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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가을마중

by 산인(山人) 2016. 6. 4.



지리산 서북능선 자락에도 가을빛이 ...


산행일시 : 2010년 9월 30일(목), 날씨 : 쾌청한 가을날씨

산 행 지 : 지리산 서북능선 (고리봉, 만복대)

산 행 자 : 부부산행

산행코스 : 성삼재⇒고리봉⇒묘봉치⇒만복대(왕복)-(원점회귀)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산행시간 5시간, (08 :30~13:30)

산행거리 : 약 11.0 km 


 







▲ 작은 고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만복대까지의 서북능선(대간길)



▲ 만복대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구례 산동방향







▲ 만복대 정상에서 바라본 성삼재- 노고단 으로 이어간 백두대간과만복대 아래 억새평원의 秋色





▲ 만복대 정상

전라남도 산동면의 성삼재에서 작은 고리봉(1,248m)과 만복대( 萬福臺 1,438.4m) 로 이어지는 이번 코스는,

노고단, 바래봉(1,168m)과 더불어 서부 지리산의 수장격인 만복대로 이어간 대간길이기도하다.

만복대는 사방으로 복을 내어주는 봉우리라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생김새도 복스럽거니와 동남쪽 방향으로 약 200m 산정 능선이 뻗어 가을철에는 전형적인 초가지붕을 연상케하고,

만복대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요 몇년전 누군가에 의하여 없어지고 말았으나

오늘 가보니 다시 돌탑이 쌓아저 있다 .


주변에는 고만 고만한 바위들과 철쭉, 진달래도 몇그루씩 찿을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보아 누구나 한번쯤

나 딩굴고 싶은마음이 편안해지는 초원지대다 .

추석을 전 후하여 오랫동안 지속되던 가을장마가 끝이나고 모처럼쾌청한 가을하늘이 열릴것이라는 예보에

아내와 일찍새벽밥을 지어먹고 지리산의 시원한 능선산행에 나서본다

성삼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지리산의 시원한 산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내가 바라던 쾌청한 하늘이다

저 멀리 산 아래로는 얇은 아침안개 깔려있고 그 위로 솟아오른 오밀조밀한 산 봉우리들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 성삼재 주차장에서 바라본 작은 고리봉. 뒤로 만복대가 보일락 말락하다




▲ 얇게 내려앉은 아침안개위로 선명하게 솟아오른 봉우리는 광주의 무등산 줌으로 한번 당겨보고




▲ 산행은 성삼재 주차장에서 반선방향 100여미터 도로따라 내려서면 좌측으로 철망문이 열려있다





▲ 백두대간의 끝자락

지리산은 자신을 낮추는 산 지리산은 겸허한 산이다

또한 넘치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산이기도한다











▲ 고리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반선방향 달궁계곡






▲ 고리봉 정상에서 보는 운해의 바다

좌측에 솟은 봉우리는 모후산 우측은 무등산인듯




▲ 고리봉

정상석 뒤로 무등산 봉우리가 안개위에 섬처럼 솟았다



▲ 고리봉에서 보는 성삼재와 종석대



▲ 아래 산동면 지리산 온천랜드를 줌으로 당겨 보았다

몇년전 까지만 하여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 요즘은 한적하기만 하고



▲ 지리산 온천랜드가 있는 구례 산동면

봄이면 산수유가 피어 아름다운 고장 이기도 하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동면 뒷자락의 산능선도 무척 아름답다




▲ 고리봉에서 보는 가야할 만복대 까지의 시원한 능선길


▲ 반야봉에서 달궁으로 켜켜히 뻗어내린 계곡



▲ 만복대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가을빛이 완연하고

머지 않아 아름다운 옷으로 치장될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 묘봉치

능선 최저점에 당도한다

이곳이 성삼재에서 만복대 까지의 정확한 중간 지점이다

이곳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것을 보면

남 북으로 심원 마을과 산동 마을을 잇는 중요 통로였음을직감할수가 있다.

화개재 장터목과 같은 지형의 요새지



▲ 억새의 노래




자꾸만 뒤돌아 보고 싶어지는 이유


▲ 운해의 바다속에 솟아오른 수많은 섬



▲ 넓고 풍성 하지는 않지만 있을만큼 있는 억새밭

만복대 초원지대











▲ 만복대

사방의 막힘이 없는 만복대 정상에 서면 남쪽의 성삼재 뒤편의 첩첩산릉 뒤로는

호남정맥의 하늘금 가운데 솟은 광주 무등산이 단연 돋보이고,

그런가 하면 정령치 이후의 큰고리봉(1,304.5m)을 연결고리로해서 남원시 외곽을 돌아

북녘으로 내닫는 백두 대간의 장관 또한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뒤로는 아름다운 운무의 바다가 펼처지고 ....












▲ 반야봉을 손에 닿을듯 가깝게 당겨보고

만복대는 전망 또한 훌륭하여 정상에서 남족을 살피면 시암재 휴게소와 도로

노고단 방송 중계탑이 선명하게 보이고

특히 마주하고 있는 반야봉은 큰 산자락임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앙증서런 느낌으로 다가 온다.

남 북 방향으로 완만한 두개의 골짜기가 펼쳐지지만 서쪽은 급경사 절벽이어서 대조를 이룬다.

또한 정령치를 따라 내려가는 능선과 대간길이 이어지고 큰 고리봉 부운치 바래봉 덕두봉 까지

아름다운 능선이 눈을 즐겁게 한다


▲ 황금들녁 뒤로 하늘과 맞닿은 수많은 봉우리들이 겹겹이 쌓였다

수묵화를 보는 느낌이다







▲ 만복대에서 보는 지리주능

저 능선뒤에 지리 맏형인 천왕이 우뚝하고 ...

깊고 그윽한 지리산.

봉우리와 봉우리가 서로 손을 맞잡은 듯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깊고 너른 품으로 세상 모든것을 품으 안는다

더한것도 덜할것도 없이 야생의온갖 생명력을 이어 가는곳

지혜로운 이치의 산 지리산이다


▲ 만복대에서 200 m 당겨본 천왕봉

천왕봉 정상석이 보일듯 말듯 ....

제석봉에는 갈색으로 치장해 가는 가을빛이 이곳 까지 전해 온다


▲ 정령치에서 큰 고리봉 세걸산 부운치 바래봉으로 이어간 지리 서북능선



▲ 발아래 정령치



▲ 다름재 방향









▲ 가을을 남기고 떠난 흔적



▲흐느끼지 않는 억새의 노래



▲ 가을정취와 높은 파란하늘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제는 되돌아 가야 할 시간

차량회수만 아니라면 정령치 내려서서 큰 고리봉 까지 가 보고도 싶지만

아쉬움 간직한 채 지리능선 다시한번 음미 하면서 되돌아 온다


▲ 산행을 마치고 올려다본 한낯의 노고단

올 여름과 가을 통틀어 제일 시원하고 멋진 하늘은 본 산행 이었다



                       2010년 9월 마즈막날

                      지리산 서북능선 산헹을 다녀와서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