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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천왕봉 중봉 일출과 설경

by 산인(山人) 2016. 6. 4.



◆ 산행일시 : 2012년 2월11일(토), 날씨 :쾌청

◆ 산  행 지 : 지리산(智異山),천왕봉(1,915m).중봉(1,874m) -경남 산청 함양

◆ 산 행  자 : 홀로산행



▲ 천왕봉을 내려 서면서 보는 서북방향의 시원한 조망






▲ 중봉에서 보는 천왕봉과 지리주능





▲ 천왕봉에서 보는 지리 주능과 겹겹이 쌓인 지리산 산겹살

   반야와 노고단 정상을 이렇게가깝게 보면서 반갑게 인사할 줄이야



새벽 2시30분 남들이 곤히 자는 시간에 물끓여 보온병에 담고 간단한 간식거리 배낭에 넣고

    새벽달빛 하얗게 내려앉은 도로를 애마를 몰고 지리산으로 향한다

    무릎 수술 후 약 1 년동안 지리산에 들지 못한 목메인 그리움에 언제나 가보나 하고 시기를

    조율하여 보았으나 날씨도 흐리고 눈이 온 날은 무슨 바쁜일이 겹쳐 차일 피일 미루고 .....

    기상예보에 날씨는 아주쾌청 이라는 예보를 믿고 소풍가는 어린애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머리에 도깨비 불 밝히고 지리산 속으로 들어 간다 오늘은 5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입산을 허용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왔으면 하고 마음속으로후회도 해 보지만,

    다 소용없는 욕심이다 어짜피 천왕봉 일출은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쉬엄 쉬엄 올라간다

    서울에서 한잠 자지않고 밤새도록 달려 종주를 왔다는 젊은산꾼 두분과

    울진에서 출발하여 새벽 2시 30분에 도착하였다는 두분 들과 산 친구가 되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망바위 부터 등로에는 많은눈과 얼음으로 아이젠이 필수가 되고 법계사 올라서니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간다.

 

    시간을 보니 20여분 더 있어야 일출이 시작될것 같아 나름대로 바쁘게 일출을 보기 위하여 높은곳으로 올라간다

    마음은 급하지만 체력도 달리고 길은 빙판이라 속도는 나질 않고 애만 탄다

    다행히 확 트인 시야가 확보되는 지점에 도착하여 일출을 기다린다

    비록 천왕봉 일출은 아지지만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지리산 일출 "드디어 그 장엄한 순간이 펼쳐진다









▲ 지리산 일출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위로 어둠을 뚫고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른다

   날마다 떠오르는 변함없는 태양 이지만,

   지리산에서 이 맑은날에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출을 보는 이 순간만은  내 심장은 강하게 요동치며 표현키 어려운 희열의 전율이느껴진다.






▲ 잠시 그렇게 멋진 환상적인 순간이 지나고

    지리산 능선과 계곡 속으로

    밤새 춥고 어둠속에 움추리고 잠들었던 적막과 고요를 깨우는 아름다운 아침 빛으로 물들어 간다











▲ 햇빛 받아 저 산아래 숨쉬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

    그리고 수많은 생명체들의 꿈틀거림과 아침이 열리고

    진양호와 남해바다에 아침햇빛 드리우니 수증기가 피어 오른다.


 



▲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꼭 해야 하는 일도 안닌데

    밤잠 헌납하고 먼길 마다않고 밤새 달려와

    험하고 힘든길을 어렵게들 올라오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잠재하기에 ?....






 지리동부능선







▲ 칠선계곡은 아직 아침 잠에서 들 깨어나고 깊은 동면에 빠젔다





반야와 노고단 정상이 손을 내밀면 선듯 잡힐듯 하고







▲ 영신봉에서 뻗어내린 남부능선 뒤로 광양 백운산과

    호남의 산들이 겹겹이 줄줄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 북쪽 으로는 남덕유산 라인이 선명하고

    함양의 괘관산이 가깝게 들어오고

    백운산 영취산 육십령으로으로 이어간 대간길이 덕유산까지 열려있다






▲ 모진칼바람 맞으며 세월의 억겁과 수많은 역사의 진실을 품은 정상

    한국인의 얼이서린 민족의 영산 지리산

    산 아래 인간 세게에서 이뤄지는 복잡한 온갖 고뇌와

    부정하고 더럽고 추한 모든 진실을 다 알고도 그저 말없이 묵묵히 지켜보고 서있는 정상석

    하늘과 맞 닿은 남한 내륙의 최고봉 천왕봉이 곳이 오늘은 날씨도 유순하고 왜 이리도 한가하고 조용한지 ....










▲ 설경이 아름다운 중봉이 나를 자꾸만 유혹을 한다

   거리상으로는 채 1km 도 안되고 가깝게 보이지만

   중봉으로 가는적설량이 엄청많은 천왕봉 북쪽 사면 경사를 오르내려야 하고

   첨왕봉과 중봉의 고도차이41m를 왔다 갔다 왕복 할려면 고생하는것을 감수해야 한다

   오랜만에 찿아온 기회 맑은 날씨와 설경 포기 할수는 없다















▲  중봉으로 내려 서면서 보이는 햇볕에 눈부시게 빛나는 중봉사면의 설경






▲ 가깝게 다가선 중봉



















▲ 천왕봉 북동쪽사면























▲ 힘찬 근육질 같이 뻗어내린 황금능선 달뜨기능선이 아름답고 하얀 눈속에파묻힌 치밭목 대피소도 아련하고 ....

    힘들여 중봉까지 내려온 보상이라도 하듯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다시 되돌아 천왕봉 눈길 경사 올라가는데 무척이나 힘들다 그래도 눈은 한없이 호사를 누린다







































▲ 통천문 내려서면서보는 제석봉





























    등산인들의 영원한 쉼터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 취사장이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은 그렇게 붐비지 않는다

    추위를 피하여 간식을 하고 힘들게 고생한 다리를 좀 쉬게 한 뒤 중산리로 내려선다.

    새벽 4시 40분에 시작한 산행이 13시 15분에 끝이난다.  8시간을 넘게 약 15km의눈길을 걸었다


    상고대는 없어도 적설량이 많아 심설을 밟는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정겹고 좋았고

    날씨가 너무 쾌청하여시원한 조망에 가슴 시원한 지리산의 참맛을 심취하는 하루였다

    몸은 비록지치고 힘들어도 돌아서면 다시 찿고 싶어지는 지리산, 내 마음의 안식처다

                                                     2012년 2월11일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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