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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의 잔잔한 설경

by 산인(山人) 2016. 6. 4.



지리산 老姑壇 (1,507m)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 주 능선, 반야봉에서 천왕봉 까지막힘 없이 시원하게 열리고

세석평전과 제석봉에 하얀눈이 보입니다






지리주 능선을 줌으로, 손에 잡힐 듯 너무 가깝게 다가 옵니다

눈 덮힌 능선길을 한없이 걸어보고 싶은 욕망이 .....



노고단 정상을 내려 서면서 북쪽방향, 노고단에서고리봉 만복대 저멀리 하얀눈이 보이는 바래봉 덕두봉까지

뻗어간 지리 서북능선이 시원하고. 뒤로 전북지방의 산군들이 겹겹이 이어지고 많은 눈을 뒤집어 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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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08년 01월 13일 (日). 날씨 : 구름많음

▶ 산 행 지 : 지리산 노고단

▶ 산 행 자 : 후배와, 본인(2명)

▶ 산행코스: 화엄사 주차장(07:40)→연기암→참샘(08:22)→코재(09:40)→노고단정상(10:20)

                     →노고단대피소(11:00)→코재→화엄사(13:40)(원점회귀)

▶ 산행시간 : 약 6시간(사진찍고 운해 감상 하느라 거북이 산행)

▶ 산행거리 : 약 14 km

▶산행지 까지의 교통 수단 : 자가용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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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산에가야 할텐데 전국적으로 눈 비.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오고 흐린 날씨가 계속된다

중부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나 남부지방에는 기온이 따뜻하여 비가 내렸다. 그러나 높은산에는

눈이 쌓여 아름다운 상고대라도 볼까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고 ...

지리산 동부사무소에 전화하니 비가내린다고 하고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알아보니 눈이 5cm 정도

쌓였다고 한다. 무등산 도립공원사무소에 알아보니 비가 내린다고 하고. 덕유산 공원사무소에 연락해 보니

진눈깨비가 내린다고 한다 .

그러면 가볼곳은 한곳 뿐이다 지리산 노고단 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성삼재에 전화하니 길이 얼어 차량통행 불가다

새벽6시 어둠을 뚫고 19번 도로를 타고 섬진강을 거슬려 올라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일찍 온 덕에 그 비싼 문화재 관람료 무료다 징수원이 아직 출근을 하지않은 모양






화엄사 계곡에는 시원한 물소리가 새벽의 고요함을 깨운다

눈녹아 내린물과 이번 강우량까지 합하여져 계곡에는 여름철 수량많큼 많은 계곡수가 흘러 넘친다

화엄사는 하산길에 둘러 보기로 하고 곧장 화엄사 일주문 다리건너 우측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노고단 까지는 7km 상당한 거리고, 지리산 화대 종주를 하는 산꾼들에게는 산행기점이 되는 지점




시원한 물소리 벗삼아 계곡따라 오르고



운치가 있는 시누대 숲길도 지나고




연기암 입구를 지나 평탄한길 따라 오르면 산객들 목 축여 가라고 상시 맑은물 흘러 넘치는 참샘이 자리한다

이 길은 지금의 성삼재를 관통하는 도로가 나기 전까지는 노고단과 지리산을 오르는 유일한 도로 였다고 한다




집선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돌계단 오름길이 코재까지 이어진다

대피소에서 자고 내려오는 한팀의 등산객을 만난다. 주 능선에 눈이 좀 왔느냐고 문의하니 극히 소량의 눈만

남아 있다고 한다




코재 아래 눈섭바위에 올라서고 ..

여기서 부터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고 산죽과 나무에 상고대도 보인다




이곳 코재에만 상고대가 조금 있을뿐, 노고단 일대에는 기대하였던 상고대는 없었다


코재 이정목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다 하여 이름 붙여진 코재. 드디어 성삼재에서 올라오는 넓은 주 등로와 만났다


코재에서 올려다본 노고단 정상




코재에서 걸어 올라온 화엄사 계곡과 구레들판을 내려다 보고 휴식을 하고 ..




인적없는 노고단의 호젓한 눈길을 오랜만에 걸어 봅니다




고요함과 적막에 휩쌓인 노고단 대피소

성삼재 까지 차가 올라오지 못하니 그런지 대피소에는 등산객이 한사람도 없고 오직 우리 둘 뿐이다

다른때 같으면 휴일 이시간 쯤에는 사람으로 넘쳐날 노고단 대피소 오늘은 여유있는 적막이 감돌고 ...




대피소 휴식공간 의자에는 쌓인눈만 소복하고 인적의 그림자는 찿아볼수 없는 대신

저 아래로 산 그래매 겹겹이 도열하고 ,오늘따라 무등산 실루엤이 너무 다정스럽게 반겨줍니다




상고대는 없어도 바닥에는 제법 눈이 쌓였습니다




노고단 정상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니

인적드문 노고단 고개에 드디어 어디서 왔는지 한팀의 등산객이 입성 하였습니다. 반갑내요




이곳 노고단에서 고리봉 만복대 바래봉 까지 이어진 지리산 서북능선이 발아래 시원하게 뻗어 갑니다






남서쪽 방향의 아름다운 산 그림들 맨 뒤 선명한 무등산




노고단 올라가면서 본 고리봉과 만복대




선한 섬진강이 s 자 모양으로 감돌아 흐르고




저 뒤에 유난히 하얀 부분이 바래봉 초원지대에 내려앉은 눈 빛인 듯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 주 능선

영신봉과 세석에서 저멀리 삼신봉까지 참으로 아름답게 이어져간 남부능선 입니다




노고단 정상(1,507m)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지리산 주능선)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 (맨뒤 좌측 사천 와룡산, 가운데 삼각형 하동 금오산. 우측 남해망운산)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왕 시루봉능선)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운해)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운해)



노고단 정상 에서 조망 (아름다운 남부능선)




노고단 정상




정상을 내려서면서 발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

종석대에서 성삼재로 이어진 능선.성삼재에서 노고단 오름길.

오늘따라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 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한 노고단 대피소 풍경




아쉬움을 뒤로한채 노고단 정상에서 하산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등산객들이 한두명씩 불어 나고

새벽 04시에 뱀사골에서 출발하여 왔다는 단체 등산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기대하였든 상고대 대신 시원한 조망을 즐겼으니 오늘산행은 이것으로 만족하고 노고단 고개를 내려 섭니다



노고단 고갯길



하산길 미끄럽습니다 조심 조심




아직까지 한산한 노고단 눈길 입니다

코재로 다시 하산 합니다 . 성삼재 쪽에서 올라오는 분이 있어 물으니 10시부터 시암재까지 차량 소통을

시켰다고 합니다 오후 쯤에는 노고단에도 예전처럼 시끌벅적 할것으로 예상 되네요




집선대

또 하나의 선물 . 많은 강수량으로 여름철에나 볼수있는 계곡의 폭포가 장관을 이룹니다




계곡의 아름다운 무명폭




계곡의 아름다운 무명폭




계곡의 아름다운 무명폭



화엄사 일주문

하산을 완료하고 화엄사에 들려 관람을 합니다




화엄사 각황전(국보67호) 과 서 오층석탑 (보물제133호)

대개의 절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이 절은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공양한다.




화엄사 대웅전(보물제299호)과 동 오층석탑(보물제132호)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창건에 관한 상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사적기()》에 따르면 544년(신라진흥왕 5년)에

인도 승려 연기()가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輿)》에는 시대는

분명치 않으나 연기()라는 승려가 세웠다고만 전하고 있다. 670년(신라 문무왕 10)에는 의상대사()가

화엄10찰()을 불법 전파 도량으로 삼으면서 이 화엄사중수하였다. 그리고 장육전(殿)을 짓고 그

벽에 화엄경 돌에 새긴 석경()을 둘렀다고 하는데, 이때 비로소 화엄경 전래의 모태를 이루었다




화엄사


화엄사



화엄사 관람도 끝나고 아침에 올랐던 지점으로 되돌와 왔습니다

세속의 온갖 찌던 때를 맑은 물과 공기속에 말끔히정화하고 간 산행길

아름다운 상고대의 부푼 기대를 안고 올랐던 산길

산길오름 초입부터 정겨운 물소리가 코재 무냉기 고개까지 이어져 귀를 즐겁게 하는 산행길 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돌로등산로 바닥이 정비된 산길이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 계단, 발바닥이 쉽게 피로하고 무릎이 좋지않은 나 같은 사람은 무척이나 주의가

요구되는 등산로 이므로 크게 권하지 않고 싶은 길이다

2008년01월13일

지리산 노고단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