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치마 두른 晩秋의 “수줍은 유혹”
무주 적상산(赤裳山) -1,03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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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오름초입에서 올려다본 적상산 치마바위
적상산(赤裳山)-1,034 m은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하고 덕유산 주봉 향적봉에서 북서쪽으로 12 km 쯤 떨어져 있는 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정상 일대는 흙으로 덮힌 육산이지만 산 허리부터 곧추선 암벽이 병풍처럽 겹겹이
둘러쌓여있다이름하여 유명한 치마바위다.
매년 이맘때 치마바위 주변에 단풍이 물들면 다소곳한 여인네가 붉은 치마를 두른 듯
산이 활활 타오르는것 같다고 한다
마치 산 전체에 각양 각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모습으로
그래서 붉을적(赤).치마상(裳)자를 써 적상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만추의 적상산은 치마바위에 활짝 핀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한국의 100경중 하나로 꼽히며 가을이면 전국에서
산꾼들이 꼬리를 물고 모인다고 한다
산행중 역사적 볼거리도 많아 적상산성과 안국사, 그리고 조선 5대사고(史庫)인 적상산 사고등.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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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호의 가을풍경
적상호는 정상 분지의 해발 800m 에있는산정호수다 .
양수 발전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위해 만든 인공 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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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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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07년 11월 09일(금요일),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적상산(赤裳山) - 1,034m ( 전북 무주군 적상면 )
▶ 산 행 자 : 아내와 둘이(부부산행)
▶ 산행코스 : 서창마을 주차장⇒구 서창매표소⇒샘터⇒전망대⇒장도바위⇒적상산성 서문지⇒
주능선 삼거리⇔향로봉(좌측)⇒사거리⇒적상산정상(기봉 KBS 송신소)⇒안렴대⇒안국사⇒
적상산 사고⇒안국사 부도군⇒전망대⇒송대⇒치목마을
▶ 산행시간 : 08:30 ~ 13:20 (약5시간)-호젓하게 즐긴산행(순수 산행만 한다면 4시간이면 충분)
▶ 산행거리 : 약 9km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이용 - 택시로 차량회수(택시비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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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누구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한다 . 왜일까 ?
산과 들 오곡백과 풍성하고, 더불어 아름다운 단풍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고싶은 계절이다
오늘은 대진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무주를 지날때 마다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름다운 적상산이
눈에 밟혀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모처럼 아내와 둘이 호젓한 산행을 가 보기로 하고 이 가을이 가기전에
우리도 훌쩍 떠나보기로 한다 . 단풍하면 우선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 산 등 많이 있지만,
적상산 단풍도 빠지지 않는 절경이라 한다.
무주의 적상산 얼마나 곱고 아름다우면 여인네의 붉은 치마와 비교할까 ?
가을의 적상산은 붉다 못해 활활 타오른 다고 모 일간지에서 기사를 실었습니다
최영장군의 전설과 산성, 안국사, 적상산 사고(史庫) 적상호에 비치는 붉은 단풍은 탐방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안겨준다고 한다
떠나기전 사전 공부를 좀 하니 적상호로 올라오는 도로 이외 두 코스만 열려있고 나머지는 입산통제로 묶여있어
산행은 서창 탐방 안내소에서 정상에 올라 안국사를 경유하여 치목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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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전 올려다본 적상산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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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3곳이나 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포장 도로를 직진하여 마을 위에까지
올라가면 구 서창 공원 매표소가 나오고 정면에 울긋 불긋 치장한 치마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
포장도로를 따라 100여 미터 오르면 등산로 이정표가 서있고 우측으로 진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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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올라가면 우측 산소에 있는 멋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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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본 적상산 치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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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에 있는 쉼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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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바위 아래 붉은치마 곱게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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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공원에 붉게타는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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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
등산로는 처음부터 돌계단. 울창한 숲속이다 산속에는 가을이 저물어 간다 낙엽이 수븍히 쌓였다
20여분 쉬엄쉬엄 호젓한 산길을 오른다. 급할것도 없고 사람도 복잡 하지도 않은길.
오랜만에 조용한 산길을 걷습니다.
어느새 돌계단길이 끝나고 흙길을 만납니다. 산 아래에서 볼때는 산이 직벽으로 저 경사를 어떻게 올라갈까
걱정하였으나 등산로는 갈지(之)자로 되어 있어 별 힘들지 않게 올라갈수 있다
샘터를 지나고 한굽이 돌아서 오르면 산 허리로 이어지는 오솔길이다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본격적인 가을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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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본연의 아름다움 다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낙엽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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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에 첫번째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치마바위의 거대한 단애가 ....
아침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어둡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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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시원하게 뻗어나간 대진 고속국도와 아래로는 아름다운 단풍이 훨훨 타오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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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치마바위아래 단풍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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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將刀)바위
고려말 최영장군이 이 길을 오르다 길이 막히자 장도를 내리쳐 돌을 가르고 길을 내고 올랐다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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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성 서문지(西門址)- 사적제 146호
고려말 최영장군이 산새가 요새로서 적지임을 알고 왕에게 축성을 건의했다는 적상산성은 둘레가 8.1 km 로
주변경치와 어을려 운치를 더해주고.....
서문지를 통과하면 이정표가 반겨주고 지금부터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
이곳 부터는 산의 형태가 올라온 길과는 완전히 다르다 산 정상이 가까운데 평지와 숲으로 되어있고 사방이 시야가
확 트인다 . 소나무는 눈 씻고 봐도 한그루도 안보이고 전부 활렵수로 형성된 숲이다
완만한 낙엽진 숲길을 올라가면 주 능선.
좌측으로가면 향로봉 . 우측은 주봉인 적상산 기봉. 기봉은 현재
KBS 방송국 송신 철탑이 세워져 있어 접근금지. 그래서 높이가 4m가 낮아도 향로봉이 적상산 정상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향로봉 까지는 500 m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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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봉보다 4m 가 낮으면서 주봉역활을 하는 향로봉 정상
정상에서 의 조망은 시야가 어두워 시원 하지를 못하다 날씨가 맑으면 정말 조망이 좋을 듯
왔던길로 되돌아 나간다. 20여분정도 아주기분 좋은 환상적인 낙엽길을 걸어서 가면 사거리,
직진하면 안렴대, 왼쪽아래로 내려가면 안국사, 크게 왼쪽으로 돌아내려가도 되고 그냥 올라도 된다. 샛길이 있다
적상산 정상인 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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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에서 조망한 시원한 대진고속도로와 우측으로 서대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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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에서 조망한 정면 구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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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치마바위 아래로 햇볕을 받아 불타는 아름다운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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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등로길 옆 나목(裸木)과 낙엽(落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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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에서 바라본 뒷쪽 향로봉과 통신철탑이 서있는 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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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에서 본 서대산 방향 시야가 흐려 육안으로는 보이나 사진상으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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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에서 조망한 아래 대진고속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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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에서 조망한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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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아래 계곡쪽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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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
고려때 거란의 침입으로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와 난을 피한 곳이라 붙여진 이름
바위절벽으로 난간이 설시되어있는 조망이 압권인 시원하고 멋진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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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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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 에서 본 아래 단풍과 정면 구봉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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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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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봉우리가 전개되나 오늘은 날씨가 얕은 운무로 시야가 흐려 선명하지를 못하다
우측으로 무룡산 삿갓봉으로 이어진다 . 덕유산을 제일 잘볼수있는 덕유산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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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대에서 본 발아래 능선과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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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경내의 파란 하늘과 가을열매 (꽃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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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안렴대에서 산불방지 무인카메라 시설 밑으로 난길로 내려서면 안국사(安國寺).
무학대사가 삼재가 들지않고 나라가 편안케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원래는 산 밑에 있었지만 양수댐 축조로 물에 잠기게 되면서 과거 적상산 사고사(史庫寺)가 있던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 안국사에서는 티베트 미얀마 세계각국 불상과 도자기 300여점이 전시되어있는 성보 박물관이 있다
꼭 둘러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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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성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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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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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단풍과 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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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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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호 상류댐의 저물어 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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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사고(史庫)
안국사 관람을 마치고 하산길은 일주문을 지나 아스팔트길로 내려선다
10여분 뒤 상부댐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서 왼편에 적상산 사고 건물이 보인다
조선 광해군때 설치된 이곳에는 한때 승가청 군기고 등 40칸의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썰렁하다 .
다시 아스팔트길로 돌아 나오면 치목 2,7km, 이정목이 서있는 하산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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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사고 조금 못내려가서 포장도로 우측으로 치목마을로 하산하는 이정표와 길이 열려있다
이정표가 숲속에 가려 자칫 잘못하면 지나칠수 있다 잘 살펴야 한다
나도 지나쳐서 호수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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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 부도군
이 부도탑은 안국사 역대 스님들의 사리를 봉안한 부도탑이다.
청운당 사리탑과 봉골탑은 숙종 43년(1717년)에 월인당 대사 영골탑은 영조26년(1750년) 보운당
사정탑은 영조 29년(1753년)에 각 각 세워진 것이라 한다
안국사 부도탑을지나고,이제 본격적인 하산길로 들어선다 .
숲은 인적이 드문 원시림이고 단풍마저 화려하여
황홀할정도로 아름답고 절벽 위 아래로 단풍색이 아름다운 전망대와 울창한 송림사이의 기암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송대를 지나 치목마을 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로에는 많은 낙엽이 쌓여 미끄러워
조심하면서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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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계곡의 아름다운 풍경
바람이 불면 낙엽이 그야말로 비가 쏱아지 듯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낙엽 비를 맞으며 걸어보는 산길이 운치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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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송대폭포
하산길에 만나는 송대계곡은 협곡으로 붉은 단풍에 젖어 내내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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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 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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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목마을의 푸짐하게 달린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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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치목마을 나오면서 가정집 울타리의 아주까리 - 품종이 특이하게 색이 빨갛다
날머리 삼베짜는 마을인 치목마을은 조용하게 가을빛에 조는 듯 하고
현지인에게 물으니 서창까지 가는 뻐스는 지금 시간에는 없다고 하여 미리 준비 하여온 모범택시 기사에게전화를
하니 지금 온다고 한다. 다른 택시는 무주읍 에서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요금도2만원이상
지불해야 되지만 . 적상면 에서 오기때문에서창까지 빨리 올수가 있어 차량회수에 문제가 없었다
적상 모범택시(063-324-5526 , 011-464-5527) 요금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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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택시를 기다리면서 치목마을과 오늘 걸었던 적상산을 ...
저만큼 멀어져 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 내가 걷는 동안만, 좀 머물러 달라고
적상산(赤裳山)을전세내어
호젓하게
만추의산속에서 별리(別離)의 정을 나누고 ....
아쉬운 작별로 다음해를 기약하고
그렇게 또 뒤돌아 보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2007년11월 09일
무주 적상산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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