 분기점 - 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방향 - 동고성 IC- 우회전 - 거류면방향 -

월치재-엄홍길기념관 앞 넓은 주차장에 주차한다 .등산객이라고는 달랑 혼자뿐 .....





산행 초입인 산악인 엄홍길 전시관

너무 이른 시간이고 평일 이라서 인지 기념관은 문을 열지 않은듯 기념관은 하산하여

둘러 보기로 하고 기념관 우측 계단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평탄한 등산로가 시작되고 10 여분 가면 나무로 계단을 조성한 완만한 경사가 이어진다




문암산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건너편의 벽방산과 방금 올라온 월치재와 통영쪽으로 시원하게

뻗어간 고속도로가 시야에 들어오고...

주차장을 출발하여 15분 후애 사찰(장의사) 로 하여 정상을 오르는 순환 등산로 이정목이 서있다.

좌측 휴게소 .문암산 방향으로 간다

다시 5분여 올라오면 첫번째나즈막한 철계단과 전망바위에 올라서고 다시 문암산 .

여기서 부터 가슴 시원한 조망의 세계가 정상까지 갈때까지 능선 좌우로 펼쳐진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통영쪽




전망바위에서 좌측으로 본 고성읍과 뒤로 사천 와룡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사량도 지리망산도 가늠이 된다




전망바위에서 한걸엄 옯겨 우측으로는 당동만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지고

아래 계곡 산 기슭에는 고찰 장의사가 자리하고 있다





조금더 고도를 높여 능선을 이어가면 넓은 고성 들판과 남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오고





당동만의 시원한 경치가 멋지게 펼쳐진다




484m 봉을 지나 당동 고개로 내려서면서 올려다 본 "고성의 마테호른 " 거류산 과

오른쪽 능선 아래로 거북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거북이 산으로 기어 오르는 모습이다




거류산 정상아래 하얀 부분이 보이는 곳이 성벽복원 공사중인 곳이다






당동고개 이정목

이곳에서 임도로 하여 당동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거류산 오름 중턱에 성벽 복원 공사중

산의 정상 주위에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소 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시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廢城)되었지만, 오랜세월이 흐른 지금도 산성이 있던 곳곳에 성벽의 자취가

남아 성벽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거류산 정상

해발 570.5m의 이곳 정상에 오르면 삼라만상이 발 아래라 탁 트인 사방을 한번 둘러보고

깊게 들이 마신 숨을 길게 내뿜으면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이 한 순간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거북바위와 감서리로 이어진 능선




당항포만

정상에 서면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두차례나 왜군을 섬멸시킨 호국성지 당항포 만이다

이순신 장군 전승기념탑이 있는 당항포 관광단지와 그 왼쪽에 임란당시 아군이 배를 숨겨둔 곳이라는 배둔이 있다

배둔 뒤 철탑이 보이는 바위산인 적석산과 무학산 여항산 서북산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본 고성읍 남해방향

정상에 서면 임진왜란때 기생 월이의 기지로 왜군이 바다인줄 알고 속았다는 속싯개와 왜군들의 시체가 둥둥

떠다닌다 해서 붙여진 두호(頭湖. 일명 머릿개)가 확인되고, 이정표 “거산리” 발향으로 고성 읍시가지와 뒤로 사천

와룡산.통영쪽엔 사량도 아랫섬(칠현산)과 윗섬(지리망산)도 확인이 된다


정상에서 본 아래 거북바위와 감서리쪽 구절산과 아래들녁

8부능선에 위치한 거북바위는 거북이가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형상으로 자손이 귀한 집안의 아낙네가 거북바위를

오르면 자손이 번창함과 동시에 수명도 연장 된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정상에서 조망한 시원한 고성들녁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고성전역과 한려해상의 전경 및 진동이 자그마하게 느껴져 종이 한 장에다 담을 수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정상에서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서서 북서 방향으로는 통영으로 이어지는 시원하게 뻗어간 대전 통영 고속도로 구간이고, 고속도로 위 뒤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이 관측이 되고 우측으로 웅석봉 둔철산 황매산도 어렴풋이 보인다


정상에서 뻗어내린 484m 봉과 문암산(470m) 봉우리와 능선이 이어지고 뒤로 희미하게 벽방산이 자리한다


거북바위 에서 올려다본 거류산

하산은 정상에서 거북바위 쪽으로 내려가서 철계단을 올라 조망을 하고 봉우리를 넘어 돌아가면 덕석 바위가 있다

평편한 바위위에서 조망과 휴식을 하기 좋은장소 여기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당초에는 당동 마을로 하산할려 하였으나 덕석바위 우측으로 산허리를 돌아 엄홍길 기념관으로 순환하는 코스의

길이 연결되어 있다. 어짜피 당동마을 내려서면 차량회수를 위하여는 시간 뻐스나 택시를 이용 하여야 하는데 좋은

조망 위에서 다 실컷 구경 하였기에 그냥 원점회귀를 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덕석바위에서 우측으로 산 허리를 타고 가면 당동 고개아래 사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다시 거류산 정상 가는길이고 , 왼쪽은 당동 마을로 내려가고

직진은 장의사와 엄홍길 기념관 가는 길이다




음지쪽 사면으로 열려진 길은 오히려 능선의 길 보다 훨씬 유순하고 내달려도 될 정도로 정비도 잘 되어있다.

아마 이길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덕석바위에서 40여분 걸어내려오면 장의사와 문암산 휴게소 갈림 이정목을 만난다

우측 위로 올라가면 문암산으로 하여 엄홍길 기념관으로 하산하고 왼쪽은 장의사 사찰을 경유하여

엄홍길 기념관으로 가는길이다 . 사찰로 한번 내려 서본다 .

사찰까지 이어지는 길 옆으로는 돌탑이 많이 세워져 있다



묘지 앞에서 라는 싯귀가 새겨진 돌탑도 있고 ....




장의사 보광전

장의사는 사적에 의하면 신라때 전국을 순방하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1년(서기632년)에 창건한 고찰로서

수목이 우거진 남쪽 기슭에는 많은 돌탑을 세워 신도들의 기도 처이자 휴식처 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함.

장의사를 둘러보고 숲길을 걸어 내려오면 아침에 거류산 오를때 보았던 이정목아래로 나와

조금 걸어내려 오면 엄홍길 기념관에 도착하고 하산을 완료한다

산악인 엄홍길 기념관 관람 (월. 목요일은 휴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47)씨 전시관이 고향인 경남 고성군에 건립됐다.

고성군은 거류면 송산리 거류산(해발570m) 자락에 건립한 엄홍길 전시관을 지난 10월 27일시 전국의 산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하였다.

1만 7000여㎡ 부지에 들어선 전시관은 663㎡의 지상1층건물로 전시관에는 엄홍길 대장이 등정했던

히말라야 8000m급 고봉의 사진과 텐트, 산소마스크 등 원정당시 사용했던 각종 장비 108점등이 전시되고 있다.

또 등반과정 등을 담은 6분짜리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어 히말라야 등산과정에서 겪은 고난과 도전정신이

그를 히말라야로 이끌었던 생생한 모습을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으며, 전시관 앞쪽에는 소형차 37대분과

대형차 14대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전시관 건립에는 33억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고

고성군은 2단계 사업으로 2010년까지 24억원을 추가 투입해 전시관 뒤편에 인공암벽장,놀이마당

등산학교를 건설할계획이라고 한다(고성군)


산악인 엄홍길은

1960년 8월 14일 고성군 영현면 봉발리에서 (1040번지에서 태어남.

세살 때 의정부시 호원동 (산92번지) 으로 이사를 가서 도봉산 중턱에 살면서 나무와 바위와 함께 놀며

산과 친숙해 졌다함.

어린시절 부모님은 등산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였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하교때 마다 물건이 가득담긴

지개를 지고 산 중턱까지 오르내렸다고함.

주말마다 전문산악인들이 가파른 암벽을 타는 모습을 호기심있게 바 왔던 그는 의정부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친구들과 직접 산을 타기 시작하였고 산과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웠다함.

고교시절 잠시 권투 선수의 꿈을 키운적도 있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인 산악활동을

시작 하였다고 함.




전시관의 전시물




히말라야 등정시 착용하였던 등산장비들




전시관내 6분짜리 히말라야 등정 영상물이 상영되고있어 현장감을 더해준다




히말라야 등정시 착용하였던 등산장비 들


히말라야 등정 영상 설경을 한 컷

고성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는 까닭은 이 산의 정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예사 산이 아니라는 느낌.

이런 명산이기에 꼭 한번은 들려 볼만한 곳으로

산정에는 2천여 년전 소가야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자취가 남아있고

해안 주변 으로는 최대의 공룡발자욱과 임진왜란때 승전을 그듭한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곳

자녀들과 역사교육의 산 현장으로 한번 찿아 볼만한 곳이다

2007년 11월 28일

경남고성의 "마터호른" 거류산 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