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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피아골 단풍

by 산인(山人) 2016. 6. 4.



지리산 피아골




↑  피아골의 피빛 진한단풍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十景)의 하나다.

   계곡미는 뱀사골보다 떨어지지만 단풍의 때깔만은 뱀사골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자태가 곱고 색깔이 더 진하다는 뜻이다.

   피아골 단풍을 일러 곧장 핏빛 단풍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 비롯한다.





○ 오늘은 지리산 십경인 피아골 단풍산행을 가 보기로한다

해마다 연례적으로 단풍철에 피아골을 찿았는데 올해는 다른 해 보다 조금 일찍 찿았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 1호답게 해마다 400만명이 넘게 찿아오는 국민들의 휴식공간이다

국토의 어머니산 답게 품이 너르고 깊기 때문에 어디를 찾아도 오색단풍의 멋진 향연은 즐길 수 있다.

이중 가을 단풍철이면 삼홍 으로 유명한 피아골 단풍을 보러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연곡사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직전마을 까지 쉬엄 쉬엄 걷는다





▲ 산행 개념도

○ 산행일시 : 2011년 10월 23일(일), 날씨 : 흐리고 구름많음

○ 산 행 지 : 지리산 피아골

○ 산 행 자 :후배님과 둘이서

○ 산행코스 : 연곡사주차장⇒직전마을⇒표고막터⇒삼홍소⇒구계포교⇒피아골대피소(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산행시간 : 약 5시간, (09:00 ~14:00) - 사진찍고 노느라고....시간은 의미가 없음

산행거리 : 약 8.0 km




▲ 직전마을 까지 내려온 단풍

다음주말 쯤이면 절정을 이룰 듯 하나 올해 단풍은 그리 곱지가 않다

심한 가을가뭄에 거의 말라 고사되어 떨어지고 남아 있는 것들은 아직 새파란 청춘이다

멀리서 보면 그런데로 색갈이 고우나 가까이 다가 서면 단풍은 예전만 훨신 못하다는 걸 느낀다





▲ 단풍이야 명년을 기약하면 되고,

싱그런 맑은공기 가득한 숲속을 걷는 것 만으로도 자연에게 무한의 감사함을 느낀다


▲ 옛날 표고버섯을 재배 하였다는 표고막터 교량을 건너서 계곡따라 올라간다





▲ 산도붉고 물도 붉고 물에비췬 바람 얼굴마저 붉었다고 옛날 시인들이 노래한 곳 삼홍소

그 붉은 정취는 어디에도 찿아볼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고 ...














일엽지추(一葉知秋).

나뭇잎 하나가 변하는 것만으로 가을이 다가옴을 알 수 있다.

한여름 짙은 녹음을 내뿜던 나무는 찬 바람을 맞으며 빨간빛·노란빛으로 물든다.

매혹적이지만 그 시간은 짧다.

앞으로며칠 되지 않아 세상과 작별하고 땅으로 되돌아가야 할 운명이니까.

가을 단풍은 소리 없이 산을 뒤덮는다.

처음엔 산마루부터 하나 둘 붉게 물들다가 어느새 능선에서 계곡으로 재빠르게 퍼져나간다.

전국으로 보면 설악산을 기점으로 하루에 15~20㎞씩 남하(南下)한다고 한다

초속 20㎝ 정도의 속도다.



















▲ 피아골 대피소

오늘은 이곳 까지만 단풍 구경을 하고 탐방하지 않은 곳 내년에 보기로 하고 남겨둔다







▲ 흰덤봉 사면에 단풍이 곱다



▲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오는 단풍객이 많다

















이렇듯 고금을 통하여 선조들과 시인들이 피아골 단풍을 극찬하여 왔으나

요즘에는 해를 그듭 할수록 그 이름에 걸맞는 단풍명소가 아닌 듯한 느낌이고 단풍도 기대치에 못미친다

오랜세월 많은 변화로 계곡은 옛날 모습을 상실해 가고, 단풍도 변화하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 듯

그러나, 그 명성에 걸맞게 피아골 단풍은 진한 선홍색 빛을 나름대로 발하고 있었고

피아골의晩秋는 그렇게 산 아래로 빠른걸음 하고 있었다

2011년 10월 23일

피아골을 다녀와서 ...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