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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산행기

눈폭탄 맞은 백암산과 백양사

by 산인(山人) 2016. 6. 6.





눈으로 화장한백학봉이 아침햇살 받고 오늘따라 유난히 빛난다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741.2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옛 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산 하면 내장, 고적 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백암산은 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백암산의 으뜸은 단풍이라 할 수 있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으로 설경 또한 장관을 이룬다





쌍계루와 연못은 하얀 눈으로 덮였다






백학봉의 시원한 조망 , 덕흥방향






산행개념도



◈ 산행일시 : 2009년 1월 15일(목), 날씨 : 쾌청

◈ 산 행 지 : 백암산(741.2m)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전북 정읍시 입암면, 순창군 복흥면

◈ 산 행 자 : 홀로산행

◈ 산행코스 : 백양사주차장⇒백양사⇒운문암⇒능선삼거리⇒상왕봉⇒헬기장⇒백학봉⇒약사암⇒백양사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 산행시간 : 10:30 -14:40, (4시간10분) 눈길 러셀 하느라 시간지체

    ○ 산행거리 : 약 8.5 km

◈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이용



산행기 게시판에 연일 눈산행기가 올라온다

지난 일요일 집안에 일이있어 하루 쉬었더니 눈쌓인 산이 보고파 진다

며칠동안 한파가 이어지고 호남과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렸다 하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 하다가 비교적 가까운 곳에있는

백암산과 백양사를 가보기로 한다.

 

좋은 설경을 볼려면 일출과 동시에 산에 올라야 하는데 겨울산행시에는 몇년전 새벽에 일찍 산행지로 가다가 빙판에 미끄러진

않좋은 기억 때문에 일찍 집을 나서기가 망설여저서 해가 뜬 후에 느즈막하게 간식을 준비하여 산행지로 간다

담양에 접어더니 도로변에 많은눈이 쌓여있고 길도 얼어있다

백양사 올라가는 진입도로는 완전 빙판길이다 . 조심운전을 하여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백학봉 올라가는 계단길이

눈이 쌓여 미끄럽고 힘들 것 같아 오늘은 반대방향 운문암 으로 올라 상왕봉 ~ 백학봉 ~ 악사암 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백암산 가면서 담양 도로변에서 바라본 삼인산과 병풍산







백암산 가면서 담양 도로변에서 바라본 추월산












쌍계루








백양사 경내









백양사 대웅전







백양사 쌍계루






백양사 진입도로에 쌓인눈

강풍이불어 나무가지에는 눈이 별로 없어도 땅 바닥에는 엄청많은 눈이 쌓여있다

눈 폭탄 세례를 받은 것 같다












운문암 올라가는 비자나무 숲길













운문암 지나 능선 삼거리로 올라가는 음지사면에는 사람발자욱도 없다

눈내린 뒤 내가 첫 등산객인 모양이다. 어디가 길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다

조금 가다 서서 한참을 살피고 길 흔적을 따라 조심스런 러셀을 한다

다행히 짐승 발자욱이 등산로를 따라갔다






고도가 높아 질수록 쌓인 눈의량은 급격히 늘어나고

나무가지에는 바람에 아직 떨어지지 않고 얼어 붙어있는 하얀 목화송이가 파란하늘과 어울려 아름답다



 




평소 같으면 40분 정도면 올라올 것을 백양사를 출발한지 1시간 30분 만에

능선 삼거리에 도착 하였다

그러나 지금 부터가 더 걱정이 된다 .

능선에는 북서풍을 타고 쌓인눈이 언덕을 만들어 깊은곳은 허리까지 빠진다







 길찿기 바쁜 와중에도 마음의 여유를 부린다 않되면 되돌아 가면 되니까 하고 서 ...

그래도 좋은 그림은 놓칠수 없다 . 너무좋은 파란하늘







상왕봉 올라가면서 본 사자봉에서 임암산으로 흘러간 능선







상왕봉에서 시원한 조망 - 방장산












백암산 정상 상왕봉







상왕봉에서 시원한 조망 -정읍방변






상왕봉에서 시원한 조망

내장산 불출봉 망해봉 까치봉 을 줌으로 당기니 손에 잡힐듯 가깝고







상왕봉에서 시원한 조망 - 입암산과 갓바위(줌)







상왕봉에서 시원한 조망 - 내장산







상왕봉 비상 구급함만 하얀 눈모자쓰고 정상을 지킨다







이제부터가 문제다

엄청쌓인 눈때문에 길이 어딘지가 분간이 되지를 않는다

몇번 와본 길이라 능선을 따라가는것은 알겠으나 자칫 등로를 벗어나면 눈속에 빠져서 나올수도 없을 지경이다

흔적이라고는 짐승들의 발자국 뿐이다


되도록 경사면 쪽으로 가지않고 능선 중앙부를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옮겨본다

많이 빠지는 곳은 허리춤까지 빠진다












어디가 길인지 ?







힘들게 길을 더듬어 아름다운 모양의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왔다

얼마나 힘이 더는지 추운 날씨에도 온몸이 땀 범벅이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으면 소나무 가지가 땅에 닿는다

완전히 눈폭탄 세례에 맥을 못추고 있다

이곳에서 휴식을 좀하고 간식을 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한다







가인봉과 도집봉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아름다운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모양이 살할까 심히 걱정이 된다







나무에 매달린 아름다운 목화송이







백학봉에서 시원한 조망을



















백학봉

운문암 갈림길에서 백학봉 까지 아무도 가지않은길을 러셀하며 어렵게 왔다

이곳 까지는 누군가가 올라온 흔적이 있다

이제 좀 안심이 되고 누군가 러셀 하여놓은 길을 내려가니 이렇게 수월할 수가 ....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백학봉 암사면







약사암 내림계단

















약사암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약사암







약사암에서 건너다본 능선과 북사면

오늘 허리까지 빠지는 눈길을걷는 힘든 산행 길이었다 .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었다

내가 남긴 발자국이 다음 사람에게 길이 되길 바란다(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는 고사성어를 떠올리며

한발 한발 옮길때 마다 긍지를 가지고 걸었다 .

2009년 1월 15일

백암산 산행을 다녀와서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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