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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천왕봉

by 산인(山人) 2016. 6. 4.








천왕봉에서 내려다 보는 칠선계곡과 백무동

저 깊고 깊은 칠선계곡에는 무한하고 요묘한 자연의 신비기 가득할 것만 같고 ...






천왕봉을 오르는 가픈 숨소리 곁엔

예쁜 가을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무리 여름이 길고 무더워도 자연의 섭리는 어긋남이 없이 가을을 부른다








며칠전 태풍의 영향으로 지리산에 쏱아진 폭우로

계곡은 온통 물천지고 그 덕에 크고작은 폭포를 만들어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계곡에 짙은 안개와 물보라가 내려앉아 신비감 마저 더하는 지리산 풍경이다

○ 2010년 9월 9일(목) 주중에 모처럼 아내와 둘이서 지리산을 찿는다

유난히 길고 무더운 올여름 그래도 시간은 흘러 풀잎에 찬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를 하루지난

지리산의 하늘엔 많은 구름으로 잔뜩 흐려있고 공기는 선선함을 느낄 정도다




중산리공원탐방 지원센터 입구

이른 시간에 와서 산행을 마칠려고 나름대로 서둘렀지만 그렇게 이른 시간도 아닌

7시가 지났다 . 법계사 신도를 실으 나르는 셔틀 뻐스를 타고 자연학습원 입구까지

가서 로타리 대피소로 올라갈까 생각 하였는데 주중이라 등산객도 신도들도

뜸하여 차가 운행할 생각을 않는다

이왕 하루종일 발품팔러 왔으니 걷는게 상책이고 걷는데는 이골나 있는 터 다

주차비 지불하고 지리산 속으로 들어간다



법계교에 이르니 계곡에는 물이 콸콸 넘쳐 흐른다

물소리가 얼마나 크야 옆사람과의 말소리도 잘 안들릴 정도로 물소리 시원하다



칼바위

옛날엔 이곳까지 올라 올때 너덜길이 사나웠는데 요즘은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있어

옛날에 비하면 고속도로 수준이다 . 장터목 갈람길에서 망바위 방향으로 오른다

오늘 아내가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속도가 늧다

아내의 페이스에 맟출려면 쉬고 또 쉬면서 가야 할것 같다



망바위에서 올려다 보는 천왕봉

나는 앞서가고 아내는 뒤따라 오지만 생각 보다는 잘 올라온다

1시간여를 걸어 망바위에 이르렀다 제법 빨리 온셈이다



망바위에서 보는 조망

급경사 계단 올라오느라 땀께나 흘린다

휴식을 취하고 법계사 까지 완만한 경삿길과 문창대 아래로 음지 사면길 이어간다





가을을 알리는 청초한 구절초



용담



개선문

로타리 대피소와 법계사 일주문 통과하여 오름을 계속하고

개선문에 닿았다

천왕봉 얼마남겨 두지 않은 곳 아내가 힘들어 한다

간식을 하고 숨을 고르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나니 조금은 나아 진듯 하다



고스락에 핀 산오이풀



산아래 동부능선 쪽으로 안개가춤사위로 장관을 연출한다








천왕봉 300m 남겨둔 안부에서 올려다본 천왕봉

안개가 휘감아 오른다



가쁜숨 몰아쉬며 올라야 하는 긴 계단길



천왕봉 오름 마즈막 계단에서 내려다 보는 중산리 방향



천왕봉 동쪽사면 훼손된 부분이 복원이 되어

예쁜 가을 꽃들이 피어있다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일년에 5~6 번 평균 이곳에 올랐고 산행을 시작한지가 20년이 넘었으니

그 수를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족히 100번 가까히 올랐을 천왕봉 이다

이제 익숙하여 질법도 한데 올때마다 볼때마다 다른 모습같이 여겨짐은

지리의 변화무쌍함 때문 일런지 ?

오늘은 등산객도 별로 없고 날씨마저 유순하여 또다른 모습을 본다

나는 오늘도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에섰다

산 아래에서 살면서 그동안 축척된 삶의 무거운 찌꺼기 들을 주능 저 멀리로 날려 버리고

한마리 새처럼 가볍게훨훨 날아가고 싶다


천왕봉에서 보는 중봉



칠선계곡, 함양 백무동 마천







지리주능



↑ 천왕봉에서 보는 운무의 향연



























제석봉



투구꽃



하산 하여야 할 아래계곡 들여다 보고



제석봉 전망대에서 보는 지리주능



제석봉의 가을꽃





가을색이 감도는 제석봉의 스케치





장터목 대피소



일출봉 능선의 운해




하산길 계곡의 무명 폭포들








유암폭포

수량이 많아 모처럼 폭포다운 면모를 보인다





홈바위교 아래 돌무더기에 예전보다 훨씬 많은 작은 돌탑들이 쌓여저 있다

다들 저 돌탑을 쌓으면서 무슨 소원들을 빌었을까?




시원하게 힘차게 내려 쏱는 물줄기를 보면서

오늘 산행에서 또다른 삶의 활력을 느낀다

오전 7시 20분 부터 14시 20분 까지 무려 7시간동안 지리산을 몸으로 느끼는 산행을 하였다

아내의 페이스에 맟추다 보니 평소보다 더 오랜시간 지리품속에서 머물수가 있었고

머지않아 지리산에 가을이 오는 소리를 미리 들을수가 있었다

2010년 9월 9일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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