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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南德裕山(1,507m)

by 산인(山人) 2016. 6. 4.


        



1,440m 봉과 옛 구름다리 자리 철계단 구간


남덕유는 향적봉과는 달리 산세가 거칠고 계단이 많다

봄에서 여름까지는 야생화가 많아 눈을 즐겁게 하고, 가을은 단풍. 특히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산꾼들에게 설경산행지로 사랑받는 산이기도하다

또한,남덕유산은 육십령에서 올라 백두대간을 하면서 거치는 코스로 산꾼들에게는 낯설지 않고 익숙한 산이다



솔나리



서봉 주변에 많이 분포되어 피는 솔체





산행개념도

◈ 산행일시 : 2010년 8월 8일(일),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남덕유산(南德裕山)1,507m -경남 거창.함양군, 전북 무주.장수군

◈ 산 행 자 : 본인 및 후배님

◈ 산행코스 : 영각사주차장⇒공원탐방지원센터⇒영각재⇒남덕유산(1,507m)⇒

서봉(1,492m)⇒헬기장⇒ 교육원갈림길(삼거리)⇒교육원⇒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05:40 -11:00, (5시간20분)

○ 산행거리 :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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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잠못 이루눈 밤이 연일 이어진다

옛말에 "以熱 治熱" 이라고 하였다

열은 열로 다스려야 한다는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묻어나는 고사성어다

덥다고 냉방기에 너무 의존하여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더 움직이기가 싫다

그래서 더위사냥을 간다

새벽잠통째로 반납하고 새벽 3시에 남덕유로 향한다

" 더위사냥" 과 동시에 지금한참 피어나고 있을 온갖 야생화 구경을 겸한 새벽산행이다.

산행전날 친목 모임에서 낯11시 부터 시작된 이슬이 파티가 밤 9시까지 이어졌다

산행은 약속되어 있고 자리는 빠저 나올수가 없고,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과 분위기 속애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좌불안석 하다가 가까스로 자리가 끝이나고 귀가하였다

잠을 잘려니 열대야는 이어지고

뱃속에서는 종일 마셔댄 알콜 분해로 열이나고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들지 않는다

자는둥 마는둥 비몽사몽간에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산행지로 가기는 가는데

과연 산행을 할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였으나 막상 산속에 들어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땀을 쏱아내니

정신이 맑아오고 몸 컨디션이 평상으로 돌아온다




영각 공원탐방지원센터

덕유교육원 정문앞 도로변 공터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산행 준비를 하여 등산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은 아무도 없고 누군가가 올라간 흔적도 보이지않는 등산길

호젓한 숲속길엔 산새소리 들려오고 지난밤에 집중적으로 많이 내린 소나기로

계곡믈은불어나 계곡을 훓어 내린 흔적이 역역하고 계곡수는 시원스레흘러내린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완만한 등산로는 어제내린 비로 수풀을 깨끗히 씻어내려

맑은 새벽공기와 함께 청량감을 한층 더한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교량 2곳과 너덜길을 지나고 마즈막 계단 오름을 하면 영각재에 닿는다

산행을 시작하여 한번도 쉬지않고 올랐더니 1시간 10분만에 영각재 안부에 올랐다

고개 안부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상쾌하고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 있어 더욱좋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잠깐 숨을 고른다



영각재

오른쪽 남령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국립공원측에서 막아놓아 더이상 다닐 수 없다.

땀을딱고 숨을 고르는데이내 동쪽 월봉산 방향에서 진한 안개구름이 몰려와서는 심술을 부려 시야를 가린다

첫번째 철계단 구간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고 지리산 라인이 선명한 곳인데 오늘

안개로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울것만 같은 예감이다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이 안개가 온통 우리몸을 감싸 버리고...

이슬 머금은 원추리가 산객을 반긴다

안개는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간혹 보이는 안개 걷힌 파란 하늘이 너무 좋다

땀이 식으니 추위를 느낄 정도로 산에는 시원하다

산 고도가 100m 높아질때마다 기온이 0.6도씩 낮아진다는 기사를 어디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곳의 고도가 1,400m 가 넘으니 산 아래보다 7 ~ 8 도가 기온이 낮다는 결과다

피부로 느끼는 온도는 18 ~ 20도 정도일것 같다


무슨 깊은 상념에 ...

아님 아래 계곡에 무슨 좋은구경거리가 있는지 ? ㅎㅎㅎ



옛날 구름다리의 자리의 철계단 구간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 반갑기만 한데 안개 구름이 자꾸만 하늘을 덮으며 시야를 방해한다



저 아래로 오늘 하산하여야 할 백두대간길이 육십령 까지 이어지고

할미봉에는 구름이 가다가 걸렸다


남덕유 정상에도 안개와 구름이 쉬어간다



안개속의 산오이풀





일월비비추



바위 채송화


참 바위취



남덕유산 정상

덕유산은 특이하게 제일높은 봉우리 향적봉과 두번째 봉우리 중봉은산이라는 명칭을 얻지 못하였는데

산의 높이로 치면 덕유산에서 세번째 봉우리인 남덕유는 산이라는 고유 명칭을 갖고있다

그만큼 산이 수려하고 아름답다는 것일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많은 산지에서 그나마 이름을 부여받은 산은 1할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추정이다.

2007년 12월, 산림청에서는 전국(남한)의 산이 모두 4,440개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산 이름은 ‘봉화산’으로 전국에 47개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산이 많은 반면 아직도 이름 없는 산이 부지기수다.



남덕유에서 보는 아래로 춤을추는 운무








지천으로 분포되어 피고있는 모싯대



동자꽃과 고추잠자리



서봉올라가는 철계단 끝이 파란 하늘에 닿았다

오늘 무슨 조화인지 서봉에 서면 남덕유가 그모습을 보여주지않고

남덕유에서는 서봉이 안개에 덮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서봉의 암릉능선



서봉에서 보는 안개꼬깔 모자쓴 남덕유



서봉




드디어 반가운 님 솔나리



기린초


솔체



원추리

서봉아래 넓은 원추리 군락지에 올해는 시기가 지나서 원추리 꽃이 없다



서봉에서 요놈에게 잘못 하였으면 피해를 볼번 하였다

가만히 보니 먹이를 많이 먹었는지 ?

아니면 세끼를 잉태 하였는지? 몸통이 머리보다 훨신 크다

그냥 돌려 보낸다 좀 있어 기온이 내려가면 겨울잠 자러 8부능선 이상으로 많이 올라올 놈들이다

산행 하시는 분들 바윗길 갈때 조심을 요함





대간길과 할미봉에는 아직도 안개구름 머물고 있고

저 뒤 구름사이로 지리산 라인이 살며시 그 모습을 맛 뵈기로 조금 보여 주다가 만다

아쉬운 마음 접고 서봉을 내려서서 하산을 시작한다



난쟁이 바위솔

큰 바위에 군락을 이뤄 집단 서식하고 꽃이 만발 하였다



배초향



금마타리




말나리













낯 시간이 되니 뜨거운 태양이 사정없이 내려쬐고

높은산 봉우리에 걸렸든 안개와 구름도 모두 걷히고

나뭇가지 사이로 우람한 남덕유와 서봉 모습이 더러난다



교육원 갈림길 헬기장에서 본 대간길과 할미봉

당초에 계획은 할미봉 경유육십령 까지 갈려 하였으나 산행전날 모임에서 낯부터

밤까지 이어진 이슬이 때문에 컨디션이 난조라 계획을 수정 교육원으로 중간 탈출한다



교육원 삼거리 이정목



하산길의 울창한 잣나무 숲길의 향기가 코끝을 상쾌하게 자극한다



날씨도 덮고 땀도씻어야 하고 전날의 알콜성분도 세척할겸 알탕을 한다

물이 얼마나 차거운지 채 1분을 물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나온다

비온뒤라 수량도 콸콸 쏱아지고 물도 깨끗하여 심신을 씻고나니 날아갈 기분이다



맑고 청량한기분으로 덕유교육원 잣나무 숲길 걸어 내려와 산행을 마감한다

비록 짧은 시간 이었지만, 산길을 걷고 맑은공기 호흡하며 지천으로 제각기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 구경을 곁들이고자연과 함께하며 더위를잠시나마 잊게하는산행 이었다.

2010년 8월 8일

남덕유산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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