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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智異山)의 봄(거림~세석~천왕봉)

by 산인(山人) 2016. 6. 4.




○ 산행일시 : 2010년 5월 9일(일), 날씨 : 구름많고 흐림

○ 산 행 지 : 지리산 -경남 산청, 함양군

○ 산 행 자 : 후배님과 본인(2명)

○산행코스 : 거림⇒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개선문⇒로타리대피소⇒칼바위⇒중산리 공원탐방안내소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산행시간 : 07 : 40 -14 : 40 (7시간 )

  . 산행거리 : 약 17 km

○ 교 통 편 : 자가 승용차 . 차량회수 택시(20,000원)





거림계곡에 흐드러지게 핀 산철쭉

올해 봄비가 많아 계곡에는 많은 수량이 흐른다

지리산의 봄은 이곳에서 시작 되는가 보다










▲ 거림계곡에 아름답게 핀 산철쭉

경북 청송 지방에서는 물가에 피는 진달래와 닮았다 하여 수달래라 부르기도 한다





▲ 세석에도 봄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진달래도 꽃망울을 부풀리고...

그러나 봄이 활짝 열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 ...






연하봉에서 보는 제석봉과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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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산행지 찿기가 여간 고민되는 휴일이다

주요 철쭉 군락지에는 아직 꽃망울 터뜨릴 생각도 하지않고

봄이 우리곁에 오기는 하였으나 몸으로 느끼기에 몇 % 부족하고 어느새 여름으로 치닫는 날씨다

오늘은 산불경방 기간동안 찿지 못하였던 지리산에 들어가 보기로 한다

새벽일찍 집을 나서서 거림으로 향한다

산행지를 가는 중 시야에 들어오는5월의 산들은 진한 녹색으로 물들어 가고

도로변 소공원 이나 농촌의 논 밭 언덕에는 붉은 계통의 진한색 철쭉이만개하여 장관을 연출한다

5월은 정녕 계절의 여왕답다

이렿게 멋진 아침을 달려 거림에 도착.

차를 주차하여 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심산의 계곡답지 않게 게곡 주변에 고운 빛갈의 철쭉이 만개하여 산행초입부터 눈이 엄청 즐겁다






(07:40)

오늘 올라야 할 촛대봉을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니

주 능선은 이곳과는 판이하게 아직 봄빛은 보이지 않고 겨울분위기로 완전 대조적이다





↑ 거림의 계곡에는 하절기 못지않게 수량이 많아 물소리 시원하고

수목들은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고 계곡 주변에 철쭉이 만개하여 아름다움을 한층 더한다























↑ 거림계곡

거림골의 상단부는 세석에서 완만히 흘러온 탓인지 크게 발달하지 못하였고

하단부인 내대리 계곡은 이제 양수발전소 댐에 잠겨 버렸고 내대리에서 거림

마을 중간부가 그런대로 계곡다워 여름철에 사람들이 많이 찿는다





↑ 게곡에는 무명폭포가 많아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한다




↑ 고도를 조금 높이자 거림골 입구와는 현저하게 기온 차이를 느낄수 있고

나무에 싹이 튼정도가 눈으로 확인이 된다


↑ 세석을 3km 남겨둔 북해도교 부터는 완전 겨울의 색을 띄고 있다

나무들은 이제 겨우 싹을 틔울 준비 중인 듯 하고

무명폭포에서 쏱아저 내리는 계곡의 물소리만 고요한 산속의 아침을 깨운다



(08:50)

↑ 북해도교

거림마을에서 여기 까지는 겨울철에도 조차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풍지대인데

여기만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또 주위에 없던 눈들도 이곳에서는

유독 녹지 않고 남아 있어서 "북해도" 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촛대봉방향 계곡에서 내려오는 작은 물줄기와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세석 대피소 까지 절반을 온셈이다 이제부터 제법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고

찬물샘 지나 "삼천포가 보이는조망바위" 지나면 세석교

우측에 세석평전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끼고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쉬엄쉬엄 올라가면 세석 대피소다.



↑ 처녀치마

세석 대피소 올라가는 양지바른 숲속에 지천으로 피었다


(10:11)

↑ 세석 갈림길 이정목

거림에서 출발하여 6km 를 걸어 세석 대피소 지나 드디어 지리주능에 올라선다





↑ 촛대봉 오름길

등로주변에는 진달래가 꽃망을을 부풀려 올리고 있다

7 ~ 10일 후쯤 아름다운 꽃을 볼수 있을것 같다



↑ 세석 대피소와 영신봉



↑ 촛대봉에서 보는 가야 할 삼신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

천왕봉 까지가 아련하다



↑ 사방을 조망 해 보지만 날씨가 구름이 많고

깨스가 많아 시원치가 않다 .



↑ 잣나무 위로 간혹 파란 하늘도 보이고



↑ 등로 주변에 수줍게 핀 엘레지



↑ 산 버들도 기지개를 펴고


(11:14)

↑ 연하봉의 기암









↑ 뒤돌아 본 연하봉



(11:27)

↑ 장터목 대피소






(11:44)

↑ 제석봉

제석봉 지나 가다가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중식을 한다 .

30여분 쉬면서 에너지 보충을 하고나니 스스르 잠까지 온다

오수를 즐기는 여유도 부려야 하나 아직도 갈길이 남아 낯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천왕봉을 향한다




↑ 뒤돌아 본 제석봉






↑ 중봉



↑ 통천문



↑ 칠선계곡






↑ 천왕봉 오르면서 보는 지리 주능도 여렴풋 하기만 하고 ..



↑ 천왕봉의 사람들



↑ 천왕봉에서 내려다 보는 중산리 계곡

정말 따뜻한 날씨고 바람도 없다. 시야는흐려 조망은 아쉽고 ..

개미떼인지 날파리인지 길죽하게 생긴 파리모양의 곤충이 온 천왕봉에 날아 다닌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카메라 렌즈에 달라 붙었다

추측컨데 등산객들이 먹고 남긴 음식물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 지리산 동부쪽 시야는 더욱 더 흐리다



(12:53)

↑ 지리산 천왕봉

남한 내륙의 최고봉 이곳에 서면 만감이 교차한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올라왔건 만 올때마다 볼때마다 다른 느낌들

오늘도 그 수많은 생활속의 상념들을 정상석에 맡겨두고 머리속을 비우고

정갈한 마음으로 중산리로 하산을 한다.






↑ 하산길


↑ 천왕샘에서 목을 축이는 사람들



↑ 개선문






↑ 법계사 위 등로 바위지대 주위에 진달래가 고운 색으로 피었다

겨우내 고산 추위 이겨 낸 탓인지 그 빛이 더욱 진하고 곱다



↑ 바위틈새에 뿌리 내리고

억겁의 세월을 견디어 내고 동한의 삭풍과 모진겨울 이겨낸 결실의 꽃망을

더욱 아름답고 꽃색도 선명하고



(13:45)

↑ 법계사 일주문

로타리 대피소 지나 헬기장 지나고 가파른 돌계단길 쉬엄쉬엄 내려선다

망바위 아래 돌계단이 오늘따라 지루하게 느껴지는것은 체력이 날로 저하되고 있다는 증거로 봐야 힐 듯


↑ 드디어 장터목 가는길과 법계사 오름길 삼거리에 내려오고

출렁다리 건너 칼바위지나 1.3km 내려가면 중산리 공원탐방 안내소다



↑ 중산리 계곡의 무명폭포의 물소리는 힘차고 우렁차다

잠자고 있는 지리산의 봄을 깨운다



(14:40)

↑ 산행을 마치고 법계교에서 올려다본 중산리계곡

긴 동면에서 깨어난 지리산 , 허물을 벗는 누에처럼 지리산도 봄기운이 꿈틀 거린다

올해 유난히도 더디게 오는봄. 그 봄이 오는 지리산 속에서 하루가 갔다


                                          2010년 5월 9일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 이 향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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