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지리산 끝자락 하동 성제봉(聖帝峯)

by 산인(山人) 2016. 6. 4.




하동 - 성제봉(聖帝峯) 1,115m


하동군 악양면의 성제봉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에 우뚝 솟은 봉우리다.

멀리 천왕봉에서 제석봉 촛대봉을 거쳐 비경의 남부능선을 따라 이어져 온 지리의 산세는 비옥한 대지를 빚어내는

성제봉∼신선봉을 끝으로 섬진강에 잠긴다.


지리산의 산세는 섬진강 밑을 지나 다시 광양의 백운산으로 이어진다. 성제봉은 세석에서 시작되는 남부능선의

종착 봉우리로 불리지만 대개 남부능선 등반에서는 제외되고 있다.

이는 세석∼삼신봉∼성불재 구간에서 대부분 불일폭포, 쌍계사코스로 직행하고 비교적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는

성불재∼성제봉 코스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의 남부능선은 분명 세석∼삼신봉∼성불재∼성제봉∼

신선봉∼고소산성에 이르는 30 km의 장쾌한 능선이지만 대개 세석∼삼신봉∼쌍계사간 20km 구간만을 산행 대상

으로 여기고 있다. 쌍계사, 불일폭포 등의 빼어난 경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불재∼성제봉∼신선봉∼고소산성구간의 빼어난 산세 역시 불일폭포나 쌍계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해발 1,115m의 성제봉은 우뚝 솟은 봉우리가 우애깊은 형제와 흡사하다해 붙여진 지명이다.

남부능선의 끝자락이면서도 정작 남부능선 종주산행에서 제외되곤 하는 성제봉이지만 성제봉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산행지여서 최근들어 많이 찿고 있으며, 특히 봄철에는 인근 광양 매화마을과 연계한 산행이 많이 이어지는

곳이다




△ 신선대 출렁다리




△ 산행 개념도

◈ 산행일시 : 2008년 6월29일 (일요일), 날씨 흐리고 안개 약간의 비

◈ 산 행 지 : 성제봉(형제봉) - 1,115m (경남 하동군 악양면. 화개면)

◈ 동 행 자 : 후배님. 본인

◈ 산행코스 : 19번국도 외둔마을(소상낙원)→ 고소산성→ 고소대→ 통천문→ 봉화대→ 신선대 → 헬기장→ 성제봉

                   → 활공장. 청학사 삼거리 → 청학사

◈ 산행시간 : 09 : 30 ~ 14 : 50 (5시간 20분)

◈ 산행거리 : 11.1km(이정표 기준)

▶ 외둔마을 → 신선대(5.0km)

▶ 신 선 대 → 성재봉(1.8km)

▶ 성 재 봉 → 청학사(4.3km)







△ 산행을 시작하면서 본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의 안개구름

○ 산행기
장맛비가 내리다가 오전에 개인다는 기상예보에 휴일 집에서 그냥 보낼수는 없는일

배개인 뒤의 깨끗한 산야가 벌써 머리속을 휘젓고있다 . 아침에 비가조금 내리더니 점차 그쳐가고있는 중

등산준비하고 후배님께 전화하여 산에 가기로한다. 산행지는 너무 원거리도 아니고 가깝지도 않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끝자락인 하동군 악악면에 소재한 성제봉으로 ....


19번 국도- 남해대교를 건너고 하동읍방향- 섬진강 변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왼쪽에는 광양 백운산을 끼고 오른쪽 섬진강 변을 계속 거슬러 올라 오늘 산행초입인 하동군 악양면 외둔마을 입구

소상낙원(19호국도변 소공원)에서 우회전하여 마을회관 공터에 차를 주차 시키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 온 뒤라 맑은 하늘과 깨끗한 산과 들 아름다운 운무와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고 왔으나 현실은 기대와는 반대현상

온 사방으로 안개구름이 자리하고 시야를 열어주지 않는다. 그래도 산행은 해야하고 ....

녹차나무와 밤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황톳길 등산 초입 능선으로 진입한다.

산길에 들어서자 말자 풀잎에 맺힌 물방울로 바지가랑이가 무거워 지기시작하고 상의도 땀과 함께 점점 물에 젖어간다

공동묘지는 아닌데 묘지가 상당히 많이 산재한 곳. 능선을 거슬려 올라가면 녹차나무 식재지. 10여분을 더 올라 가면

팔각정 전망대가 나오고 아스팔트 신작로가 나온다. 이길은 고소성 으로 올라오는 길. 이길을 가로질러 올라 능선을

이어간다




△ 산행을 시작하여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상류의 많은 강우로 강물이 흙탕물이다




△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안개구름속이 아닌 맑은 사진을 촬영할수 있었든 곳이다

산 4부능선 위로는 하루종일 안개구름에 덮혀 조망은 불가였다 넉넉한 악양들과 건너편의 백운산 능선 그리고

선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조망이 압권인 이곳 오늘 좀처럼 안개를 걷어주지 않는다.




△ 아스팔트길 가로질러 고소성으로 올라가는 입구



△ 털중나리




△ 고소산성

고소산성의 축성연대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자료에의하면 가야시대 축성 설이 가장유력 하다고 기재되어 있음.




△ 고소산성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정말 좋은 곳인데

오늘은 불가다. 잠깐 숨을 고르고 능선길을 따라 올라간다







△ 안개비로 습기가 많고 수풀에는 물기 머금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큰 물방울이 정수리를 때리고철계단

오름길도 상당히 미끄럽다



△ 안개로 사방은 암흑이다

고소산성을 출발해 5분정도면 왼쪽에 솟은 바위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 바위가 고소대다

산길을 트래버스해 올라서면 암릉길로 이어진다.

오르기 힘든 곳에는 사다리가 설치돼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이 지대를 지나면 통천문에 올라 서는데 15분

이면 된다. 통천문의 바위틈 사이로 통과하면 산길이 이어진다.

이 산행로를 15분쯤 따르면 봉화대다. 이어 718m, 암반지대를 거쳐 너덜을 올라서면 조망이 탁트인 전망대에 올라

서게 된다 . 그러나 오늘은 조망불가



△ 통천문




△ 통천문 ( 한사람이 겨우 빠저 나갈수 있는석문이다 배가 좀 나온 살람은 사나울 듯)




△ 봉화대 주변에 곱게피는 산수국




△ 바위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아름다운 분재형 소나무




△ 안개속 미로에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 신선대 올라서는 입구 718m봉 암벽




△ 안개속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신선대 출렁다리




△ 신선대 출렁다리






△ 신선대 철계단을 내려와 건너편 봉우리의 밧줄구간 오름길






△ 철쭉제단이 있는 갈림길 이정목

여기 철쭉군락지에서 헬기장 까지는 제법 경삿길을 힘겹게 오른다. 풀입에 맺힌 물방울로 바지와 신발은

흙투성이가 되고 비에젖은 모습이 이상하게 되어간다








△ 까치수염




△ 헬기장

이곳 헬기장에서

성제봉 정상은 산행로를 15분 정도 가면 묘지 한기와 만나는데 그 위의 봉우리가 성제봉(1,115m)이다.

성제봉에 올라 지나온 능선길을 한번 살펴본다. 능선길 곳곳에는 바위가 걸려 있고 좌우로 펼쳐지는 섬진강과 악양들이 산행자의 가슴까지

시원스럽게 해 준다. 이곳에서 12시 방향으로 보면 지리산의 주능선이, 2시에서 3시 방향을 유심히 보면 천왕봉이 손에 잡 힐 듯 눈에

들어오는 조망처 이나 오늘은 전혀 조망 불가다 . 이제는 제법 많은 비까지 내리고 ...




△성제봉

성제봉 정상 남쪽 바위 위에서 중식을 하는데 한팀의 단체 등산객들이 올라오는지 왁자지껄하다

이 사람들 정상 등로를 따르지 않고 폐쇄된 옛날 등산로를 따라 올라왔다고 하는데 몰꼴이 말이 아니다

우리 모양도 말이 아니지만, 이사람들 물에빠진 세앙쥐 모양이다

비가와서 밥도 먹는둥 마는둥 얼른 자라를 털고 일어서서 청학사로 하산 한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조리대숲 사잇길로 들어서면 되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이길이 폐쇄가 되어 버렸다. 안내문을 보니 상수도 보호구역 이라서 등산로를 폐쇄 하였다고한다.

새로 개설한 등산로는 이곳 성제봉에서 북쪽으로 300m 더 진행하면 활공장 가는길과 청학사로 하산하는 새로

개설한 등산로와 이정목도 설치되어 있다

하산길은 급경사와 암밤지대로 노약자와 초보자들은 상당히 어려운 구간이다. 암반 지대와 급경사 구간을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하는 구간이

상당히 이어진다

더군다나 음지쪽 복사면이라 동절기에는 굉장히 미끄러울 것 같고 청학사 까지 계속 급경사 길이라서 여간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위험한 곳이 상당히 많다. 특히나 오늘 같이 습기가 많은날은 미끄럼 주의를 요한다

본인도 오늘 하산길에 서너번 엉덩방아를 찧었다




△ 청학사 입구




△ 하산하여서 본 반대편 구재봉 아래 안개


청학사 입구에서 아래 노전 마을 까지는 시멘트 포장 도로를 30여분 더 걸어 내려 와야한다

내려오다 하천에서 엉망이된 몰꼴을 좀 정리를 하고, 마을 가정집에 들려 악양 개인택시 전화번호를 문의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고맙게 택시를 불러줘서 외둔 마을에 주차하여 둔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한다(택시비 7,000원)

하산하여서 보니 아래 마을 쪽은 날씨가 좋다 .

산 4부능선 위로는 안개구름이 걸려 비도 내리고 시야도 어둡다

오늘 안개 구름으로 조망은 없었지만, 어느 명산의 반열에 내 놓아도 호감도가 떨어지지 않을 성제봉 산행.

아쉬움 남겨둔 채 다음을 기약하고 산행을 접는다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반야봉(智異山 般若峰)  (0) 2016.06.04
빗속의 지리산 노고단과 계곡의 폭포  (0) 2016.06.04
지리산(智異山)  (0) 2016.06.04
지리산(智異山) 남부능선  (0) 2016.06.04
지리산(智異山) 속으로  (0) 201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