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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행기

신불평원의 억새

by 산인(山人) 2016. 6. 6.



신불평원에 가을이 오면





신불평원에 가을이 오면 ...

광평추파(廣平秋波). 즉,광활한 평원에 억새물결이 출렁이는곳.

여기서 광활한 평원이란 너무 넓어 끝이 없는 하늘 맞닿은 산상고원(山上高原)을 말하며

가을 물결은 바람에 흔들리는 고원 가득한 억새들의 은빛 군무를 일컬는다.

그 무대가 바로 영남알프스 신불평원으로 억새의 군락지는 무려 125만평이다.

소슬바람이 불면 더불어 흔들리는 억새들의 몸짓이 황홀하다 못해 현란할 정도가 되어 뭇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 신불평원. 가을의 억새 군무를 보려고 수많은 등산 인파가 찿는 곳 신불평원이다





▲ 광활한 신불평원





▲ 햇볕받아 은빛 군무를 추는 억새








산행개념도



◈ 산행일시 : 2009년 9월 26일(토), 날씨 : 산 아래는 맑았으나 산에는 안개와 구름

◈ 산 행 지 :영남알프스(영축산. 신불산. )- 경남 양산 하북, 원동, 울산 울주 상북 삼남

◈ 산 행 자 : 아내와 둘이(부부산행)

◈산행코스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신불평원⇒신불재⇒신불산⇒간월재(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08:00 -12:10, (4시간10분) -휴식 중식시긴포함

○ 산행거리 : 약 10km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이용

파란 하늘과 가을 따스한 햇볕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빛억새 생각만 하여도 황홀한 풍경

그 아름다운 풍경 머리속에 그리며 가을을 기다려 오늘 드디어 억새 구경을 간다

작년에 찿아간 날에 날씨가 안개로 흐려서 억새다운 억새는 구경도 하지 못하여 올가을을 벼루고있다가 영남 알프스를 찿는다

며칠 전부터 주간 날씨를 확인해 보니 일요일과 월요일은 전국적으로 비, 토요일은 구름조금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로 예보된다

소풍가는 어린이 마냥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벽일찍 기상하여 이른 아침밥을 먹고 산행지로 향한다

산행지로 가면서 보니 곳곳에 안개개 많아 오늘 쾌청한 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예상이 되고 처음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임도를 타고 간월재로 올라가니 오늘부터 억새 축제를 한다고 나보다 일찍온 차량들이 줄줄이 주차 해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산 주위와 임도에는 짙은 안개로 몇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상태다

그기다가 강한 샛바람이 불어 추워서 차밖으로 나가기 조차 싫다

시야도 흐리고 날씨마저 으시시하여 산행이고 억새고 다 집어 치우고 집으로 가고싶다

그래도 일년을 기다려 새벽부터 220 여 km 찻길을 달려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다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간월재







낯 시간이 되면 안개가 걷히겠거니 희망을 안고

간월재 계단을 올라 신불산으로 향하는 아내






신불산정상- 사방을 가늠키 조차 어려울 정도로 짙은안개






신불재를 내려서고 영축산을 향한다





멀리 안양에서 어젯밤 11시에 출발하여 무박으로 영남알프스 억새 산행을 왔다는

등산객이 안개로 시야가 어두워 억새를 감상하지 못한채 아쉬운 마음으로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자연이란 참 오묘하고 신비스럽다 .

몇분 전 까지만 하여도 깜깜하던 시야가 트이면서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마치 기적이 일어난 느낌이다 . 언양쪽에서 넘어오던 안개가 주춤하고 햇볕이 비춰지기 시작하고

영축산 정상까지 보일듯 말듯하다




드디어 신불평원이 열렸다

100%는 아니지만 억새를 감상하는데는 그런대로 ......

이 순간도 잠시 재빨리 카메라 셔트를 눌러댄다 마음이 급하다






▲ 신불평원에 안개 걷히고 때마침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하얀 머리 풀어 헤치고

서걱 서걱 몸을 비비며 흐느끼는 억새 울음에 정녕 가을의 소리를 듣는다







이순간도 찰라였다 .

신불산 산신령께서 오늘은 조금만 보고 가라고 그만 문을 닫아 버린다









잠시나마 햇볕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영축산 동북사면의 억새의 춤사위




햇볕에 반사된 은빛 물결

처절한 흐느낌 마저모자라 몸까지 흔들며 가을을 노래하니...

과연 가을의 女身 이로다




신불산 아리랑 릿지도가을빛으로 변해가는 모습도 보이고




영축산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축복받은 순간이다 . 아마 신불산 정상쪽은 안개로 깜깜 할것 같다




영축산 정상

여러개 이던 정상석은 전부 정리되고 양산시에서 새로 개운 정상석



영축산주변 안개걷힌 짧은순간




영축산정상 북쪽사면의 가를색




영축산 내려서면서 신불산 방향




영축산 내려서면서 본 신불평원



억새길



되돌아 오면서 근접하여 본 아리랑 릿지







단조늪과 신불평원







다시 돌아온 신불재

아침에 갈때보다 시야가 조금 트였다 이것도 잠시




신불재 나무대크 주변의 억새




뒤돌아본 신불재




다시 돌아온 신불산 정상 안개는 여전하고 ..




간월재 내림길




간월재 주변의 억새 군락지

예년에 보면 오후 햇볕받아 억새가 아름다운 곳인데 마음으로만 ...




아쉬운 간월재 억새군락




다시 돌아온 간월재







간월재 주변




간월산 오름길

간월산을 올라 갈까 망설이다 . 그만 생각을 접었다

오늘은 억새를 보러 왔는데 잠깐동안 이나마 억새를 구경하였으니 욕심을 버리고 하산한다

다른때는 산길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아침햇살의 억새구경만 하고 갈려고 임도로 차를타고 간월재 까지 올랐다.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던 아름다운 억새 풍경은 연출되지 않았고 자연은 냉혹 하였다

우리내 인간은 욕심을 버리고 자연앞에 순응해야 하고 자연에 무한의 감사함으로 살아야 한다

2009년 9월 26일

신불평원의 억새산행을 다녀와서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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