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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빗속의 지리산 노고단과 계곡의 폭포

by 산인(山人) 2016. 6. 4.




빗속의 지리산 노고단과 계곡의 폭포

◈ 산행일시 : 2008년 7월 13일 (일요일), 날씨 : 흐리고 장맛비

◈ 산 행 지 : 성삼재→노고단대피소→성삼재→수락폭포→쌍계사→불일폭포→국사암→쌍계사

◈ 동 행 자 : 후배님. 본인부부 (3명)




수락폭포







↑ 짙은안개속에 잠긴 성삼재 휴게소의 아침


오늘은 낯부터 개인다는 기상에보에 아침일찍 노고단에 올라 멋진 운해와 야생화도 봐 가며 여유롭게

지리 주능을 걸어 반야봉에 올랐다가

피아골로 하산하기 위한 계획으로 아침일찍 집을 나서서 차를 구례뻐스 터미널에 주차하여 놓고 뻐스를

이용하여 성삼재로 올라간다.

산 아래에는 구름만 조금 있을 뿐 시야도 좋고 햇볕도 없어 오늘 산행하기 좋을 것 같은 예감

그러나 이 기분도 잠시 6시에 터미널을 출발한 뻐스는 화엄사에 들려 등산객 1명을 태우고는 성삼재로

올라간다 그런데 좋았던 기대감과 희망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이다 .

시암재 부터 짙은 안개가 몰려오고 몇미터 앞도 가늠키 어려운 상태로 기상이 돌변한다

40분 만에 뻐스가 성삼재에 승객을 내려 놓는다 . 비는 내리지 않지만 시야는 밤처럼 어둡다

노고단을 향하여 이번 봄에 새로 정비된 흙길 산책도로를 따라 오른다

무너미 고개아래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이곳부터 세찬 장맛비기 쏱아지기 시작한다

재빨리 비옷으로 무장을 하고 대피소에 올라가니 비를 피하는 등산객과 아침식사를 하는 등산객으로 취사장은

만원이다

비도 피할겸 우리도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식사를 하고 한시간을 더 기다려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린다

생각해보니 비가 그쳐도 시야는 안개로 어두워 트이지 않을 것 같고 빗길에 길도 미끄럽고 비맞은 수풀을 헤집고

가기가 싫어진다

산이 어디 가는것도 아니고 항상 그기 서 있는데 다음에 와서 보면 되지 하고 생각하니 빗속의 산행이 달갑지가 않다

몇년전 한참 다닐때는 악천후 불구하고 다녔으나 이제 연륜이 늘어나니 자꾸 소심과 조심성이 발동한다

그래서 산행을 접고 비를 맞으며 다시 성삼재로 하산한다 .

10 여분 기다려 뻐스를 타고 구례 뻐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보니 이곳은 멀쩡한 날씨

자연의 조화란 정말 오묘한 것이다 . 그래도 노고단 쪽 지리 주능에는 짙은 구름으로 뒤덮혀 있다



↑ 노고단 대피소 아침식사 중인 등산객들




↑ 짙은안개속에 세찬 비가 내리는 노고단 고개입구




↑ 뻐스로 하산 하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천은사 경내와 비가 솥아질 것 같은 지리산 계곡

뻐스 터미널에 와서 차량을 회수하고 막상 귀가 할려고 생각해 보니

등산갈려 나온 사람들이 이곳 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가까운 수락폭포에나 들려 보기로 하고 차로 수락 폭포에 가본다




↑ 수락폭포 - 상류에 공사를 하는지 ? 아님 조금전 내린 소나기의 흙탕물인지 물빛이 않좋다




↑ 수락폭포




↑ 수락폭포




↑ 수락폭포 주변에서 (칸나와 고추잠자리)

수락폭포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니 점심 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다.오늘 기왕에 외출은 하였겠다 귀가길에

맛있는 점심이나 먹고 가자고 하여 쌍계사 입구에서 평소 자주 찿는 참게탕을 맛있게 하여주는 D 식당에 들어가

참게탕을 주문하여 중식을 하고나니 날씨도 좋고 마음이 달라진다

그래서 또 가까운불일폭포나 가 보자고 하여 쌍계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여 놓고 불일 폭포를 향하여 올라 간다

점심도 먹었겠다 배도 부르고 불일폭포 가면서 쌍계사에 들려 관람도 하고 여유를 부린다




↑ 쌍계사 일주문




↑ 쌍계사 사천왕문






↑ 쌍계사 석탑




↑ 쌍계사 대웅전



↑ 불일폭포 휴게소

쌍계사에서 불일폭포 까지는 2.3km 쉬엄 쉬엄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폭포를 300여미터 남겨둔 평평한 지점에

불일폭포 휴게소가 있다. 근처에 야영장도 있고 간단한 음료수도 판매한다




↑ 불일폭포 휴게소에 한창 만개한 야생화로 보기 아름답습니다






↑ 불일폭포 가는길 - 휴게소에서 안부에 올라 동쪽 계곡으로 들어간다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불일폭포

여름 강수량이 많아 폭포는 힘차게 낙차하고 그 굉음이 귓전을 울린다





↑ 불일폭포 상단부




↑ 불일폭포 상단부




↑ 정면 나무 데크에서 본 불일폭포




↑ 불일암에서 바라본 남쪽계곡방향





↑ 불일폭포 입구에 자리한 불일암




↑ 불일암 앞 마당에서 오늘 모처럼 조망을 하여 봅니다

산행이란 역시 높은곳에 올라 시원한 조망을 하여야 제격인가 봅니다

오늘 새벽부터 꽉 막혔던 가슴이 이쪽 높은 곳에서 남쪽 멀리 산그리매와 아래 계곡을 바라보니가슴시원하고

그기다 덤으로 우렁찬 폭포 물소리까지 들리니답답함이 다소 해소되는 듯 하다 .

그런데 이기분이 채 10분도 못되어서 남서쪽 부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또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

중식 후 날씨가 좋아 배낭은 차에다 두고 물병과 카메라만 들고 올라온 터라 이런 낭패가 없다

재빨리 불일폭포 휴게소에 들어가 비를 피하고 기다려도 역시 비는 그칠줄을 모른다

비를 피하여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댄다 . 땀에젖으나 비에 젖으나 오늘 비를 달고 다니는얄궂은 신세

카메라를 비닐봉투에 싸들고 빗속을 걷는다

차라리 비를 맞으니 더 시원하고 좋다



↑ 불일폭포 휴게소에 비를 피하고 있는 등산객들


쌍계사로 하산 하면서 국사암에도 들려본다



↑ 국사암 석탑과 굴뚝




↑ 국사암과 마당의 아름다운 섬돌




↑ 국사암 입구의 노거수



↑ 비내리는 쌍계사 계곡풍경



↑ 쌍계사 계곡의 무명폭포




↑ 쌍계사 계곡




↑ 쌍계사 계곡




↑ 쌍계사 계곡의 무명폭포




↑ 쌍계사 계곡


산에 다니다가 오늘처럼 궂은 날씨로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서 하산 하여 여러곳 다녀 본것도 처음이다

종잡을 수없는 기상 변화에 강한 펀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그래도 걸은 거리를 헤아려 보니 작은산 하나는 충분히 다녀온 수준이고 , 구경 잘하고 잘 즐긴 하루였다

산행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지만, 자연속에서 즐기는 이런 경험도 괜 찮다

2008년 07월 13일

장마 빗속의 지리산과 계곡의 폭포 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