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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산행기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가본 순백의 설원 선자령(仙子嶺)

by 산인(山人) 2016. 6. 3.



선자령(仙子嶺) -1,157m


“… 저기 찬바람 하얀 눈 소복한 산은/ 누구를 기다리다 봄은 머언데/ 저기 진달래 철쭉으로 불타는 산은/

구름도 수줍어서 쉬어 넘는데/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굽이굽이는/ 내 인생 보슬비 맞으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신봉승 시인의 ‘대관령’의 한 소절이다.

대관령을 특징 짓는 바람과 눈, 구름, 아흔아홉 굽이가 대관령의 상징 일진데 대관령과 선자령에 올라보지 못한

우리 부부 에게는기대가 큰 의미가 부여된 산행

▶ 산행일시 : 2007년01월 09일 (火). 날씨 : 대체로 맑음

▶ 산 행 지 : 선자령(仙子嶺)1,157 m- 강원 평창 도암면과 강릉 성산면

▶ 산 행 자 : 부부 산행

산행개념도


산행코스 및 시간 :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

산행거리 : 약 10km

구 대관령 휴게소(11:00)→새봉(11:42) →선자령(12:35)→ 구 대관령 휴게소(14:30) - (원점회기)

산행지 까지의 교통 수단 : 자가용 이용

선자령(仙子嶺)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산 이름을

'산'이나 '봉'이 아닌 선자령으로 부르게 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옛날 기록에 의하면 여러 가지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다.

〈산경표(山經表)〉에는 '대관산(大關山)'이라 하고. 〈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 와〈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그 아래 보현사의 이름에 따라 '보현산(普賢山)'이라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보현사에 관한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太古寺法)〉에는 '만월산(滿月山)'으로 적혀 있다.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자령은 해발 840m인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대관령에서 약 6km밖에 되지 않아 산행이 힘들지 않고 겨울철 적설 등반지로 적합하다.

대관령 고갯길은 옛날에는 오솔길이었으나, 이 고갯길을 조선조 중종때 이 지방 사람인 고형산이 사재를 털어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혀 놓았다. 그 후 수십 년이 흐른 후, 병자호란때 청나라 군대가 확장해 놓은 길로 쉽게 한양까지 침범하게

되자 인조 왕은 크게 노하여 고형산의 묘를 파헤치게 하였다는 야사가 전해지고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옆에는 대관사란 사찰과 산신각, 강릉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강릉시청)


구 대관령 휴게소 산행기점


사실상 산행은 이곳 돌비문 앞 좌측에서 시작된다.(대관령 국사성황당 입구를 알리는비문)

▶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온 순백의 설원 선자령(仙子嶺)

그동안 산하에 올라오는 산기를 보고 겨울 설원의 선자령을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않아 못가본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던차에 아내가 요즘 바쁜일로 산행도 하지 못하여 마음도 위로할겸 선자령 눈구경이나 한번 가자고하니

쾌히동의 하여 앞날 저녁에 모든 준비를 하여서 새벽 5시에 선자령을 향하여 떠난다

남해고속도로- 서진주 JC- 대진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 횡계 IC-대관령. 무려 6시간의 장거리 운전487km

를 달려 오면서 모처럼 아내와의 동반 산행이어서 설경이 좋아야 할텐데 하고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피곤 함도 잊은채

대관령에 도착 하고 보니 설경의 분위기는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다.


작은 주목의 식재지를 우측으로 끼고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하고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 대관령 . - 17도 그런데 이상하게 나무에 내린눈은 전부 녹아 내렸고 상고대도 없고

바닥에 쌓인 눈 뿐이다. 먼길 달려온 손님을 맞이라도 하듯이 칼바람 만 목을 파고 든다. 완전무장을 하고 산행에 임한다

평일이라 관광버스 몇대 뿐이고 등산객은 별로 없다 . 그래도 상층부에 가면 설경이 좋을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등산객들

속에 묻어서 쉬엄 쉬엄 올라간다.


선자령 오르면서 뒤돌아 본 설경



K T 무선기지국 송신탑




저 멀리 황병산이 아련하고 강한 칼바람에 풍력 발전용 풍차는 잘도돌아간다

고도를 높여도 아름다운 설화나 빙화, 상고대는 없어도 탁 트인 시야와 맑은 하늘. 더넓은 하얀 설원위의 풍차와 어울어진

풍경은 마치 이국적 이미지를 유감없이 연출 하는데는 손색이 없을 정도. 이것 으로도 만족하다.


봉 이정목


새봉 전망대와 등산객들


새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릉 시가지와 가슴 시원한 동해바다


새봉에서 바라본 강원지방 무선항공 표지소와 멀리 능경봉 봉우리


선자령 까지 갔다가 하산로 목표지점으로 많이 이용하는 초막교도 보이고

새봉 까지 올라오면서 보아도 설화는 없다 .다행이 오늘 날씨가 그런되로 시야가 맑아 조망이나 실컷하고 바닥에 쌓인

눈이라도 마음껏 밟아보고 가리라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선자령 가면서 본 풍차와 설경









너무 춥고 눈가루가 날려 렌즈에 묻어 사진이 선명치 않습니다


선자령 정상석 뒷면 백두대간 산경표


선자령(仙子嶺)-1,157m


모처럼 표식을 남깁니다.

당초에는 곤신봉 까지 갈려고 하였으나 변화가 없는 설경일 뿐. 별다른 의미도 없고하여 선자령에서 한참의 조망을

즐기고 대관령으로 되돌아 내려선다


선자령에서 내려다본 강릉 시가지와 동해



음지쪽 사면의 엄청난 설벽


대돤령 목장의 건초더미 ?


곤신봉 방향


선자령 가는길

선자령 산행의 상징은 풍력 발전기와 시원한 설원과 조망, 이국적인 정취로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승화 시킨다


바닥과 등로에는 눈이 엄청 많습니다 등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허벅지 까지 빠져 올라오지 못하여 주의를 요합니다.






선자령 가는길


칼바람 맞으며 눈을 실컷 밟아본 선자령 눈산행

가슴 시원한 동해 바다의 조망과, 힘차게 쉼없이 돌아가는 풍력 발전용 풍차의 바람 소리에 묘한 역동의 전율을 느끼며

오늘 산행을 마감하고 귀가를 한다

2007년 01월 09일

선자령을 다녀와서...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