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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행기

둔철산(屯鐵山)

by 산인(山人) 2016. 6. 6.





둔철산 정상에서 줌으로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

    날씨가 맑으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잘 보이는 지리산인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바로 일주일 전 설화로 아름다웠던 천왕봉과 중봉 . 주능의 기억이 선할 뿐이다





둔철산은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 동쪽 끝 웅석봉과 마주보고 있다

보통 사람들 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산을 즐겨찿는 이들에게는 깊은 계곡과 폭포. 남북으로 길게뻗은

능선의 기암괴석 수려한 조망과 함께 걷기편한 등산로등의 장점을 지닌 산으로잘 알려저 있다.

둔철산의 여러매력 중 한가지만 꼽으라면 지리산 천왕봉과 황매산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쾌한 조망이라 하겠다

봄철에는 철쭉과 진달래도 아름답지만, 늧가을과 겨울철 날씨가 맑을때 둔철산에서 바라보는 조망

서쪽 지리산, 동북쪽의 황매산, 남쪽 진양호와 진주시 .북쪽 저멀리 덕유산 까지 시원한 조망을 만끽할수있는 산이다.  






내심거마을 입구에 있는 등산 안내판





산행 개념도

2009년12월 13일(일)

날씨는 잿빛 하늘에 금방이라도 진눈깨비나 겨울비가 쏱아질 듯한 찌부둥한 상태이다

기상예보에 낯부터 추워지고 구름 많겠다는 기상상황

휴일인데 집에 들어앉아 있을 수는 없고 가볼만한 산을 검색 하여보면 원거리 말고는

거의 두탕 삼탕 심지어는 열 번도 더 갔다온 곳이라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고 .....

그 중에 오늘은 대표적인 큰 산 지리산과 황매산을 끼고 있고 산의고장 답게 많은 심산유곡을 품어안은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 소재한 둔철산을 가 보기로 한다


아침에 늧게 기상하여 게으름을 피우다

8시를 훌적 넘긴시간에 모처럼 아내와 둘이 차를 몰아 산행지로 향한다

가는길에 시장 입구에서 중식대용 떡을 구입하고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단성 IC를 나와

원지에서 3번 국도를 따라가다 신안면 외송리 심거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우회전 하여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관음정사가 있는 내심거 마을로 올라간다


내심거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등산 안내판이 있고 그 주변으로 작은 공터가 있어

마을 주변으로 여러대의 차를 주차 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이 산행 초입이다




내심거 마을입구 등산 초입

09:50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여 마을 위로 난 길로 올라간다

이곳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수령 200년쯤 되었다는 느티나무가 마을 가운데에 있다

느티나무를 왼쪽으로 끼고 깊은골 계곡으로 오른다





마을위 길에서 바라본 마을앞 경호강 건너 웅석봉이 아름답다




깊은골로 들어가기 위하여는 이곳 밤나무 단지 출입통제 간판 좌측으로 난길로 간다

이곳 이정표에 둔철산 정상까지 3.0km 표시되어있다



밤나무 단지 경계 및 그물이 처진 길따라 오르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좌측길로 올랐다 우측길은 하산길로 남겨 두었다



소나무 술길 지나 계곡을 건너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완만한 경삿길 올라서면 집채보다 큰 바위가 비스듬 하게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서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 기울어 지지 말라는 뜻으로 나무작대기를 수없이 받쳐 놓은 모습이

앙증맞고 이채롭다



바위아래 받쳐놓은 받침나무들

5분여 오르면 폭포.정상으로 가는길과 그냥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갈림길 이정목, 정상 1.2km , 폭포. 정상1.3km

오늘따라 단체등산객들이 많아 인파를 피하여 부부가 호젓한 산행을 즐기려고

우리는 폭포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그런데 막상 정상까지 가고 보니 하산시에 올라온 길로 다시 200여 미터 되돌아 내려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등산은 발품팔기 위함이니 좀더 걸었다고 손해볼것은 없다



금정폭포

높이 30미터 안팍의 수직폭포로 둔철산의 명물 이라고 하는데 ...

비가 많이오면 엄청난 수량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고

그 소리가 계곡 전체에 울려 퍼진다고 널리 알려저 있다

이정표에서 20여미터 오른쪽에 있는 폭포다

갈수기라 폭포수는 완전히 말랐고 낙엽만 수북하다



정상 올라가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웅석봉과

뒤로 고개를 내민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




삼거리봉

폭포 이정표에서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과 폭포경유 정상으로 올라온길 합처지는삼거리

이곳 주능선에서 정상은 동쪽으로 150m. 5분여 가야한다



정상 가면서 보이는 기암과 대전 통영 고속도로 함양방면


기암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덕유산 라인



둔철산 정상에서 보이는 합천의 황매산



정상에서 보는 황석 거망 기백 덕유산 방향 잿빛 하늘과 연무가 아쉬울 뿐 ....



이곳 정상석에는 812m 라고 새겨놓았지만

국립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삼각점이 있는 823m 봉이라고 한다

사실상 둔철산 정상인 셈이다



정상 되돌아 나오면서 본 경호강과 대전통영 고속도로



하산은 정상에서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와서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간다


정상을 돌아나와 10분쯤 능선따라 남진하면 아까 우리가 올라온 지점과 만나는 곳에

단성 중학교 산악회에서 세운 또 하나의 정상석이 서 있다

하지만 전망이 뛰어난 이곳은 해발 805m 봉우리 라고 한다


이곳에서 우측 방향은 금정폭포로 하여 내심거 마을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외송리로 가는 능선길이다

우리는 아침에 올라온 금정폭포 가는 길을 버리고 외송리로 가는길로 내려간다


이곳 봉우리 전망이 좋다


외송리로 내려 가야 할 능선길



저 멀리 단성쪽 경호강과 진양호 진주시가 보이는 곳인데 시야가 흐려서 ...



전망바위 에서



가깝게 보이는 웅석봉 뒤로는 천왕봉



많은 기암으로 형성된 시루봉



가까이에서 본 시루봉





내려온 805m 봉 뒤돌아 보고

하산을 하니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날씨가 이럴줄 알았으면 1시간만 늧게 올라 왔어도 시원한 조망을 즐길수 있었을 텐데 ...

차라리 오후 시간에 올라왔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



시루봉에 올라서서

시루봉은 기암으로 형성된 봉우리다

멀리서 보면 마치 아이스크림을 두개 포개놓은 듯한 모양새다

바위 아래에는 촛불을 켜고 기도한 흔적도 보이고 어깨를 비스듬히 기댄 부부바위도 있다

공식 지명은 아니지만 현지 주민들이 그렿게 부른다고 한다





시루봉에서 본 웅석봉

시루봉에서 15분여 능선따라 내려서면 은진송씨 묘를 지나 609m 봉 올라가기 전

고개에서 우측으로 내심거 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발견하게 된다



시루봉을 내려서면서



시루봉 다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양




바위틈새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

바위틈이 나무가 작았을 때는 틈새가 아주 좁았을 것 같은데

나무뿌리가 커지면서 바위가 갈라진다 바위를 쪼개는 나무의 힘, 자연의 힘



내심거 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 이정목

당초에는 산행개념도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이 하산 한데로 내려갈려 하였으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차량회수가 문젯점이고 이미 능선따라 내려서면서 주요

조망은 즐긴터라 오늘은 아내가 오랜만에하는산행이라 힘들 것 같아 그냥 내심거

마을로 중간 탈출 하산한다 .



비탈진 낙엽길이 눈길보다 미끄럽다

경삿길 내려서면진양강씨 묘지가 나오고 깊은산속 옹달샘이 있다

샘터지나 조금 내려서면 울창한 홍송 숲길이 이어지고 숲가꾸기가 한참이다



샘터에서 소나무 숲속 완만한 길 15분여 걸어 내려오면

아침에 올라 가면서 하산길로 남겨 두었던 우측 방향으로 나온다

마을로 연결된 밤나무 단지 옆길 나오면 내심거 마을이다.

산행경로는 내심거마을금정폭포 ⇒단성중 정상석(갈림길)⇒삼거리봉⇒둔철산정상삼거리봉

단성중 정상석(갈림길) 시루봉 ⇒684m봉⇒은진송씨묘갈림길이정표 깊은산속 올달샘 ⇒갈림길이정표

⇒밤나무단지⇒내심거마을(원점회귀)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한 거리는 약 7km

아침 9시50분 산행을 시작하여 13시10분에 하산을 완료 하였다(3시간 20분)

2009년12월13일

경남 산청 둔철산 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