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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산행기

영남 알프스 (수리봉-억산-구만산-통수골)

by 산인(山人) 2016. 6. 3.





淸道 억산 ~ 密陽 구만산 산행기



산행일시 :2007.03.01 (목요일), 날씨: 맑음(구름약간)

산행코스: 석골교-수리봉-억산-인재-구만산-구만폭포(통수골계곡)-구만산장

산 행 자 : 영원한 동반자(아내)

찿아가는길 : 남해-남해고속국도 진교 IC-동창원IC-밀양시-24번국도-석골교 직전 (소형)주차장

산행거리 : 약 16km

산행시간 : 약 7시간


억산(億山)944m - 경북 청도군 금천면

억산은 청도군 금천면에 있는 해발 9백여m의 억산은 기이하게도 산꼭대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용이되지 못한 이무기가 도망 가면서 꼬리로 산봉우리를 내리쳐 갈라졌다는 억산은 금천 면사무소에서 동북쪽으로 4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박곡을 지나 신라때 창건한 대비사를 거쳐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다.

구만산(九萬山) 785m - 경남 밀양시 산내면

구만산은 계곡이 유명하다.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사람이 이곳에서 전화를 피했다해서 이름 붙은 구만동은 8km가 넘는 골짜기 안에 온갖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벼락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병풍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과 넓은 암반, 곳곳에 자리잡은 소와 담은 설악산의 천불동과 닮아있다. 구만동은 그 동안 찾는 발길이 많지 않아 그 매력을 숨겨둘 수 있었다. 운문사 석골사계곡과 재약산 얼음골, 가지산 호박소 등의 주변 명소로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계곡은 잘 보존된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행지도(원전- 신기님의 산행기에서)

산행기

오늘은 청도의 억산에서 구만산 까지 답사를 하고자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억산은 ‘05년 6월에 가지산에서 억산까지 와 봤지만 억산에서 구만산 까지는 미답의 구간이라 초행이고,

산기에서 보니 산행시간이 전부 8 시간을 초과하는 만만치 않은 코스 같아 약간의 두려움도 앞선다.

석골마을 표지석에서 좌회전하여 석골마을로 들어서니 잠시 후 석골교가 나타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중에 어차피 차를 회수하러 와야하기에 석골교 직전 소형주차장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석골교를 지나 석골사 쪽으로 10여분 올라가다 석골사 조금 못미친 지점에

이르자 우측에 소형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 입구 좌측에 리본이 달려있고 수리봉 오름길이 나타납니다.


▷석골교를 건너기 전 좌측으로소형주차장이 있어 차를▷석골사 조금 못미친 지점의 왼쪽 산길(등산로들머리)

(08:53)

여기에 주차하고등산로 초입까지도보로 건넌다(08:38)

산행 초입에 들어서자 검정색 승용차 한대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더니 세사람의 등산객이 우리뒤를따릅니다

그런데 조금 올라가니 비알이 장난이 아닙니다.

양지쪽 된 비알을 오릅니다. 날씨도 따뜻하여 조금 오르자 땀이 온 얼굴로 흘러내립니다.

나는 오늘 몸이 너무 가볍고 좋은데 아내는 컨디션이 별로인지 초장부터 뒤처지기 시작 한다

아침일찍 기상하여 준비 한다고 피곤하였던지 발걸음이 무겁다.


▷ 수리봉 올라가면서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본 수리봉 남쪽사면의 암릉직벽


▷ 수리봉 가면서 전망바위에서 우측으로 운문산과 범봉 에서 흘러내린 대비골


▷ 수리봉 가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밀양 산내면 들판


▷ 수리봉 가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24번 도로와 얼음골 제약산 사자봉


▷ 수리봉 가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전망바위 앞 원서리 쪽


▷ 비지땀을 흘린 끝에 오른 수리봉 정상 776M(09:57)▷ 수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바위와 사자봉 그리고

가야할 능선길

그래서 몇 번의 기다리기를 반복하고 먼저 올라 사진 찍고 덕분에 아내 올라 오기를 기다리면서 쉬어

가니 나는 힘들지 않지만 아내는 힘이 드는 모양이다

약 1시간 남짓 땀을 비오듯 쏟으며 올라 드디어 수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수리봉 정상은 잡목에 가려 아무런 전망도 없는 밋밋한 봉우리 입니다.

수리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조망이 열립니다.

전방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문바위 입니다.

이곳에서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가면 본격적인 암릉능선 길이 시작됩니다.




수리봉을 내려서서 암릉길 가면서 본 문바위와 서쪽능선


▷ 암릉길 가면서 본 사자봉

암릉전망대에서 날등을 따라가니 오른쪽은 석골사 뒤쪽의 협곡이며

왼쪽은 북암산과 문바위에서 흘러내린 물이 폭포를 이루고 있다는 운곡쪽 계곡입니다.

하지만 날등을 타는 구간은 의외로 짧아 아쉽게도 이내 숲길로 들어섭니다.

잠시 후 문바위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그냥 앞으로 직진 합니다

경사를 올라서면 지금 부터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등로 양쪽으로 철쭉나무가 빼곡하고

조금 내려가면사자봉으로 가는 갈림길은 좌측으로 나 있고 억산 방향은 우측입니다.

(이정표가없음.)힘겹게 올랐던 경사 구간은 끝나고 억산 까지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 집니다


▷ 억산가는 능선길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본 걸어 올라온 수리봉과 , 대비골 원서리 얼음골 사자봉


▷ 억산 못미친 헬기장에서 건너다본 운문산과 범봉 뒤로 가지산도 조망이 된다


▷ 억산 바로 앞 조망바위에서 본 억산 깨진바위

성난 이무기가 꼬리로 내리쳐 두 동강이 났다는 전설의 억산, 깨진바위


▷ 억산의 전경. 바로앞 전망바위에서



지난번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새로설치한 이정 ▷ 억산 정상(944 m) (11:21)

구만산 가기위하여는 오봉리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 억산 정상에서 조망한 가지산에서 운문산 범봉 억산 까지의 능선

억산은 영남 알프스의 조망처로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억산 정상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깨진 바위쪽으로 하여 팔풍재 .운문산 방향으로 가고

구만산 방향의 산객은 우리 부부 둘 뿐이다 (억산~구만산 5.7km)

산 전체를 전세내어 걷는다. 오랜만에 호젓한 산길을 둘만이걸어니 기분도 상쾌하고 감회가 새롭다


▷ 억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헬기장에 서있는 이정표 ▷가인계곡과 인재갈림길 구만산은 직진(이정표

없음)-길주의

(구만산은 임실기도원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11:40)

아침 일찍 길 떠난다고 새벽 5시30분에 아침 식사를 하여 허기가 진다

등로 한켠 바위위에 산상 뷔폐를 차리고 오늘 오붓하게 부부가 멋진 중식을 즐긴다

차도 한잔 마시고 과일도 먹고 모처럼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에서 산중식사는 한맛을 더한고..

그러나 갈길이 아직 많이 남아 마냥 여유롭지는 못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서서 구만산을 향한다


▷ 복점산을 내려서면서 좌측의 사자봉과 가인계곡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 경북 청도 남양방향

억산 정상에서 인재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열리지 않습니다.

억산 정상을 떠난 약 1시간 후에

한 군데 전망바위가 있어 억산과 문바위 그리고 가인계곡을 조망해 봅니다

그리고 10 여분 후에 아스콘 도로가 나타나고..

이 도로에서 조금 내려오니 곧 구만산으로 가는 산길로 이어집니다. (좌측 내림길)

잠시 후 사거리인 인재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4km밀양인곡 ←2.2km구만산 ↑3km청도남양 억산3.5km→)


▷ 인(곡)재 이정표 (구만산2.2km인(곡)재3.5km억산) (12:54) ▷구만산 방향은 직진하여 고개를 올라감

인(곡)재부터 다시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알고보니 이 코스도 결코쉽고만만 찮은코스는 아닙니다

작은 고개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니 아내는 무척이나 힘들어 합니다.

오늘은 비교적 쉬운 코스로 산행 할려고 일부러 역 코스를 선택하였는데.....

오름길을 오르는 부부의 발길은 무겁기만 하고, 하지만 오늘 왠지 마음만은 가볍습니다


▷ 인재지나 구만산 오름길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과 가인계곡(左-면경계 바위봉, 中-억산, 右-사자봉)



▷ 인곡저수지 갈림삼거리 (1.5km구만산 2.5km인곡 저수지 억산4km→) <13:31>

인재에서 다시 땀을 흘린지 50 여분 후.. 인곡저수지 삼거리가 나타나고 10분 쯤 더 올라가니

육화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 (좌-구만산) (우-육화산) - 이정표 없음

한참을 기다려도 아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아내 지리산 종주보다

설악산 공룡보다 더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요 근래 운동을 게을리 한 댓가를 톡톡히 받는것 같다고 하니 그런가 .....

한참의 휴식을 취하고 물도 마신후에 구만산 정상을 향합니다


▷ 구만산 300m 못미친 지점에 있는 이정목 양촌방향 하산길 삼거리

육화산 갈림길에서 한 20여분 올라오니 구만산 300미터 못미친 삼거리가 나오고 저쪽 구만산 정상쪽에서

사람 소리도 들리고 한팀의 등산객들이 돌아 나옵니다

억산 정상에서 사람구경하고 처음이라서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하니 그분들도 반갑게 인사를 받아 줍니다

그러나 반가운 내 마음속 진짜 반가운 마음을 알런지 ?



▷ 구만산 정상 785M <14:00>▷ 구만산 이정목 구만산장 까지 (3.9km)


구만산 정상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구만명의 난민이 피신하였다 하여 구만산이라 불리운 다고 합니다

오늘 억 하는산과 구만산 이상하게 숫자가 연관되는 산 합하면 일억구만

이름답게 산행 코스가 만만 찮습니다





▷ 구만산 내림길에서 바라본 구만계곡(통수골계곡)

구만산 정상에서 구만계곡으로 내려오는 등로는

날카로운 돌이뾰족히 튀어나와 있고 너덜길이라 무척 까다로운데다가

경사까지 지고 잔돌이 많아 미끄럽기도 하여 여간 주의를 요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20여분 내려오니 계곡에 도착하고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 합니다




▷ 등로에서 내려다 본 구만폭포와 절벽



▷ 등로에서 바라본 거대한 암벽


여기서부터 구만계곡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잠시후 계곡이 멀어지더니

좌측으로 거대한 협곡이 나타납니다.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 보이고

맞은편은 거대한 암릉직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것이 장관입니다. 이곳이 바로 구만폭포 입니다



▷ 구만폭포(14:40)


올 겨울 가뭄이 심하여 수량이 아주 적습니다

그러나 여름철 수량이 많아지면 폭포의 위용은 대단할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하산코스를 계곡으로 하면더위를 식히기에 좋을듯 합니다

이곳에서 휴식하면서 세수도 좀하고 땀을 씻어 봅니다 .


▷ 구만폭포 상층부


▷ 구만폭포 하층부


▷ 폭포 주변의 암벽산


▷ 구만폭포와 양쪽 암벽


▷ 폭포 주변의 암벽산



▷ 너덜지대와 돌탑 풍경



▷ 뒤돌아본 너덜지대와 암벽산과 돌탑 풍경


▷ 너덜길 양지쪽에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구만폭포를 지나자 본격적으로 구만(통수골)계곡이 펼쳐집니다.

구만폭포에서 한참을 내려오니이곳에서 흘러내리는

낙수물을 마시면 약이 된다는 약물탕이 나타납니다.


▷ 약물탕 내림길


▷ 뒤돌아본 약물탕 . 철계단 내림길이 상당히 사나운 구간 입니다.


▷ 약물탕 서쪽편의 산에 거대한 동굴이 ?


▷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여 줌으로 당겨 보았으나 돌이쌓여 있는것으로 보아 무너진 곳을 인공으로

조성한 듯



▷ 약물탕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하산지점에 있는 구만암 (15:40)


사실상 산행은 이곳에서 끝나고 산판길을 따라 내려서면 구만산장과 포장 도로가 나온다

통수골 계곡은계곡을 좌우로왔다 갔다를 건너기를 반복하는 등산로로

어두을 때나 특히 여름철 물이 불어나면 다리가 없어 계곡을 그대로 건너야 하니 무척 위험 할 것 같습니다

통수골 계곡은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험란한 협곡 이었으며,수리봉 -억산 -구만산 -통수골 산행 코스가 선답자 님

들이 왜 8시간이 더 소요되는 이유를 직접 몸으로 느낄수 있는 산행으로오늘 건강 상태가 별로 양호하지 못한 아내r

가 무탈하게 완주를 하여주어 더 없이 뜻깊은 산행 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석골교 입구에 주차하여둔 차량회수를 하여야 하니 한가지 숙제가 남은 셈이다.

택시를 콜 할려다가 현지인에게 문의하니 조금만 내려가면 큰길에서 버스를 이용하는것이 편리하다는 말에

피곤해 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산내면 소재지 송백까지 도보(2.5km)로 가서 20여분 기다리니 얼음골행 버스가 왔다

버스비 1인 1,000원 원서리 석골사 입구에 하차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귀가한다.

2007년03월 01일

영남알프스(수리봉-억산-구만산-통수골)산행을 마치고...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